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 무장(武將)
작성
12.12.04 09:49
조회
3,841

안녕하세요? 요즘 지인 추천 전문이 되어가는 무장입니다.

날씨가 엄청나게 추워졌습니다. 이럴 땐 좋은 글 한 편 땃땃한 방에서 읽는 맛이 일품이지요. 커피라도 한 잔 함께이면 금상첨화라고 할까요?

소갯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소개해 드릴 천산칠금생의 우상윤 작가와 저는 친분이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전에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최근 몇 개월은 전화 통화도 제대로 못 한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제가 아는 우상윤 작가는 우직합니다.

그나마 좋은 표현이라 그렇지 막 표현한다면 미련할 정도로 자기 고집이 강해 보였습니다.

그의 전작인 신천옹을 봐도 그렇습니다.

문피아 내에서 실시간 무협이라 일컬어지는 동방존자님의 이소파한과 견주어 절대로 빠르지 않은 소설을 쓴 것도 그렇거니와 그 양을 봐도 알 수 있는 일이고, 아이들이 커가는 이야기가 마치 실제 시간과 같을 정도로 천천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 우상윤 작가가 새로 천산칠금생을 들고 나타났을 때 사실 기대가 컸습니다.

그 엄청난 분량을 쓴 신천옹을 잠시 중단하고 새로운 글을 썼을 때는 무언가 ‘찡’한 느낌이 있었을 것이고, 그 느낌이 안에서 터져 나와야 가능한 일이라 짐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고집스러운 사람이 연재를 중단하고 새 글을?

예. 그랬더군요. 달려갔습니다. 읽었구요.

추수님이 독자감상란에 고작 세 편 만에 추천 글을 단 것을 보고 달려갔으니 아싸! 소리가 저절로 났었습니다.

결과는 실망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를 한자어가 가득하더군요. 물론 한자 세대이니 아는 것들도 있었는데 오히려 제게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었습니다.

여기까지면 추천이 아니라 비추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글의 묘미는 반전에 있지 않겠습니까?


어젯밤.

슬쩍 생각나서 다시 갔다가 결국 제대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거슬리던 한자어가 싹 감칠맛 나는 우리 글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그 끈적거리는 글맛에 푹 빠져서는 커피 한잔과 담배 반 갑을 그만큼의 시간과 함께 고스란히 받치고 말았지요.

솔직히 댓글 하나 달지 못했습니다.

놀랐거든요.


시작은 천산의 비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영광이란 주인공의 처절한 삶에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이 카메라는 잠시도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천산이란 척박한 땅에 보인 이들을 하나씩 훑으며 우영광이 어떻게 고수가 되어가는지?

그의 삶은 왜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는지?

그리고 그 복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그것도 맛만 보여주는 것이 깊숙한 곳을 민망할 정도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콱 궁금해지더군요.

복수의 대상이 단순히 자신을 이렇게 만든 적인지, 아니면 세상인지?


조횟수도 나쁘지 않고 댓글도 슬슬 달리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낯설지 않음은 왜인지.

분량도 제법 되어서 쭉 읽어나가는 맛이 각별합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천산칠금생은 묵직한, 그리고 제대로 된 무협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참으로 시간이 아깝지 않은 글이 될 것이고, 커다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 될 것이라 감히 추천해 드립니다.

추운 날씨. 한 번쯤 천산의 추위를 연상하시면서 즐기시기에 더없이 좋은 글일 것입니다.

http://blog.munpia.com/dyingman/novel/1088/page/1/neSrl/125549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2.12.04 12:42
    No. 1

    ----천산이란 척박한 땅에 보인 이들을 하나씩 훑으며 우영광이 어떻게 고수가 되어가는지?
    그의 삶은 왜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는지?
    그리고 그 복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그것도 맛만 보여주는 것이 깊숙한 곳을 민망할 정도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보여주리라 믿지만 지금 제대로 보인 건 아니잖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44조
    작성일
    12.12.04 14:10
    No. 2

    여기는 잘 안와보는데 우연찬게 왔다가,,,
    우상윤님의 글 정말 아름다워요.
    신천옹은 정말 대하드라마,,,신천옹 않보신 분들은 아마도 무협도 이렇게 아름답게 된다는것을 긑내 모르실듯,,
    천산칠금생은 어쩌면 우리 거의 대부분 선택 받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느낄수잇는 아픔과 느낌도있고
    아직은 이야기가 많이 전개 되지는않앗지만 잔잔하면서도 천산의 웅장함을 담아 낼것이라 믿어요.
    꼭 일독 하시길,,,
    아마 영어로 완벽히 우상윤님의 작품이 번역된다면 노벨상은,대한민국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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