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10일 상간에 포맷만 일곱 번.

작성자
Lv.14 자건
작성
11.11.10 01:47
조회
2,412

컴퓨터를 쓰다 보니 날이 갈 수록 시스템이 느려지고 버벅거리더군요. 못 본체하고 계속 쓰다가 지지난 주 주말 쯤 포맷이나 한 번 할까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게 악몽의 시작일 줄은 그 땐 미처 몰랐죠.

포맷을 하고 윈도우를 깔 때까지는 좋습니다. 그 후부터 윈도우 로고 아래 파란색 바가 오락가락하는 화면에서 멈춰 선 채 세월아 네월아 하기를 수십 번. 남의 윈도우도 빌려서 깔아 보고 내부를 왕창 뜯어서 새로 조립해 보기도 서너 번.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아. 하드가 문제인가.

같은 기종을 쓰고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하드를 떼어다가 붙여봤습니다.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라구요. 하드가 맛 간거구나. 돈 좀 작살나겠지만 보드 나간 거보다는 하드 나가는 게 낫지.

웬걸요. 저는 살다 살다 태국에 난 홍수가 제 지갑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달 전에 비해 10만원 가까이 오른 하드 값을 보며 이를 벅벅 갈았지만

도리있습니까. 목마른 놈이 샘 파야죠.

며칠 굶을 각오를 하고 하드를 하나 질렀습니다. 그리고 새로 단 하드를 포맷하면서, 이젠 정말로 끝날 줄 알았더랍니다. 그래서 정말 이게 마지막이라고, 기합을 있는 대로 넣고 어제는 밤 꼴딱  새워 시스템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일갈이라도 하듯이 똑같은 증상이 또 일어나더군요. 정말 하늘이 노랗더랍니다. 이쯤되면 문제는 메인 보드가 나갔다는 것 밖에 안 남더군요.

하드값 나간 위에 보드값 추가로 나가면, 거짓말 좀 보태 새 컴 한 대 사겠다고 툴툴거리며 a/s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 보드가 달린 컴이 집에 왔습니다. 역시나 그게 문제였던지 현재까진 별 문제가 없네요. 느닷없이 키보드를 인식 못해서 좁아 터진 예비 키보드로 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그러해서, 타임리스 타임과 풍운비양은 그렇잖아도 불규칙한 연재가 더욱 늘어지게 되었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삼가 사과드립니다. 곧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 문피아 동도 여러분들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시면 일단 컴퓨터 뜯고 메인 보드를 살펴 보세요. 군데 군데 끼워진 기둥 모양의 콘덴서 중에 부풀거나 터진 녀석이 있으면 그게 보드 사망이라고 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69 小山
    작성일
    11.11.10 01:52
    No. 1

    타임리스타임......우.....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복귀하시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11.10 01:57
    No. 2

    보드 트렌지스터 하나 나갔나보군요. 그러면 하드에 영향을 주지요. 저도 지금 제 노트북이 맛이 갔는데, 하드문제라기보단 보드 문제 같아서 새 하드 안 사고 있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활의남쪽
    작성일
    11.11.10 03:29
    No. 3

    화면에 줄이나 네모난 칸등이 생기는 현상 중 윈도 부팅 시작 하기전 바이오스 화면에서부터 그런것이면 대부분 VGA 문제입니다

    윈도 부팅 후 화면이 깨지는 증상은 윈도문제이거나 VGA 세팅 문제 일 가능성이 대부분 이므로 윈도나 VGA드라이버 재 설치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 설치되어있는 HDD 를 빌려와서 연결하면, 윈도 가 뜨는 경우가 있고 아예 빌려온 하드에 설치된 윈도까지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유하셨던 메인보드의 주 칩셋과 빌려온 HDD 가 장착되있던 PC의 메인보드 주 칩셋이 동일한 계열인 경우 윈도 진입이 가능하지만 다른 계열인 경우 엉망으로 뜨거나 아예 먹통이 되기도 하며, 빌려온 HDD의 윈도까지 말아먹기도 하지요

    최근 저가형 PC의 경우에는 게임용과 달리 VGA 카드를 장착하지 않고 메인보드에 온보드 되있는 겅우 보드 문제라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이럴경우 저가형 3~4만원대 VGA만 장착해 주고, 모니터 선을 새로 장착한 VGA에 연결하면 보드자체 불량인지 보드의 VGA 칩셋만 나간것인지 간단하게 확인 됩니다.

    보드의 VGA 칩셋쪽 문제라면 저가형VGA 장착이 싸게 먹히고
    메인보드문제라면 교체 하여야 겠지요

    콘덴서가 나간경우 같은 형식의 콘덴서 몇십원~몇백원인경우가 많고 고가형인경우 몇천원 하기도합니다. 간단하게 납땜해서 콘덴서만 교체하면 됩니다.

    콘덴서가 터지는 주 원인은 파워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다음이 먼지입니다.

    저가형 2만원 이하 파워를 사용하면 콘덴서나 칩셋등이 나가거나 HDD등이 이상 작동을하다가 틱틱거리는 소음과 함께 사망 하기도 합니다.

    쿨링팬이나 파워 보드 상부에 먼지가 끼기 시작하면 열 이나 누전등으로 PC의 수명이 짧아집니다.

    적어도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하고 파워만 좋은것 사용하면 부품고장나는 일은 몇배 이하로 줄어 듭니다.

    가정용으로 하루 6시간 이하 사용할 시 적어도 5~7년은 사용하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휴일 전날이라 밤새 글 읽다가 주절 주절 긴 글 쓰네요 ;;;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이만 자러 Zz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살신성의
    작성일
    11.11.10 03:34
    No. 4

    잘동작 되던것 좀 느려져서 다시 설치하신건데 보드나 하드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메모리소켓의 접속불량에도 그런경우가 생기는데 그런경우는 WD100인가 하는 청소스프레이로 메모리단자와 메모리 소켓에 뿌려 닥아내고 끼우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10 12:10
    No. 5

    어구..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1.11.10 16:01
    No. 6

    전 오라지게 켜놓고 살던 컴퓨터 9년을 썼는데도 잘 버텨줬습니다. ㅠㅠ 하얗게 불태운 고마운 컴퓨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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