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서버에 글을 올리셨던 분은 댓글 달아주시고, 어떤 게시판의 어떤 글인지 알려주십시오. 가능한한 살려보겠습니다.
월요일(21일)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난 이 일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그냥 이 놈이 뻘짓했구나 생각하시고 그냥 웃어주십시오. 그 사이에 글을 올리셨다 날아가는 피해를 보신 분께는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고무림 대문에 나타나는 최근 글 목록이 원하는 데로 작동하지 않아서(퓨전란을 보시면 압니다.) 고쳐보려고 정말 간단하게 한 단어를 바꿨습니다. 순간 멈칫하더니 제대로 작동하더군요. 그런데 한 10분 정도 있으니 갑자기 서버가 비실대는 겁니다. 너무 간단한 걸 고쳤기에 이게 원인이 됐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문제는 인덱스를 걸어놓지 않는 컬럼을 쿼리에 사용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 거였습니다.)
그런데 디비서버의 행동이 예전 디비 대마왕과 너무 흡사한 것이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봉인이 깨졌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일단 고무림 개선 작업을 위해 테스트 중이던 예비 서버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제대로 모르고 그냥 옮기기만 했으니 디비는 여전히 봉인이 풀린 것처럼 난폭하게 행동을 했지요. 그 시간에 오셨던 분들은 보셨을 겁니다. ^^;;
더욱 당황한 저는 급기야는 칼을 들고 디비 대마왕과 싸움을 벌인 겁니다. 순딩이 디비가 말도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줄 모르고 말입니다. 너무 가혹하게 다루자 급기야는 순딩이 디비가 집을 부수고 나가버렸습니다. (서버가 다운이 됐다는 말입니다.)
이제 의기소침해진 저는 IDC에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번호는 기억이 안나고... ㅜ.ㅜ 한마디로 흑흑이었습니다. 한참을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엉뚱한(그러나 당시는 진지한) 짓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IDC 담당자 전화번호를 발견했습니다. 아, 물론 그 동안에 씨리얼도 조금 먹고, 화장실도 가고... 할 일은 다 했습니다. ㅡ.ㅡ;; (죽여주십쇼.)
한숨 돌리고 순딩이 디비도 다시 살린 뒤에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니, 처음에 고친 소스가 생각 나더군요. 따로 은밀히 하나만 확인해 봤습니다. 쿼리 하나 실행시키는 데 무지 시간이 걸리더군요. 이걸 대문에 걸어놨으니 순딩이 디비가 말도 못하고 얼매나 고생했겠습니까. 제 잘못인 걸 모르고, 디비 대마왕의 봉인 풀렸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아무튼 이게 오늘의 순딩이 디비의 잠깐 가출기입니다. (퍽, 왜 너 잘못이라고 해놓고,가출기라고 쓰는거냐?) ^^;;
최근 1시간 이내에 글을 올렸는데, 디비 대마왕과 관련된 글이 아니면 댓글 달아주세요. 본 글을 가능한 살려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복사해서 다시 써주시면 될 겁니다.
오늘의 교훈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기회가 될 때 열심히 공부합시다. 초반에 튼튼히 기초를 다지지 못하면 반드시 거기에 구멍이 생깁니다. 그리고 기회만 되면 그 구멍으로 저처럼 큰 피해를 봅니다. 열심히 공부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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