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타이밍.

제가 군대에서 글을 연재하다보니 확실히 시간이 부족합니다.

특히 저희 부대 특성상 컴퓨터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점도 좀 있고요.

그러다보니 글은 연재하지만 정작 제 글을 다시 읽으며 퇴고 할 시간이 없습니다. 못난 글이라도 읽고 일일이 지적해주시는 좋은 독자님들 덕에 힘은 나지만 그에 보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부터라도 잠시 연재의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서 글을 처음부터 다시 퇴고해버리는 것이고, 일단 휴가(3주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나옵니다.) 때 까지 글은 계속 연재 하다가 휴가 때 후다닥 헤치우는 것입니다.

경험 많은 작가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퇴고를 해야 좋을까요?

[엔띠]

이 세상에, 최소 우리나라에 컴퓨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군부대가 있나요 ;;;;;;;;;;;
간부도 그렇게는 못합니다. 업무시간에는 일해야죠.

연재와 퇴고를 따로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네요.
연재할 시간은 있지만 퇴고할 시간은 없다는 건...

저는 전자가 나은 것 같습니다. 후자는 괜히 피곤해보이네요.

[spiky]

저희 부대가 미군기지 안에 있습니다. 사지방이라 할만한 시설은 없고 과업이 끝나면 미군기지 내의 도서관을 빌려 사용하죠. 그것도 시간제한이 있어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정용(正龍)]

혹시 미군기지라 하시면...지역이?

[다이버스]

퇴고는 나중에 하시면 될 듯하네요.
연재는 양날의 검이 될수도 있는데...
보통 내 글을 사람들과 같이 나누기 위해 연재를 하게 됩니다.
누군가 봐줬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조회수가 늘면 기분도 좋고, 쓸 힘도 생기니까요.
하지만 너무 반응이 저조하고,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하기도 합니다.
연재를 하지 않고 차곡차곡 비축만 해두겠다? 이건 또 이거대로 좀 거시기 한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독자분들에게 내놓으면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니 완결까지는 해 봐야겠구나, 라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런점에서는 연재를 이어가셨으면 하는데, 퇴고 때문에 연재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전 차라리 퇴고는 나중에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릇한행복]

3부마다 휴가라니 엄청 나네요. 사지방 이 있지만 모든 병사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는건 아닙니다.

300명에서 컴퓨터 8대 로 ㅎㅎ 이해 가시죠 ㅎ

[카리수마]

퇴고는 나중에 하시는 게 좋아요. 퇴고했는데 내글 구려->리메이크 테크 타면 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