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일반/무협] 파란객잔.

작성자
Lv.28 진향進向
작성
13.02.26 23:38
조회
3,358

파란색이라 파란객잔이 아닙니다.

 

뜨거운 땡볕이 내리쬐는 아래, 누런 황사가 회오리치며 일어났다.

신강에 위치한 타커라마간 사막(塔克拉瑪干 沙漠).

[타클라마칸사막.]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모래뿐인 이곳에 두 사람의 족흔이 남았다.

선배, 정말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한 사내가 앞서가는 사내의 뒤를 쫓아가며 물었다.

뭐가?”

조용히 살고 싶다면서요.”

그랬지.”

근데 정말 객잔같은 것을 하셔도 괜찮습니까?”

객잔을 하는 것은 조용히 사는 것이 아닌 것 같아?”

아니, 선배가 조용히 살고 싶다하시기에 저는 초야(草野)와 산간(山間)에 묻혀 조용히 사신다는 줄 알았습니다.”

그의 말에 앞서가던 사내는 웃어보였다.

그건 조용히 사는 것이 아니라, 따분하게 사는 거다. 우리는 땡중도 말코도 아니야. 우리는 사람이다.”

그러니 사람답게 살아야해.’

그는 굳이 뒤에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둘이 제일 잘 알기에.

그럼 객잔을 하실 거라면 다른 곳에서 하시지, 하필 사막이라니.......”

사막이 아니다. 정확히는 이 사막의 가장자리다.”

가장자리라도 사막은 사막 아닙니까? 이런 곳에 사람이 다닐 리도 없고.”

그의 말에 사내는 또 다시 미소 지었다.

두고 보아라. 이곳에 객잔을 열면 손발이 부족하도록 바쁠 테니!”

 

사람답게 살고 싶은 두 야수(野獸)의 객잔운영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때까지 그들은 몰랐다.

그들은 결코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라는 것을.

 

 

-  위글은 파란객잔의  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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