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
14.08.06 23:32
조회
978

 지나오면서 본 댓글 중에서... 무슨 글을 쓰려면 만 권을 읽어야 하느니... 허세라는 것을 알지만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만 권을 읽으면 뭘합니까, 스스로 생각해서 ‘아 이거’ 라며 느낀 바, 깨달은 바를 건져오는게 한 권이라면 그 사람은 한 권밖에 안 읽은 겁니다. 어딘가 구호단체 1억 기부해도 실제로 그 단체가 9천만원 삥땅치고 천만원만 빈민에게 썼다면 그 기부는 1억짜리가 아니라 천만원짜리듯, 나머지 9천만원은 그냥 그 사람 자존심 값인 것처럼... 

 여기에... 다독 다작 다상량,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글쓰기 조건중에서, 여러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중 다작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글이 어이가 없는 똥글이라도 계속 써봐야 명작이 탄생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만권 읽어야 하니, 나는 만권 읽었니... 

 책 쓰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니 많이 읽으시는게 좋습니다... 라는 이야기라면 몰라도 그걸 무슨 작가의 조건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는 마음이 꽤나 불편하거든요. 만권쯤 읽었을 것 같은 히트 작가의 글은 갓 시작한 무료작가보다 훨씬 못한 똥글이 아예 없지는 않을 건데도...  그러니 다독이 작가의 조건은 아닙니다. 파피루스 점토판 양피지밖에 없었던, 책이 귀하던 시절의 옛날 사람들이 명작을 못 쓴 것이 아닌 것처럼.

 많이 써보고 평가받으려는 작가들 기는 그런 말로 안 꺾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8.06 23:34
    No. 1

    좋은 말이네요! 굿굿~ 얼마나 얻어왔냐가 중요하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우울삽화
    작성일
    14.08.06 23:36
    No. 2

    저도 일단 닥치는 대로 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6 23:38
    No. 3

    그런데 글은 그냥 많이 쓴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사실 요리와 글은 매우 비슷합니다. 좋은 재료를 알맞은 방법으로 가공할 때 좋은 작품이 나오니까요.

    스팸의 모든 것을 이해한 요리사라도 푸아그라는 못 만들죠.
    글 쓰는 것도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06 23:54
    No. 4

    그건 프로 요리사에 해당하는 말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재료는 음식맛의 절반에 해당하지만, 나머지 솜씨는 같은 요리를 몇 번이고 만들어본 사람이 제대로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리가 예가 된다면, 1만 접시 먹어본 것보다 자기가 100접시 만들어 본 것이 자기의 요리, 남에게 내놓을 수 있는 요리의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다독이 가장 처지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6 23:58
    No. 5

    프로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제가 든 예시의 '요리 재료' 가 곧 '독서량' 입니다.

    질 좋은 요리 재료가 부족하면 잘 해봐야 부대찌개죠.

    괜히 구양수가 다독, 다작, 다상량 순으로 말한 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00:00
    No. 6

    당장 스티븐 킹도 많이 읽고 많이 쓰라고 이야기했죠.

    많이 쓰고 많이 읽어라가 아니라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07 00:05
    No. 7

    어느 것이 중요한가에 의견이 다르니 말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만, 구양수는 3가지의 우열을 둔 적은 없습니다. 어느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논제가 아니라, 그게 작가의 기본이자 필요조건은 절대 아니라는 것만 밝혀두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07 00:06
    No. 8

    또한 유명인이 말했다고 해서 그게 옳다는 근거 역시 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00:11
    No. 9

    단순한 유명인이냐, 아니면 그 분야의 대가냐에 따라 발언이 가진 권위가 달라지죠.

    스티븐 킹과 조정래님은 분명한 대가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4.08.07 00:11
    No. 10

    뭐 이거야 개인의 관점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다독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곤 합니다.
    위에서 말한 스티븐킹도 그렇고, 태백산맥의 작가이신 조정래님도 그렇게 밝히셨죠.
    지금까지 만난 문학 전공자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했었지만, 문학 전공자의 경우는 제 경험이 섞인 상황이니 절대적인 인식이라고 확신하긴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4.08.06 23:43
    No. 11

    아뇨, 천재가 갑입니다. ㅜㅠ;
    안읽고, 안생각하고, 안쓰다가
    그냥 대충 하나 썼더니...
    그런 천재.
    둔재는 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요람(搖籃)
    작성일
    14.08.07 00:08
    No. 12

    저도 대마왕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장르문학 소설이라면 저도 퇴마록부터 시작해서 드래곤 라자, 가즈나이트, 카르세아린 등등 그 이후 웬만한 것들은 다 봤습니다. 못해도 오육천권은 넘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그게 조건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글을 쓰는데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것도 아닙니다.
    많이 읽어 지식이 쌓이면 전문적이고, 글 자체의 질이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질이 절대적으로 '재미'로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모든 프로, 아마추어 작가님들의 타입이 전부 다를겁니다. 이건 절대적인 답이 있다고 생각되지가 않네요.

    참고로 제 경우는, 순간적인 캐치와 끈임없는 상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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