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말고사도 끝나고 성적표도 나와서 종강을 맞이한 현하입니다.
기말고사덕분에 연참대전이 끝나고 연재를 중단하다시피했습니다만...
종강의 힘으로 다시 연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과 이것저것을 부탁드립니다.
짐승의 이야기는 제가 여태까지 소설내에서 봐온 약자를 배려하고 머리를 굴리며 사려깊고 친절한 주인공을 벗어나 자신의 마음대로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함정에 빠져도 힘으로 해결하고 긴 머리싸움은 잊은 채 오로지 검 한자루만 들고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이하 본문입니다.
“잡았다. 개자식.”
어제 밤과는 달리 간단히 잡힌 짐승의 몰골에 나는 묘한 허무를 느꼈다.
…아, 그래. 나는 더 강해진 것이다.
어제와는 다른 힘을 얻은 것이리라.
상처를 재생하기 시작한 짐승의 모습에 나는 그대로 발을 들어서 짐승의 무릎 관절을 밟았다.
쿵
콰지직
또 다시 변한 힘 탓에 짐승의 다리는 죽은지 한참 지난 시체처럼 간단히 부숴지고 찢어지고 떨어져 나갔다. 재생의 여지도 없이 깔끔하게.
완전히 떨어져 나간 다리의 상처는 다리를 잃은 채 회복이 되기 시작한다. 출혈이 멎고 새로운 피부가 생겨난다.
그 다음엔 다시 재차 발을 들어서 엎드려서 고통에 몸부림 치는 짐승의 등을 발로 밝는다. 척추가 부숴지는 소리가 들린다. 행동을 방해하고 반응을 못하게하며 즉사를 방지하기 위해 나는 이런 행위를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척추는 다시 회복이 되겠지.
하지만 난 그전에 바닥에 쓰러진 짐승의 멱살을 잡아서 들었다.
짐승이 흘린 피가 바닥에 흐르고 내 손을 타고 흐르고 있다. 짐승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두 눈가에선 끝없이 붉은 액체를 흘려가며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네놈, 말을 할 줄 알지.”
내 말에 짐승이 한 쪽 입꼬리를 올린다.
“킥킥킥킥킥킥킥킥킥!”
그것은 엄연한 비웃음소리. 그래. 이 녀석은 광대였던 것일까.
“그 얼굴로 그딴 식으로 웃지 마. 말도 하기 전에 죽여 버릴테니깐.”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짐승에게 살기를 뿜으며 협박을 하자 짐승은 웃음을 그쳤다. 대신 광기에 찬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찾았다! 드디어 찾았어!”
“나를 알고 있나? 아니 그 얼굴이라면 이미 나를 알고 있겠군.”
“그래! 나는 너의 죄! 너의 심판! 너의 모습이다!”
외지인들을 죽이고 다녔던 짐승의 목소리는 그 목소리와 같다.
“대단하군. 베인. 대단한 광대를 두고 갔어.”
본문의 내용 일부분 입니다. 철저하게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한 용병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마법사님 포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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