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전 소설의 많은 매력중에 하나가 앞으로 올것을 보여주는것 보다는 지금 무언가 되는 과정을 보여줌에 있다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는 주인공 들과 일련의 사건들이 만들 미래시점적인 결과 (?무슨 말을 하는건지,,ㅡ,.ㅡ;) 를 상상하고 예상하는 것이 재미를 유발하는 큰 이유중에 하나겠지만,,
아마도, 소설에 몰입을 가져다 주는것은 수많은 일련의 사건, 그리고 만남들 속 에서 벌어지는 '무언가 되기' 가 아닐까 싶읍니다,,,마치 정체모를 시체와 한명의 경찰, 토끼 인형을 안고 있는 소녀, 그리고 한 사냥꾼 의 만남 자체가 (비록 시체의 죽음이라는 사실 자체와는 관련이 없더라도) 벌써 존재가능한 여러가지 사건을 유발하고 있으며, 하나 내지는 다수의 개연성이라는 그물을 짜고 있고,,그 안에서 이 만남자체와 관련인물들이 무언가,,(용의자, 살인자, 공범, 등등이) 되어가는 것처럼여,,, 사건 과 만남 자체는 개연성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중요한건 이 사건이후 개연성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겠지여..
청풍연사 는 한 아버지의 '고래잡으러 가자' 라는 선언과 가출하고 싶어하는 학필이 주인공의 상황과의 만남 (곧 하나의 사건) 에서 출발합니다,,,이 상황의 개연성 자체는 중요하지 않을 것 입니다,,왜냐하면 주인공 몽니 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사건 이기 때문이지요..그후 주인공 '가출학필이" 몽니는 많은 만남을 겪게 됩니다..미래의 마눌로 찍은 청려 와의 만남, 배불뚝이 귀염딩이 씨부와 의 만남,,,등등..
이러한 만남들은 승윤님의 재치있고 톡톡튀는 문체와 어우러져, 독자로써의 예상을 불가능하게 하는 재미를 자아냅니다,,,그리고,,더 나아가. 과연 이러한 만남들이 (즉 사건들이) 몽니에게 있어서 무엇이 될지를 궁금하게 합니다,, 또한 이미 승윤님이 전작 '열하일기' 에서 이러한 만남 과 사건의 배치를 성공적으로 살려냈다라는 점은,,앞으로 가질수 있는 수많은 재미에 대해서 하나의 보증수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여하튼,,각설하고,, 이러한 재미를 바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일연란의 청풍연사 강추입니다,,,^^ 더더군다나,, 성실연재까지 보너스로 있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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