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아무 생각 없이 근 5년 전 잠깐 쓰다 버려둔 한글 파일을 되잡은 것이 올 2월 18일이었습니다. 딱 한 달 째군요.
엉망진창인 글이었던지라 나흘 정도 붙잡아 기존에 써두었던 분량만큼 수정하고 나니 문득 욕심이 생기더랩니다.
벌써 글쓰기를 손에서 놓아 버린 게 8년인데, 이렇게 다시 잡은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과연 있을까...
그래서 정말 간만에 문피아에 접속을 하고 (사실 접속이 되는 거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여기 인터넷 상황이 참 더티합니다.) 기억과 확 바뀐 인터페이스에 약간 버벅대며 처음 연재한 것이 2월 22일... 아직도 기억합니다. 여기 시간으로는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어느 정도 사무실이 한산할 때였지요.
많은 분들이 봐주셨습니다.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엉성하다 질타하시는 분들도 있었지요. 모든 분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재미있다 해 주시니 이제는 내가 쓰는 이 글이 과연 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만큼 정말 재미있고 볼 만한 글인지...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짙게 밀려듭니다. 아마 스무 살의 저였다면 그 부담감에 밀려 팩 하고 어느날 갑자기 연재를 중단하고 튀었겠지요. 네, 저는 저를 잘 압니다. -_-;
그래도 이제 어느 정도 머리통이 올올이 굵은 나이니까, 덮치는 부담감을 한 번 넘어서 느리게나마 한 걸음씩 걸어 보려 합니다. 현장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느날 갑자기 하루 이틀 정도는 멈추는 날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놓지 않고 계속 글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적어도 휴가 전까지는... 휴가 가면 놀아야지요... -_-;;
휴가 오늘로 35일 남았습니다.
부담감 등에 업고 한번 끈덕지게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억우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
- Lv.16 voltex
- 14.03.18 19:16
- No. 1
-
- Lv.71 현우K
- 14.03.18 20:28
- No. 2
-
- Lv.99 조윤발
- 14.03.27 02:53
- No. 3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