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눈팅만 하려다가 글을 쓰려니 어색하네요 ㅎㅎ;;
훨씬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작품이 있기에 추천드립니다.
정연란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약꽃님의 삼문공자인데요.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흐뭇한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위선자만 득시글거리는 무림 이야기를 읽어 오셨을 겁니다. 주인공이 위선자들을 통쾌하게 부시는 모습을 보면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실과 다르지 않은 그들의 모습에 착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삼문공자의 이야기는 남궁세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바보에 불구가 된 주인공을 자신의 탓이라며 책임지려는 유화와 그런 바보를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드리는 남궁세가의 인물들은 모두 공자님과 같은 성인으로 보입니다. 본래 사람이란 남의 큰 상처보다 내 작은 상처가 아픈 법이고 이타심보다 나의 욕심을 앞세우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삼문공자의 등장인물들은 계산보다는 도리를 알고, 가식이 아닌 진심을 다할 줄 압니다. 조금은 어리숙한 모습들에 폭소가 터지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을 할때도 조건을 따지고 계산을 먼저 시작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삼문과 유화, 귀여운 커플의 이야기가 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사실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들게 바뀌는 것은 아닌지...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가슴 따뜻한 세상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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