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
13.12.17 11:26
조회
4,164

 스스로를 누려야 할 권리가 있는 갑이라 생각할 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읽건 쓰건 결국 그 상대가 사람일진데 마치 로봇을 대하듯 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자판 두드리는 사람이 로봇이라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넌 하루하루 자판 두드리는 노예일 뿐이니, 감히 네 것을 누려주는 고마운 주인에게 어딜 저어하려 드느냐?? 뭐 이런 것인가요?


심지어 읽는 사람을 부모에 비유하는 댓글도 있더군요. 훈육이 정당하다고요? 누가 누굴 가르치려 드는지 모르겠군요. 아니, 백보 양보해서 읽는 사람이 부모격의 존재라 하더라도 도대체가 일방적인 통고에 무슨 교육적인 효과가 있어 글쓴이와 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의문만 가득합니다. 차라리 비평이나 다른 종류의 의견개진이었다면 기꺼이 받아들였을 텐데, 도대체 ‘하차합니다’라는 것을 가지고 이런 논의가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습니다.


창작물 생산자고 소비자고를 떠나 상대가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없습니다. 예의 없는 사람에게까지 공손하게 굴어야 하나요? 왜요? 상대가 ‘손님'이라서? 삐뚤어진 소비자 권리를 앞세우기 전에 사람을 생각하주면 안 되나요?


Comment ' 7

  • 작성자
    Lv.38 whitebea..
    작성일
    13.12.17 11:30
    No. 1
  • 작성자
    Personacon 야데
    작성일
    13.12.17 11:36
    No. 2
  • 작성자
    Lv.77 玄妙
    작성일
    13.12.17 11:56
    No. 3

    좋은 글입니다만 상대가 사람이라는 대전제에 함몰되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공허한 소리만 될뿐입니다. 상대가 사람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말라는 것이 이나라 공급자와 소비자가 좀 더 합리적인 행태를 보이자는 것입니다.

    모든 이가 성인 군자일 수도 없고 성인 군자가 아니라고 커뮤니티에 참여를 제한시켜서도 안될 것입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상정한다면 왜 법이 존재해야 하겠습니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제도가 구성원을 끌고 가기도 하고 구성원이 제도를 만들어 나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자본주의 시대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덕목이 추구되는 시대입니다. 모든이가 도덕적 규범을 따라간다면 좋겠지만 모든이가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와 구성원의 동의로 이끌고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해봅니다.

    작성자 분은 소비자를 언급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느껴지는 뉘앙스는 작가님들을 두둔하고 계시는데 그걸 반대로 이야기하면 똑같아집니다. 손님이라서가 아니라 그 글에대한 독점적 공급자로서라고 치환한다면 말입니다.

    글에대한 소비자 권리가 뭔지 정확하게 합의된것이 없고 찾아가는 중인데도, 삐둘어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 것은 글쓴이가 소비자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 이전에 사람을 생각한다는 말도 글을 쓰신 느낌이 어는 일방에 대한 입장을 표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대한 배려란 매우 가치있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덕목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을 지향하는 단계에 있는 것이지 그것을 이미 완성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좀 더 냉정하고 이성적에 다양한 논의를 통해 소비자와 공급자가 조화롭게 나아가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지 이상론을 가지고 현실을 분석해서는 안되지 않나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玄妙
    작성일
    13.12.17 12:21
    No. 4

    하나 덧붙이자면 갑을 을은 확고한게 정해진게 아니라 유동적으로 변한다고 보입니다.
    작가와 독자사이에서도 처음에는 독자가 갑의 위치를 가지고 있지만 좋은 글이라면 주도권은 어느새 그 글을 쓰고있는 '독적점 공급자의 지위를 가지게 된 작가'가 갑이 되는 순간이 오는 거죠.
    그러다보면 그 글에 대한 비판을 표하는 순간 작가는 가만히 있어도 그 글을 읽고 싶어하는 다른 독자들에 의해 표적이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혹시라도 연중할까싶어 불만있어도 표출 못하고 끙끙되는 경우도 허다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그 글의 구독수를 늘리고 싶어하는 작가들이 또 독자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것이 반복되면서 시장경제논리가 형성되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갑을 을은 정해진게 아니라고 유동적이라고 보여지는데 문제는 이런 논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억압적인 방법으로 강제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어느 한쪽의 불만이 쌓이게 되는 걸겁니다.

    제 개인적은 느낌이지만 문피아는 다소 강제적인 느낌이 있는 장소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그러한것도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점으로 작용하는 점도 있다고 보입니다만 이런 논란 자체가 그런 현상이 하나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작가가 그 글에 대한 독점적인 공급자로서 위치를 갖게되는 현상이 반드시 좋은 글만 그런게 아니라 때론 아니, 상당한 부분에서 그렇지 않은 글에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 재미있네요 +_+
    그런 것 보면 인기와 질은 반드시 동반하는 건 아닌가봐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아자토스
    작성일
    13.12.17 12:07
    No. 5

    감정에 호소하는 글을 볼때마다 장르시장의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글 내용은 다 좋습니다 이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공허합니다

    왜 아직도 작가 친화적인 고무리 시절로 회귀하시는지요
    대여점의 여파로 축소되가 못해 사라질 위기였던 장르계가 찾은 활로가 인터넷 연재입니다

    서면으로 소통하는 독자보다 기회적으로 많은게 인터넷 연재입니다 필연적으로 독자의 영향이 커지게 됩니다
    불특정 다수인 독자의 평가가 각 생산자의 소비를 촉진시킬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 소비자인 독자는 생산자인 작가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제품인 소설을 구매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만족 기쁨을 위해 구매하는것이지요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을수도 있고 건설적인 비평 원색적인 비난이 나올수 있습니다

    왜 소비자인 독자들이 생산자의 입장 다른 소비자의 입장을 모두 배려하기를 바라십니까?
    세상 그 어느 생산자도 내 입장도 알아달라 어필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비평을 자제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문피아는 이제 영리 사이트입니다 고무림 시절의 작가 친화적인 모습은 이제 종결해야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meyameya
    작성일
    13.12.17 12:20
    No. 6

    애초에 이사이트는 비평도 못하게 했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月詠
    작성일
    13.12.17 15:43
    No. 7

    독자마당 -> 비평란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만...

    맹목적 비난을 못하게 하는거지 비평을 금지하진 않는 걸로 압니다만 혹 언제적 이야기신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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