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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어 반의어 사전 찾았습니다. 한국어에도 있네요. 온라인 버전입니다. 좀 로딩 시간이 길고 보기도 좀 힘들지만 (그래프로 단어들의 거리감을 보이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그래프 자체가 너무 작아, 바보와 천재는 종이 한장 차이라더니) 글을 쓰면서 이 사전을 쓰면 웬만한 작가들은 (여기가 잘된다고 저 뭐 이득 보는거 전혀 없습니다, 다른거 쓰던지요, 어쨌거나 유의어 반의어 사전을 써가면서 글을 쓰라는 겁니다) 글솜씨가 바로 몇단계는 올라갑니다. 그런데 단어 수가 너무 적다. 유의어 사전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나. 완성도가 왜이래. 그리고 자바로 프로그래밍 했나, 뭔가 인터페이스가 좀 이상함. 단어 친 다음에 커서로 왼쪽 오른쪽 움직이면서 아래에 뭔가 뜨게 해야 하고 그걸 클릭해야 함.
아름다운 빛줄기가 완전히 드러난 검날을 비추자 저절로 동물들이 홍해의 바다처럼 옆으로 비켰다.
선연한 빛줄기가 훤히 드러난 검날을 축이자 (비추다로 안나와서 적시다라는 다른 단어로 유의어 검색 했습니다) 제풀에 짐승들이 홍해의 바다처럼 좌우로 물러났다.
이 두 문장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다면 이 사전을 쓰면 당신의 글솜씨는 몇단계 바로 향상됩니다.
아름다움과 선연함의 감각 차이.
완전히와 훤히의 감각 차이.
비춤과 축임의 감각 차이.
저절로와 제풀의 감각 차이.
동물들과 짐승의 감각 차이.
옆과 좌우의 감각 차이.
비키다와 물러나다의 감각 차이.
뉘앙스라고 하나 이런 세세한 인식 부분들을 자기가 완전히 지배 하면서 쓰는게 일단 ‘기본’이거든요. 다른건 ‘이게 일단 되는 수준’에서 얘기가 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오늘날의’ 한국의 장르 소설계는 제대로 순수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특정 장르’를 쓰는게 아니라 좀 아마츄어들이 ‘그냥 닥치고 쓰면서 경험으로 쓰는’ 그런 구조고 판타지로 표현하면 전쟁터의 기사가 경험 많은 순수문학 작가들, 이제 막 학원 졸업한 기사가 국문학과 졸업생, 전쟁터의 용병들이 경험 많은 장르문학 소설가들, 용병 입단원이 장르문학 입문생들 정도인데요, 용병들의 경우 실전경험이 많아도 각자 재능의 정도에 따라서 본인이 파악하고 이해하는 이론적인 요소들의 수준의 차이가 있을 수가 있고 (누군가는 더 제대로 이론적으로 이해 하고, 누군가는 잘 감이 안잡히고 조절이 잘 안되고) 신입 용병들의 경우 다른 용병들에게 강의 듣는다면 모를까 (글쓰기 모임 있다고 알고 있지만, 다 들어간건 아니죠?) 그런거 없이 그냥 다짜고자 ‘실전투입’ 해서 그냥 ‘닥치고 쓰면서 경험 쌓는’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저의 경우 그래서 이것저것 이론들을 알고 있는걸 아끼지 않고 가르쳐주는 편인데요, 이것도 그런 의미에서 좀 ‘열심히 좀 잘 써보라고’ 가르쳐드리는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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