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기 위해서 만권을 읽는다.

...가능한 일입니까? 저는 하루 종일 붙잡고 드래곤 라자 읽은 적이 있는데 한달이나 되어서야 마지막 권을 봤는데 말이죠. 지금도 거의 삼일 정도 붙잡아야 한권을 겨우 읽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빼고 둔다면 그동안 읽은 양도 상당히 적어집니다. 토지만 해도 한권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게다가 양장본 살때 같이온 인물사전 뒤적이면서 이 인물은 누구였나....하고 생각을 더듬기 까지하고...;; 게다가 한권읽고 다른 책 읽고 다시 다음권 읽고 하니까 어렵더군요.

아무튼 만시간의 법칙이건 만권의 법칙(이건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가x온님이 항상 주장하시던 거였죠.)이건 간에 그정도 읽으려면 거의 몇년 걸리는 듯합니다.

아마 그동안 꾸준히 다독 다작 다회를 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만...

저로서는 만권을 읽는데 거의 평생이 걸릴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는 지 궁금하네요.

[kaliss]

그냥 많이 읽고 많이 쓰라는 걸 그런 식으로 표현한 거겠죠. 1권을 3시간에 읽는다 쳐도 1250일을 숨만 쉬고 책만 읽어야 만권인데요 ㅎㅎ

[거믄밤]

허허허... 1250일 숨만쉬고 읽어야 하다니... 따지고 보면 만시간의 법칙도 10년 정도 걸리더군요. 제가 하루에 글쓰는 시간을 생각하면.

[Scintill..]

하루에 한 권 읽어도 일년에 400권이 안 됩니다.
1만권이면 하루에 한 권씩 꾸준하게 27.4년을 읽어야합니다.

약 5세부터 글을 읽는다고 쳐도 32살이 되어야 1만권을 채울 수 있고...
하루에 3권을 읽어도 9년입니다.

하루에 10권을 읽어도 3년에 가깝죠. 그런데 하루에 한 권 읽기도 힘든게 책이고, 여건상 시간도 부족한게 인간이며 이 사회인데.... 1만권? 좀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믄밤]

계산으로는 천문학적인 수치가 나오는 걸 봐서 아마 그만큼 열심히 하라는 뜻일 것 같네요.

[Bibleray]

허세죠 그냥...

[거믄밤]

어떤 분이 자신은 만권을 읽었다 주장했는데 허세 아니면,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뜻일 수도 있겠네요.

[백린(白麟)]

허세 아닙니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읽어요.

저만 해도 한 권 읽는데 20~30분. 인문학 서적도 한 권에 2시간을 넘기는 일이 드뭅니다.
(좀 복잡한 책으로 들어가면 4시간까지 걸린 경우도 있고, 괴벨스 관련 1200page 짜리는 하루 종일 읽어야 했지만....)

[범패]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지용 ㅎㅎ

[거믄밤]

네, 우리 모두 건필해야겠습니다.

[백린(白麟)]

전 대충 1만권 가까이 읽은 것 같은데요.(...)

대학생 시절 3년 동안(취업을 빨리해서) 학교 도서관에서(만) 빌린 것 & 읽은 게 천 권 정도 되네요.

[백린(白麟)]

대충 기록상으로 학기당 대출 기록이 70정도 되고, 강의 사이 비는 시간마다 가서 2~3권 정도씩 읽고 나왔으니 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것만 천 권을 넘겠네요.

[거믄밤]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작년 1월부터 글쓰기로 결심하고 읽기 시작했으니까 지난 1년간 읽은 게 200권 좀 넘네요. 앞으로 50년이면 만권을 읽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BanS]

공부를 하며 꼼꼼히 읽으면 하루 정도 걸릴 책도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3~4일 정도 걸릴 책도 하루 만에 읽을 수도 있지않을까요.
만 시간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정말 만 시간, 만 권이 아니라 단순히 꾸준히 오랫동안 심도있게 하라는 뜻이 아닐까요.
저도 만 권 정도를 읽으려면 지금 당장 시작해도 죽기전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책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깐요 ㅠㅠ

[환산]

그만큼 많이 읽었다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만권이면 세기도 벅찬..;; ㅋㅋ 작정하고 읽고 세었다면.. 나이가 좀 드신 분일듯.. 하네요

[필립(筆立)]

김강현 작가님은 얼마전까지 대여점에 들어오는 거의 모든 책의 1,2권을 읽으신다고 들었네요. 내용이 괜찮으면 끝까지 읽는다고 하셨고요.
세보진 않았지만 제가 평생 읽은 책만도 근 3000권은 될 것 같은데, 만권이 쉽게 말할 수치는 아니지만 평생 걸리지 않더라도 그정도 섭렵하신 분이 문피아에 드물지 않게 계실 것 같습니다.

[백린(白麟)]

참고로, 만권의 법칙이 아니라 1만 시간의 법칙입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라는 주장입니다.

......만, 최근 그딴 거 없고 재능이 甲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거믄밤]

헉... 재능이 전부다라니, 충격적이네요 ㅎㅎ;

[백린(白麟)]

뭐, 메시랑 호날두만큼 노력하는 선수는 드물어도 몇몇 있겠지만, 그 급은 그 둘밖에 없잖아요.

[kaliss]

저도 그 기사 봤습니다. 투자한 시간과 성취도는 큰 관련이 없다고 하더군요;;;

[백린(白麟)]

음, 사실 관련이 없지는 않아요.

하지만 무작정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가진 재능에 따라서 효율이 다르죠.(...)

재능 10의 민간인이 10000시간 노력한 걸
재능 1000의 천재는 1시간 해보고 넘어선다는 거.......

[거믄밤]

으윽.. 서글픕니다 ... ㅠㅠ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아요!

[Petratim..]

http://pss.sagepub.com/content/early/2014/06/30/0956797614535810.abstract
이건가 보네요. 그런데... 결국 재능이라고 한다면 슬퍼지네요.
스스로의 재능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텐데. 누가 있어 불확실한 결과를 위해 1만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지... 차라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더 마음에 드네요. ㅠ_ㅠ

[산경.]

'수학의 정석'은 한 천권분량으로 쳐줘여 하는거 아닌가요?

[네모리노]

아웃 라이어(일만시간의 법칙)에서 주장하는 의견이죠.
결국 꾸준한 정진만이 실력자로서 살아남는 비결이라는 걸 길게 풀어낸 책.^^
뭐든 일로정진하면 그만한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 같긴 합니다^^

[밤길]

만권, 읽을 수는 있겠네요. 속독하는 친구들은 2~30분에 요즘 판타지 한권 읽어요. 걔들은 돈이 문제죠. 저도 눈이 침침해서 요즘 잘 안보지만, 글을 쓰는 중에도 책을 끼고삽니다. 재밌는 책은 손님이 뺏어갈까봐 카운터 밑에 몰래 숨겨놓고 보는데... 일하면서도 보통 2~3시간이면 봅니다.
요즘나온 리베로 3권, 조선대혁명 24권, 효종 13권은 거의 2시간 이내에 보고 손님께 대여했는데요. 책이 많이 얇아지기는 했죠. 글자수도 팍 줄었고... 저희샵에 등록된 바코드가 10만이 다 되어가니까 10만권이네요. 만화, 로맨스, 일반소설 빼더라도 판무 3만권은 되겠죠? 8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그 중에 한 3~4천권은 읽었겠죠. ㅎㅎ

[거믄밤]

원래 예전 책들은 20만자에 근접했지만 요즘은 10만자 조금 넘더군요. 겜판은 그중 1만자 정도가 게임 안내창..;

[Bibleray]

씹지 않고 독서를 하면 분명히 체합니다...

[거믄밤]

맞습니다. 저는 한 권 읽는데 일주일이 걸릴 때도 있어요.

[우울삽화]

저는 전혀 읽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명 깊게 읽은 소설을 따라가니 모작이 나오는 것 같아서..

[거믄밤]

저도 전나무와 매라는 책읽고 전민희작가님 처럼 되고 싶긴 한데 힘들더군요. 게다가 모작같은 아류작이 되어가는 느낌도 있고요.

[Nakk]

저는 장르소설은 한권에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깊게 안 읽어서 그런가...?

[거믄밤]

헉... 30분.... 저는 5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답니다 ㅠ. 요즘 쪽수가 적어진 책들도 오래걸려요

[글먹할래요]

저도 이것 저것 다 합치면 만 권 넘게 읽었는데요. 양서만 놓고 보면 3~4천 권쯤 되겠네요. 가능합니다.

[유상]

가능할 듯 싶어요. 제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 같은 책을 한권 읽는데 50분 정도 걸리거든요. 약 13~4만자 정도되는 장르소설은 30분도 안 걸리니 만권을 읽는게 불가능을 아닐듯...?
속독학원이 유행했던 당시에 학원을 다니면서 읽은 책을 수첩에 번호매기면서 기록했는데, 1년간 800권이 넘더군요. 물론 굉장히 오래 된 일이라 장르소설 같은 건 몰랐을 때죠. 어렸을 때 만큼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재에 있는 다 읽은 책들만 삼천권 가량 넘어가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고 뭐고 합하면 만권이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파란]

음..중학교떄부터 읽은 장르소설류만 동네 책방에서 빌려본게 5천권가량 대더군요.
대략 10년?정도네요. 최근 5년간은 아예 장르소설류는 인터넷에서만 보는데도...
ps.동네 책방이 모두 사라져서...이젠 출판소설은 안보게 대네요.
어릴떄부터 사서보는게 아닌 빌려서 보는게 습관이 대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웃긴건 유료결제 소설은 볼생각이 있다는거죠.

[레니sh]

예전부터 만이라는 숫자는 거의 과장법적 단어 아닌가염?
거의 모든 책, 혹은 감히 상상할수도 없는 책....음. 고로니까....불가능하고.

그냥 순수 숫자 만으로 계산하면....제가 장르 소설만 몇년간 읽고서도 2천권이 안되지요.
뭐, 그래도 만권.....만화책이라면 가능할지도.

[OTL포젤]

살면서 본 책 다합치면 4천권은 될 듯한거 보니까 죽을때까지 본다면야 만권 채울수는 있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