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카타르시스 vs. 심미감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
14.02.02 11:48
조회
4,536

얼마 전에 제가 소설은 예술이니까 심미감과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댓글로 적은 적이 있는데,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심미감도 골계미, 비장미 등 여러 가지이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했습니다. 게다가, 예술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심미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카타르시스는 심미감의 일부인가요? 아니면 별개의 것인가요?


개인적으로 "겨울여왕"에서 엘사가 Let it go를 부르는 장면은 관객에게 그 영화 전체를 통해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실 분 안 계세요?


Comment ' 6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4.02.02 12:57
    No. 1

    카타르시스는 비극을 감상함으로써 마음속에 억압되어 있던 감정이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일이라고 사전이 정의합니다. 즉, 비극에겐 우리의 정신을 안정으로 이끄는 교정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장미가 슬픈 감정과 함께 일어나는 아름다움이라면 당연히 내용 상 비극이 있는 작품 중엔 비장미가 있는 작품은 우리에게 비극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카타르시스는 심미감의 일부는 아니지만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고 보면 뭔가 제가 생각하던 소중히 다뤄야할 물건을 부수고 망가트리면서 해방감과 쾌감을 얻는 카타르시스랑은 상당히 의미가 다른 카타르시스입니다만 이건 심리학이 정의하는 카타르시스에 가깝고 위의 카타르시스가 문학이나 예술에 관한 것이니 위에 설명한 내용이 좀 더 올바른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꿈뱅이
    작성일
    14.02.02 13:26
    No. 2

    잘 그린 명화나 인테리어가 잘된 집을 볼 때 같은 아름다운 것을 볼 때 느끼는게 심미감인가요?
    아니면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를 만들 때 더 잘 만들고 싶은 느낌이 심미감인가요??
    사전을 봐도 영 감이 안잡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4.02.02 13:50
    No. 3

    사전의 정의가 '아름다움의 본질을 추구하는 감각' 같은 거면 저도 솔직히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느 분의 설명을 보니 심미감의 심은 깊을 심이며 이에 심미감이란 무언가를 감상함에 있어 그 안 속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이라고도 말씀하시네요.
    나무를 본다면 그 올곧게 직선을 뻗은 나뭇가지나 햇빛에 비쳐봤을 때 보이는 나뭇잎을 구성하는 세세한 구조들에서 외관적인 심미감을 느낄 수 있겠고, 나무에서 강력한 생명력이나 아니면 세월의 냄새 같은 걸 맡는다면 내면적인 심미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위 내용이 보다 보편적인 심미감의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골계미가 해학이나 풍자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거나 비장미가 슬픈 감정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는게 좀더 세분화된 심미감이라는 게 저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미는 좀 달라도 어떤 작품을 만들 때 자신의 내면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할 때 또한 자신이 어떠한 심미감에 빠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한 추구는 무언가가 지닌 아름다움을 감상할 때뿐만 아니라 내가 지닌 아름다움을 겉으로 드러낼 때도 추구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꿈뱅이
    작성일
    14.02.02 14:09
    No. 4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을 포괄하는 단어인가요
    공부가 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02 23:22
    No. 5

    심미감을 개인적으로 정의해본다면,,,육감을 포함한 감성의 교류,,라고 하겠읍니다.
    현실적인감각도 포함할수 있겠지만....지극히 내면적인 감정의 표현을 애기한다라고 할수 있으므로
    이것은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릴수 없을겁니다.
    예를들자면,,,같은 꽃을 보아도 느낌은 다르다,,,,또는 틀리다,,,비슷하지만 같지않다,,또는 아니다,,모두 맞는 말일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02 23:47
    No. 6

    카타르시스를 개인적으로 정의해본다면,,,감정의 표현이라고 하겠읍니다.
    이건 뭐랄까?뜻은 알고 있는데 표현이 안되는 사차원이야기랄까요?
    무언가 현상을 두고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킨다.또는 대입시킨다...정도...
    예를 든다면 ,,,같은 장미꽃을 보면서,누군가는 웃거나,울거나,화를 내거나 ,짜증낼수도 있죠.
    그렇다고 꽃이 달라지는것도 아니지만,,,받아들이는 감성이 다르다...정도
    카타르시스는 느낀다.심미감은 받아들인다....전자는 영어고,,,후자는 한문이다,,차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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