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수정하려고 준비중인데, 잘하는 것인지...

현재 자유연재 중인 초보입니다.

소재와 방향을 잡고 17편까지 글을 올렸는데, 저의 급한 성격과 초반 비축분이 떨어지자. 추천과 조회수에 잠시 망각하여 라인만 정해두고 생각없이 쓰고 올리고, 주인공 굴리기로 쓰고 올리다 보니 어느새 글이 비틀비틀 제가 원하였던 방향을 벗어나 버렸네요.

결국 제가 제 글을 몇 번이나 읽어보니 부족한 설정, 인물, 스토리 결정적으로 제 글이 산과 바다 어느 한곳 정해두지 않고 진행되는 것 같아, 그동안 댓글로 충고를 해주신 분들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공감이 가는 조언이 있어서, 처음 생각했던 방향을 다시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정하다 보니 기존의 여러 설정이 많이 바뀌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초인 설정을 하지 않는 공지까지 올렸는데,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 초인 설정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말이죠.

 

현대판타지-> 퓨전 판타지. 초인 없음 -> 초인으로 성장해감. 대략 스토리 노선 변경과 주변인물 추가.

 

결국 초보의 잘못된 설정과 진행으로 글이 무너지기 전에 변신용 수정 필살기를 쓰려고 합니다.

 

물론 수정 후 공지와 쪽지를 보낼 예정입니다. 그리고 수정에 따른 댓글이 지워지는 아쉬움은 남지만, 기존 조회수와 추천을 그냥 두기에는 부족한 글이라 판단되어 삭제 후 다시 올리려고 하는데 이 또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지 걱정이 되어서요. 물론 소중한 댓글은 잘 보관 중입니다.

여러 고수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하™]

음.. 그냥 한마디만 하자면 제 역사상 리메해서 성공하거나 득본 케이스는 없습니다.

[무로霧露]

쿨럭~. 결국 리메가 되어버리는 군요. 17편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 가면서 초인 설정도 생각 중인데 이건 괜찮지 않을까요.

[지하™]

소소한 문장 수정등은 괜찮아요. 하지만 다시 읽어야 할 정도가 되거나 분위기가 달라지는 수준은 안됩니다~

[무로霧露]

감사합니다. 다시 검토해 봐야겠네요. ^^

[수라백]

고쳐야 할 부분이 확실한가.
나는 이것을 확실하게 고칠 수 있는가.
고민을 하시고 확신할 수 있다면, 그 후에 리메에 관해서 고민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리메를 하는 것에는 글 외에도 많은 부분이 걸리거든요. 리메를 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전과 비슷하다! 이러면 헛수고잖아요.
그리고 보통 이미 쓴 걸 리메하면 좀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새로 쓰는 기분으로 가는 게 더 좋을 듯하네요.
그렇다면 과연 리메보다는 그냥 새로운 걸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뭐 이런 고민도 들고......

결국에는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일이겠죠.

[수라백]

위에서 말하는 재미는, 작가의 글을 쓰는 재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무로霧露]

제 글이 초반에는 설정이 조금 잡혀 있다가 나중에는 짧은 복선으로 건너뛰기 신공으로 갑자기 벌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기존에 이미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인물 설정이 형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물 설정을 다듬어 과거부터 조금씩 다듬어 진행 중인 사건을 끌고 나가는 겁니다.

이 사건이 사람들에 의해 이렇게 진행 되었구나 하는 정도.
제 욕심은 지금까지 쓴 글에 대해 추가적인 구성으로 좀 더 탄탄하게 만들어 앞으로 글을 더 나가보고 싶은 것뿐입니다.

망설이고 있는데, 조언 감사합니다. ^^

[수라백]

가장 큰 어려움은 '이렇게 차근차근 수정하며 쓸 때 과연 내가 재미가 있느냐?'라는 겁니다. 아마 쓸 때 아주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뭐 수정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도 있지만......

[무로霧露]

글이 워낙 구멍이 많아. 사실 조회수와 추천수가 늘어갈수록 쪽팔려서요. 대신 새롭게 다듬는 재미를 느끼는 중입니다. 나중에 이러지는 말아야지 하면서요. 아직 글을 올리지는 않았지만요. ^^;

[쿠우울]

리메가 작가본인의 멘탈이 강해야합니다

[무로霧露]

쿨럭~. 제 멘탈이기 보다는 글이 쪽팔려서요. 그래서 좀 더 당당하게 밀고 나가고 싶습니다.
설정을 변경해서라도. ㅠㅠ

[부정]

수십편 연재했다가 리메후 700편 가까이 연재한 글도 있습니다.

[무로霧露]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한 번 연재해 보고 싶네요. ㅠㅠ
이제 제 약점을 알았으니, 다시 나아가기 위해 글을 수정해야겠습니다.

[슈크림빵이]

17편이면 리메해도 상관없는 분량이네요. 보통 리메하지 말라는 분량이 200화 100화이상되는 작품들이니. 17편정도면 작가도 금방복귀하는 분량임

[무로霧露]

감사합니다. 지금 막 1/3을 돌파하고, 글을 진행 중입니다.
리메하고도 이 정도밖에란 말들을 각오하고 진행 중입니다.
독자분들이 평가해 주시겠죠. ㅠㅠ

[연우연]

5년 전인가 하도 오래되서 얼마나 됐는지도 헷갈리네요. 판타지를 썼다가 선호작 천 넘기고 리메한답시고 지우고, 몇 년 동안 고민만 하다가 작년에 리메이크작으로 올렸다가 다시 지웠습니다. ㅡㅡ; 아, 그 전에 한 번 더 리메했다가 연재도 못해보고 포기한 적도 있었네요. 아는 사람이고 모르는 사람이고 다들 말리는데,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완결을 목표로, 조회 선작 이런 거 안 따지고 그냥... 하고 싶으니 합니다. ㅡ_ㅡ;;; 이번에 리메 하다가 연재 내리고, 비축분 만들어서 재연재 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핫핫핫.

[무로霧露]

전 선호작이 100분이 조금 넘었는데, 글이 부족하다보니 부담이 되더군요. 아 이렇게 가다가는 졸작을 떠나 저한테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수정해서 다시 나아가려 합니다. 조언 주신 분들의 의견을 보니 결국 자신이 얼마나 밀고 나갈수 있는지가 중요하더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저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