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
13.06.14 15:35
조회
14,228

추천을 받은 보답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보니

저도 추천을 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동방존자님의 작품을 추천하자니 뭔가 어색하고...

무엇보다 [이소파한]이라는 작품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저의 어줍잖은 추천따위...^^

그래서 동방존자님의 소원대로 “문파아 및 연재한담 활성화”를 위해 다른 분의 작품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추천할 작품은 위 제목대로 [불청객] 입니다.

http://blog.munpia.com/oseokjin/novel/3167

 

사실 저도 모두 읽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연재된 70여편 중, 50편 정도를 읽었습니다.

하루에 몇시간씩 시간 내여 연독을 했죠. 그러다가 조금 지쳐서 쉬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집중력이 부족해서 오랫동안 책을 읽고 있지 못하거든요. ㅎㅎㅎ

 

불청객은 말 그대로 읽기 불편합니다.

긴이라는 주인공은 계속 해서 갈굼당하고 괴롭힘을 당하고 죽임당하고 고문당하고... 끝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 (시스템, 초월자, 플레이어, 주변인물 등)이 거의 주인공을 괴롭히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스스로 그 모든 것을 깨부수며 나아가죠. 그러다가 결국? 실패합니다.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나 다시 도전하고, 성공의 문턱에서 다시 실패하고, 도전은 더욱 어려워지고, 결국 또 실패합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실력으로 끝까지 기회를 다시 부여받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파악하셨겠지만, 게임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게임만은 아닙니다. 이 게임은 현실과 유기적으려 연결되어 있어 현실과 불과분의 관계에 있고, 제가 읽은 부분까지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실의 초월적인 존재들과의 전쟁의 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긴은 이쪽 저쪽에 기막힌 변수로써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고, 긴은 그들의 엄청난 능력에 맞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며 양쪽 모두 엿먹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특징은 엄청나게 어둡다는 겁니다. 현실도 디스토피아고, 게임세계는 더욱 심한 디스토피아입니다. 그리고 긴은 그 디스토피아에서도 더욱 부정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 끔찍한 환경과 행동과 선택과 생각으로 인해... 글을 읽기 불편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어둡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 그렇게 어두운 주인공이 디스토피아를 깨부수고 마지막 희망을 쟁취하고자 한다는 겁니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인가요? 부정한 세상을 부정한 그가 깨부수려 발버둥 친다는 것이 아이러니지요. 그리고 오히려 그보다 덜 부정한 자들이 부정한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는 것도요.

 

이 글은 우리의 현실을 과장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세상. 생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은 저 너머에 있는 세상. 행복하려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야만 하는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을 깨부수기 보다는 안주하며, 부정한 행복이라도 쟁취하려는 우리.

긴처럼, 주인공처럼 부정한 세상의 바닥에서 부정을 깨부수고 진실한 희망을 찾으려는 자를 비웃고 억압하고 무너뜨리는 우리... 를 보게 합니다.

 

그래서 소설은 읽기 어렵습니다.

일단 부정적이고 암울한 배경을 이겨낼 멘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작가님께서 의도적으로 문단을 길게 하셨습니다. 거기에다가 표현은 매우 함축적이고 때로는 철학적입니다.

그래서 만화책처럼 설렁설렁 읽기 좋아하는 분은 처음부터 막막해질겁니다.

하지만 재밌습니다.

머리 아프지만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게 합니다.

작가님의 철학에 동의할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생각의 교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청객을 추천합니다.

 

추신 : 추천의 글을 생각나는대로 쭈~욱 쓰다보니 문장이 매끄럽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정하지 않으렵니다. ㅎㅎ 이게 제 첫 생각이니까요.

 

http://blog.munpia.com/oseokjin/novel/3167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0655 요청 몇년만에 들렸는데 요즘은 뭐 재밌나요? +6 Lv.9 수려한 13.06.14 6,745 0
» 추천 불청객 / 굶주리다 作 (추천 기념 추천^^) +9 Personacon 작은불꽃 13.06.14 14,229 0
130653 추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좀비 이야기, [나는 좀비다!] +9 Personacon 동방존자 13.06.14 15,788 0
130652 홍보 [자유연재/19금 판타지] 부활업자 Lv.4 사어 13.06.14 14,614 0
130651 요청 경영물(경제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Lv.34 에스타스 13.06.13 8,839 0
130650 요청 출간작 회귀물 무협 제목을 찾습니다. +7 Lv.4 opal 13.06.13 8,621 0
130649 홍보 [일반/현대] 레드페이스. 초능력 다크히어로. +8 Lv.25 탁월한바보 13.06.13 8,141 0
130648 추천 현제문 추천합니다 +3 Lv.71 풍운객잔 13.06.13 9,189 0
130647 요청 이 소설이름좀 알려주세요 Lv.42 고구마양갱 13.06.13 7,812 0
130646 한담 고심끝에 연무지회에 가입하였습니다. +10 Personacon MunFeel 13.06.13 11,906 0
130645 알림 '가슴 만지게 해주세요' 출판 계약 했습니다 +29 엄주현 13.06.12 12,643 0
130644 홍보 [작연/무협/뇌천검]새 연재 알림 겸 홍보 입니다. +4 Lv.10 세종 13.06.12 7,224 0
130643 요청 아주 다크한 주인공이 있는 소설 추천좀 해주세요. +18 Lv.28 운명적회장 13.06.12 8,667 0
130642 요청 출간작 찾습니다. +1 Lv.1 [탈퇴계정] 13.06.12 8,681 0
130641 홍보 [일반/판타지]멸시받는 평민, 악마의 힘을 얻다. ... +2 Lv.17 너구 13.06.12 9,249 0
130640 요청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9 Lv.1 박군주 13.06.12 6,795 0
130639 추천 북극곰씨 작가님의 나이트 스위퍼 추천합니다. +11 Lv.36 베르커 13.06.12 10,852 0
130638 추천 캔커피님의 [기후거래소] +6 Lv.12 함영(含英) 13.06.12 12,183 0
130637 홍보 [일연>코믹무협] 대마왕제자전 +5 Lv.13 묘한[妙翰] 13.06.12 6,754 0
130636 추천 [♡/헤라의일탈] 문피아에 이런 로맨스가!!! +4 Personacon 흑천청월 13.06.12 8,833 0
130635 알림 레드 페이스. 19금 제한을 풀었습니다. +2 Lv.25 탁월한바보 13.06.12 8,314 0
130634 홍보 [일연/판타지] 로벨리아 연대기. Lv.1 [탈퇴계정] 13.06.12 3,509 0
130633 요청 재밌고 웃긴 ts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17 Lv.5 꼬마노래 13.06.11 12,590 0
130632 요청 예전 출간작 제목 아시는분? +3 Lv.83 엘펜데카 13.06.11 7,470 0
130631 홍보 [일/판] 바가바드 전사, 인도풍 정통 판타지 +3 Lv.6 비야사 13.06.11 5,122 0
130630 추천 아스라인님의 붉은 하늘 추천합니다. +1 Lv.63 소유자 13.06.11 9,738 0
130629 한담 평범한 좀비물은 장르가 어떻게 될까요? +9 Lv.10 밤돗가비 13.06.11 6,772 0
130628 홍보 [일반/게임]가족의 발견 홍보입니다. +4 Lv.9 박현민 13.06.11 6,701 0
130627 추천 나름 레어한 SF [테라의 눈물] 일단은 추천해 봅니다. +13 Lv.14 가리온[] 13.06.11 11,980 0
130626 한담 이 뭐, 올라온 글들이 너무 많으니.. +11 Lv.1 [탈퇴계정] 13.06.11 8,08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