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문제를 하나 던져 봅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1.20 21:58
조회
4,836

선호작을 늘려보려고 새로운 글들을 탐색하던 중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들어있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인을 강간할 경우, 대략 200만원, 미성년을 강간할 경우, 100만원으로 우리 은행에 입금이 돼.'

출처: 일반연재 - Stella - [지옥은행은 6.91% 고정금리를 준수합니다] - 1. 장례식장에 나타난 고스로리 소녀(3)


해당 문구를 읽는 순간, 내 머리 속에서 경종이 울렸습니다.(비유적인 표현) 아무리 소설이고, 아무리 지옥에서 온 소녀라 할 지라도, '미성년을 강간할 경우, 100만원'하는 표현을 써서는 안되지 않나 하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무협지를 읽다 보면, 마적이 나타나서 동네 하나가 씨몰살을 당하고 덜 여문 여자아이들까지 성폭행 당하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옥에서 온 은행원의 홍보활동에는 태클이 걸릴까? 

① 미성년에 대한 강간을 언급했다. - '작가의 금기'(?) 위반

② 성인과 미성년에 대한 금액이 따로 명시되어 있다. - 현실에서는 미성년에 대한 범죄가 더 중죄 


위에서 '작가의 금기'는 '작가도 피해야 할 설정/묘사가 있다'는 내 개인적인 신념에 따라, 판단한 것입니다. 마적의 경우에는, 독자에게 '분노 게이지 상승'이라는 고유 목적을 달성하므로, 내가 생각하는 '작가의 금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해당 글에서는, 출처로 인용한 부분까지만 읽었지만, '미성년 강간'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전체 글에 영향이 없을 듯 하고, 등장인물인 '이명준'이 '강간' 자체에만 신경을 쓸 뿐 '미성년 강간'에 대한 사회적인 규범을 전혀 인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액이 명시되어 있는 점은, 미성년에 대한 금이 더 크던 작던 간에 모두 문제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크면 "역시 영계가 최고!", 더 작으면 "별 문제 아닌가 봐~"하는 인식을 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인식을 줄 우려'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하나 던져 봅니다” -  문제가 없는 걸까요, 있는 걸까요?



Comment ' 10

  • 작성자
    Lv.5 엠지
    작성일
    13.01.20 22:05
    No. 1

    음.. 그 글을 읽어보지 않아 확실하게 답을 내리긴 어렵지만..

    무협소설 마적의 경우에는 이미 과거의 시점이나 다른 세계와 같은 느낌이므로

    소설로써 읽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급하신 부분은.. 지금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것 같던데..

    우리와 다른 세계에서의 강간 등은 현실로써 깊게 파고들지 않지만

    실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면 이런 표현을 쓰는 데 있어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문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검성95
    작성일
    13.01.20 23:14
    No. 2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런 표현이 과도하게 들어갈경우 보는 연령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죠. 작가 개개인의 표현까지 억누르게 하는건 너무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작품이 너무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이라면 독자들이 알아서 안볼것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Stellar
    작성일
    13.01.20 23:24
    No. 3

    저 소설의 글쓴이입니다.
    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실제 범죄행위를 묘사한 적도 없고, 묘사할 예정도 없습니다.
    글의 주제도 간단히 말하면 "사회 구조 자체가 개인에게 정의가 아니라 부정을 조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로서 범죄 행위를 가볍게 여기게 만드는 것은 제 의도가 전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적하신 부분도 표현의 자유니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아청법 걸리는 게 무서우니까 자기검열해서 저 부분은 따로 수정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냉소적순수
    작성일
    13.01.21 01:01
    No. 4

    표현의 자유냐, 선도냐의 문제네요...
    저런 행위를 묘사하실리는 없겠지만, 저렇게 언급이라도 된다면 후기? 여담? 부분에 경고를 넣으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무저항
    작성일
    13.01.20 23:34
    No. 5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19금이나 사전에 그러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표현만 해 두면 괜찮지 않을까요? 범죄행위를 미화하지만 않는다면 괜찮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소설에만 이러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옳지 않은 것 같거든요.
    외국 영화를 보면 근친을 다루는 영화도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더 한 것도 많잖아요. 2년 전에 개봉한 이상우 감독의 [엄마는 창녀다]라는 영화도 있었는데요 뭘. 물론 많은 논란은 가져 왔지만,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3.01.21 01:52
    No. 6

    악의적인 느낌이라기보다는 냉소?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비꼰듯한 느낌인데, 문제는 저 문구로 인해 소설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떤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면 19금으로 설정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1 07:11
    No. 7

    표현의 자유는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의 씨를말리는 짓을 소설에서 해도 그건 자유죠.
    다만 그 강도에 따라서 주변에서 태클이 들어오는건 감수를 하셔야 될겁니다.

    그리고 그 강도를 결정짓는건 그 문장이 문제가 아니라 문맥상의 뉘앙스겠네요.
    의도가 무엇이 되었든간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21 10:14
    No. 8

    표현의 자유라는 표현보다는
    표현의 방종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책임없는 자유는 방종일 뿐입니다.
    그 표현이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해보셨나요?
    아무리 좋은 의도로 썼다고 해도
    문제되는 표현은 문제일뿐입니다.
    제가 먼저 발견했다면 신고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1.21 10:15
    No. 9

    저런 글을 읽어볼 생각도 없지만
    그 한문장만 봐도 정말 열받네요.
    아... 정말... 욕은 하면 안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천향목
    작성일
    13.01.21 10:55
    No. 10

    그냥 여성가족부에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ㅋㅋㅋ
    뎀잇 페미니스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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