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눈님께서 2500원의 <가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에게는 참 와 닿는 말입니다.
보통 가치를 정의할때 아담 스미스의 교환가치를 말합니다. 한 재화가 교환의 대가로써 다른 재화를 지배하는 힘을 말하지요. 여기서 교환이 되는 두 재화는 작가님들의 한편의 글과 글을 읽고 느끼는 독자의 만족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환의 수단이 곧 문피아에서는 한편당 100원인 것이지요.
가치란 내연적인 것이 아니라 외연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가치야 내연적이겠지요. 특정 작품에 대하여 한 편에 1000원을 주고도 볼 사람이 있는 반면 100원을 주고도 안 본다는 사람이 있겠지요. 이런 사람들에 주관적 가치가 외연적으로 나타나서 합해지면 그것이 시장에서의 객관적인 가치가 된다는 말입니다.
객관적 가치에 합당한 가격이면 그대로 유지가 되고 아니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게 시장의 원리 아니겠습니까?
저에게는 100원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몇 작품이 있고 따라서 100원에 한편씩 매우 만족하며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원에 가치에 못 미치는 작품도 있고 더 이상 읽지 않습니다.
한 작품을 읽더라도 상상을 하고 가슴 떨리고 감정에 동요가 생기는 그런 작품을 읽고 싶습니다. (무협, 판타지에서 그런걸 바란다고 하면 웃으실 분들은 여기 없겠지요?)
글이라는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창작의 대가에 대해서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려니 씁쓸한 마음도 드네요.
문피아의 멤버로써 판타지와 무협소설등을 좋아하는 독자로써 문피아의 유료화가 별 문제없이 잘 정착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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