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레그다르
작성
13.02.16 22:36
조회
6,512

옛날, 영화 테이큰1을 너무도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지금도 평생 본 외화중에 테이큰1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테이큰2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는 그걸 볼려고 하루하루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리암니슨이 우리나라에 홍보차 왔다는 것도 알게되었죠.


좀 이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헐리우드배우가 온다는 것은 그 영화가 좀 재미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트랜스포머3도 우리나라에 범블비 모형까지 세우고 행사를 했었는데 전편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테이큰인데'라는 생각에 테이큰2를 보았습니다... 


아... 제가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인지, 정말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 다음에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경우 무릎팍도사에 감독이 출연까지 했더군요. 역시나 재미 없었습니다. 영화가 잘 안되니 홍보라도 하는 것 같더군요.


역시나,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는 것들은 재밌습니다. 레미제라블, 전 와이프때문에 봤는데 정말로 보기 싫었거든요. 하지만 보고 나선 한 인간의 숭고한 삶에 눈물이 절로 흐르며 그 웅장한 스케일에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전 액션영화만 좋아하는데, 과연 명작은 명작인가 봅니다. 제가 정신없이 그걸 보고 있었다니...


글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글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독자님의 비평도 다 이유가 있죠. 예전에는 독자님이 악평을 달면 화가 막 나고

‘당신이 내 작품세계를 알아?’

이런 마음이 들었는데, 요새는 점점 독자님들의 평가가 준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생면부지의 어딘가의 사람이, 저와 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비평을 하겠습니까? 비평을 당할수록 더 자신을 바꿔야 함을 느꼈습니다.


예전 방송프로에 일본 장인이 나와서 하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변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합니다.”


제가 원하는 목표가 변하지 않기 위해선, 제 자신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갑자기 밤이 되니 별의별 생각이 다 나서 끄적여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2.16 22:38
    No. 1

    트랜스포머3 우리나라 흥행은 저조하지만 세계적으로는 흥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그다르
    작성일
    13.02.16 22:43
    No. 2

    엔띠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더라도 외국에선 인기가 많을 수 있으니까요.^^ (책도 그런 것이 좀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2.16 22:48
    No. 3

    댓글이나 추천 이 아니더라도 많은 독자들의 평가는 참 냉혹하죠. 재미없으면 백스페이스를 누르니까요.
    무너지는 연독률...
    ㅇㅂㅇ;;; 참 많은 걸 배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H.S.M
    작성일
    13.02.16 22:57
    No. 4

    독자들로부터 많은 오타 수정과 스토리에 대한 의견을 받는 저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 독자분들의 댓글..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피에트로
    작성일
    13.02.16 23:29
    No. 5

    레미제라블 개봉했을 때 휴 잭맨도 한국 왔었어요 ㅎㅎ...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연출이나 편집, 디테일한 복선 등이 인상 깊어서 때문에 두어번 다시 본 영화입니다.
    (네타입니다만,
    손미 신의 예언서를 썼던 사람이 바로 손미를 심문했던 사람이라는 걸 2번째 보고 알았습니다)

    워쇼스키 남매도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저조한 흥행률을 보면서 예술의 작품성은 한번만 언뜻 보고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혹평자의 대부분은 영화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자 그것을 영화탓에 돌리는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예술작품의 흥행성과 완성도는 다르지 않나 하는 겁니다. 둘이 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명확하게 정비례한다거나 반비례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흥행성은 단순히 독자나 시청자가 느끼는 '재미'에서부터 오는 것이고 상업적인 성향을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할리우드가 최근 cg 떡칠한 펑펑 때려부수는 영화만 찍어대는 것도 흥행을 노리는 거지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가 아니죠.

    작품성이나 완성도는 단순히 재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메세지, 디테일,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예술적 방식 등등에서 결정되죠. 단순히 재미나 감동으로 작품의 예술적 가치나 완성도를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미술에 문외한 사람들 중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작품이 전하려는 메세지나 복선 등이 너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 주장에 대해 약간 중립적인 입장입니다만 만약 작품의 난해함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왜 수능에 시 해석 등이 나오겠습니까. 그 주장 대로라면 아주 간단하고 메세지가 명확한 시가 완성도 높은 작품들일텐데요.

    여튼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독자/시청자들은 보통 재미나 감동으로 작품을 평가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언제나 일반인들의 작품평이 흥행성과 정비례하는 경우가 많죠. 거기다가 이 재미나 감동의 기준은 문화마다 시대마다 다 다르죠.

    작가로써 물론 흥행성과 작품성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죠. 그러나 작가 본인이 작품으로 추구하고 싶은 바가 흥행의 기준과 다를 경우엔 당연히 작가가 선택해야죠.
    독자의 기준에 맞게 변하거나 아니면 포기하고 자기가 추구하고 싶은 쪽으로 계속 가던가.

    문피아를 접한지 얼마 안 되긴 했습니다만 제가 느낀 바로는 문피아에 계시는 많은 작가분들이 조회수와 선작수에 목을 멘다는 겁니다. 물론 누가 자기 작품 조회수에 눈이 안 가겠습니까만
    정말 계약하고 출판할 목적이 아니면 저는 그렇게까지 목 멜 것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작가분들이 자주 말하시는게
    잘쓴 작품은 알아서 사람들이 본다 = 재밌는 작품은 알아서 사람들이 본다 => 잘쓴 작품은 재밌다.
    이런 식으로 잘 썼다의 기준을 흥행성에 잡아가고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정말 조회수 늘어나는 걸 보는 재미로, 아니면 상업적인 목표로 글을 쓰신다면 원글님처럼 독자의 기준에 맞게 변해야하는 게 정답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피에트로
    작성일
    13.02.16 23:34
    No. 6

    그리고 여담인데 한국사람들은 너무 평이 극단적입니다. 인터넷쇼핑몰, 영화 평점, 웹툰 별점, 스마트폰 어플 평점 등등 보면 리뷰작성자들의 대부분이 별5개 아니면 별 반개를 날린 사람들입니다.

    외국 리뷰어들을 보면 장단점 다 비교해가면서 이건 좋고 저건 나쁜데 결과적으로 이러이러하니까 별 3개 반! 이런 식으로 평점을 매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맘에 들면 별5개, 맘에 안 들면 별 반개입니다.

    거기다가 영화 평점 같은 건 알바와 빠와 까가 뒤섞여서 별5개/별반개 싸움이 난무하죠.
    그러다보니 '나는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은데 현재 평점이 5점이네. 고로 나는 10점 준다!' 하는 어이없는 상황도 나오는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목판언덕
    작성일
    13.02.16 23:42
    No. 7

    그 말씀도 맞습니다만 솔직히 왜 이런 소설이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게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대중성=작품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바닷게
    작성일
    13.02.16 23:44
    No. 8

    정말 동의합니다!

    진짜 작가가 신경도 안쓰고 날려썻다는게 느껴지는 작품도 순위권에 올라오고
    정말 잘썻다고 느껴지는 작품은 저기 묻혀있고 이런걸 너무 많이 봤어요

    저쪽 조 모동네는 특히심하고 여기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레그다르
    작성일
    13.02.16 23:44
    No. 9

    부족한 글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윗분들의 말씀도 다 맞습니다. 다만, 저는 예전보다는 독자님의 댓글에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의도로 썼습니다. 대중성 없는 작품은 작품성이 꽝이라는 말은 아니니 이점 양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작품성에 신경을 쓰는 작가라도 독자님들의 댓글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2.17 00:02
    No. 10

    이건 정담에 어울리네요.
    윗글은 왜 신고되었는디 궁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2.17 02:29
    No. 11

    매캐한 연기가 난다면 그곳엔 불이 있을 겁니다. 최소한 얼음이 있지는 않다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뽀이뽀로밀
    작성일
    13.02.17 06:33
    No. 12

    좋은 말씀해주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3.02.17 11:10
    No. 13

    오늘 좋은 글 올리신 분들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레몬티한잔
    작성일
    13.02.17 22:08
    No. 14

    홍상수 감독님? 그분 작품은 예술성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지만 흥행한적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차이도 없는건 아니겠죠. 평론가가 바라보는 규격화된 눈과 일반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의 위치차가 존재한다더군요.

    일전에 인터넷신문에서 본게, 애견대회에서는 특정 견종이 수상하는 일이 없다더군요. 평론가가 원하는 특성을 갖는 경우가 없어서 그러는데, 그 견종자체는 애견으로는 인기가 높다고하더라구요. 리트리버였나 그랬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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