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0 CatReadi..
작성
14.04.01 00:33
조회
2,005




저번 글에서 “메리 수” 문제를 언급했었는데, 이번에는 그에 관련된 “주인공 지상주의”에 대한 짧은 고찰을 올릴까 합니다.





메리 수라는건 기본적으로 “주인공 지상주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사랑하거나 존경하거나 흠모하며, 심지어 적들에게도 인정받고, 행여나 주인공을 싫어하는 인물이 있더라도 그건 그 인물이 찌질하고 비겁한데다 주인공을 질투하기 때문......이라는 전개입니다.



혹시 어디서 많이 보시진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드라마들의 전개와 흡사합니다. “평범한 주인공(이라고 소개하지만 대부분 평범하지 않지요)”들이 재벌 2세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받고, 설령 주인공을 싫어하는 인물이 있다면 굉장히 찌질하고 비겁한데다 질투에 가득찬 부정적인 인물 뿐입니다.



이런 식의 전개에선 개연성이 대단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재벌 2세가 도대체 뭐가 아쉬워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도대체 주인공을 싫어하는 인물들은 왜 그렇게 하나 같이 찌질하거나 부정적일까요. 그건 모든 전개와 등장인물들이 ‘오로지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식의 전개에선 하렘은 기본입니다. 그 수많은 이성들이 서로 질투도 안하고 싸움도 안하고 사이좋게 함께 주인공만을 바라보는거죠. 이쯤되면 그 이성들의 존재 이유는 그저 주인공을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인물상이 평면적인걸 넘어서서 거의 점 수준이지요.



때문에 전개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또 인물들이 “무조건적으로 옳거나” 혹은 “무조건 적으로 부정적이거나”하지 않게, 즉 평면적인 인물이 아니도록 하기 위해서 “주인공을 정당하게 싫어하는 악역”을 이야기에 집어넣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멋진 악역“을 만드는 원리이기도 한데, 악역이 단순히 주인공의 힘을 증명시키기 위한 실험대가 아니라, 개연성있는 목적을 가지고 “주인공을 정당하게 미워할 수 있는 인물”일 경우, “찌질하고 부정적이기만 한 악역”을 넘어서서 입체적인 인물상을 가진 멋진 악역이 되지요.



주인공이 무조건 사랑받기만 하는 존재...즉 먼치킨이 되는것을 피하고자 한다면, 이처럼 “주인공을 정당하게 미워하는”, “찌질하지 않은 악역”을 이야기에 등장시켜보는 것을 권해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4.01 01:06
    No. 1

    저는 주인공이든 악역이든 다 찌질하고, 어딘가 결핍돼 있고,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아이들 뿐이라서...
    리얼리즘과 심리주의가 중추적인 뼈대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인물에 따라서 '공감은 할 수 있지만 맞대하긴 불편한' 부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특히나 주인공과 히로인, 최종보스의 경우엔 예의 불편한 진실들이 너무 많아서...
    예를 들면 공상에 빠져 산다거나, 극단적 허무주의자거나, 약아빠진 기회주의자거나
    그래서 사람들이 주인공을 별로 안좋아하더라고요
    제 부모님도 '주인공이 너무 추해서 보기 싫다'고 하실 정도였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4.01 01:07
    No. 2

    결론적으로 주인공이든 악당이든 추한 부분이 있어야 심리적인 개연성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우린 꿈을 꾸고 이상삼는 걸 공상에서나마 실현시키길 원하기에 추한 주인공은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왜냐면 공감은 돼도 동감은 할 수 없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4.01 01:17
    No. 3

    곰감하지 못한다면서 공감은 돼도 동감은 할 수 없데...ㅋㅋㅋ
    어쨌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해졌겠죠?
    독자들은 영웅, 우상을 원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열기구
    작성일
    14.04.01 01:16
    No. 4

    제가 그렇게 쓰는데 감정선 나올 때마다 선작이 줄어요ㅠ 미숙해서인가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4.01 01:17
    No. 5

    작가는 무엇을 쓰든 상관없습니다만

    문제는 그 결과도 스스로 책임 지는 거지요.
    사랑받지 않고 좌절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언제 써봤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크로니클s
    작성일
    14.04.01 01:30
    No. 6

    근데 이런 데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본문의 내용을 강조해도 막상 대다수의 독자님들은 그런 거 안 좋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여.

    전 여자 마음보다 독자님들 마음을 더 모르게뜸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4.01 01:30
    No. 7

    아 진짜 공감간다...ㅋㅋㅋ
    내 취향따윈 알바아닌 독자님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4.04.01 01:30
    No. 8

    당당하고 잘됫지만, 엄청 굴려지는 소설도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4.04.01 05:01
    No. 9

    당연히..고생하다가 잘 되거나, 고생하고 그냥 끝나 버리는 이야기도 있죠.
    뭐, 아는 분은 아시듯이 아x란 이야기 였나? 거기서 그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4.04.01 01:41
    No. 10

    전국민에게 찬양받아도 그게 허무하다는걸 주인공이 깨닫는다면 메리 수는 아니죠.
    지금 제 주인공이 그러고 있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4.04.01 04:59
    No. 11

    그거야 운 좋은 주인공이니 그런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부기우
    작성일
    14.04.01 12:26
    No. 12

    정당하게 미워하면 악역이 아닐지도요.. 주인공이 나쁜놈아닌가요 ㅋㅋ 뭐 근데 말하시고자 하는 건 뭔뜻인지 알겠습니다. 또 베지터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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