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
14.11.12 01:47
조회
2,857

 뭐니뭐니해도 결국은 성실성이라고 봅니다.

 연재되는 글 중에 인기있는 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필력도 좋지만 결정적으로는 연재주기가 1일 1회, 혹은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5회 연재가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몇가지 예를 들어 과거 연재되다가 망한 작품들을 보면 필력의 저하도 있지만 성실성의 문제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참동안 출판이 되지 않고 있는 비뢰도와 같은 경우는 작가에게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정의 오류 때문이다, 출판사와의 마찰 때문이다, 라는 말이 많았는데 이젠북 이던가. 여기에 잠깐동안 출판작 이후의 이야기가 연재되다가 이마저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었죠.

 

 비뢰도는 분량 늘리는 것도 문제였지만 전혀 연재가 재개될 기미가 없는 것에 실망한 분들이 훨씬 많더군요.

 

 묵향은 필력과 성실성이 떨어진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책 평가를 보면 묵향 1권과 최근 출판작인 32권간의 간극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실제로 보면 필력의 차이가 체감이 될 정도입니다.

 과거의 인기에 편승해서 분량늘려먹기에 필력저하에 연재주기가 극악으로 느려지는 3박자를 고루 갖추고 망해가는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자기만족에 글을 쓰는 글쟁이 입니다. 작가라고 하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지요. 이번에 연재한담에 불어닥친 폭풍우를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면서 느낀 것은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였습니다.

 

 어째서 분노하는가? 일단 돈의 문제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배신감입니다. 연재가 이루어지다가 중단되어지고 또 질질 끌면? 어째서 작가는 자신이 돈을 받고 글을 썼으면서도 그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의 기다림을 배신하고 자기 자신의 글을 버림으로서 스스로도 배신하는가에 대한 반향이 돌아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글쟁이는 장인입니다. 자신의 글을 깎고 다듬고 정성을 다해 붓질을 하며 칠하는 장인입니다. 그 과정은 어찌보면 즐거움이고 어찌보면 고행입니다. 하지만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하는 것 역시 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중에 한담 란에 사설이 길어지네요. 이 밤중에 회사 일을 하면서 짬짬히 연재한담란과 강호정담란을 보면서 심심함을 달래왔는데 오늘은 씁쓸함을 달래며 연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는군요. 이 글도 삭제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별빛도 보이지 않는 야밤에 혼란스러운 문피아를 보면서 이렇게 글이라도 적음으로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래보고 싶었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4.11.12 01:51
    No. 1

    흠; 전 실력이 그래도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물론 절 포함해서;) 많은 작가분들이 기타 연중작품 논하는거 보면서 한번쯤 이런 생각해보셨을거에요.
    - 차라리 내걸 한번 봐주지. 나는 연중안할텐데.

    결국은 재미에요 `-`
    재밌으니까, 연중하는게 짜증나는거죠.
    재미없으면 연중해도 화 안낼걸요;;; 보는 사람이 없을테니까요 (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검미성
    작성일
    14.11.12 01:53
    No. 2

    아뇨 성실이고 뭐고 못썼으면 망글이요 잘 썼으면 걸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11.12 02:01
    No. 3

    아뇨...
    성실이라는게 여기에서 말하는 '매일연재(성실연재)'에만 해당되는 단어는 아니죠.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성실함이 없으면 업계퇴출입니다.

    세계챔피언이라고 해봐야 민간인 폭행하면 자격박탈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라고 해도 약물복용한 거면 역시나 박탈입니다.
    이 가게의 주방장은 정말로 실력이 뛰어나, 하지만 자기 기분 내킬 때만 만들어서 1-2년에 한 명만 먹을 수 있어.
    그 가게에서 드시려고 1-2년을 기다리시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피즈
    작성일
    14.11.12 02:05
    No. 4

    동감입니다 ... 성실하게 연재하는데 반응이 없는 글들, 기약없는 연재지연에도 불구하고 3-4년씩 기다리는 독자가 있는 글들을 보면요 ...
    일단 감질맛이 있어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피즈
    작성일
    14.11.12 02:06
    No. 5

    뭔가 이상해졌는데... 요지는 성실만으론 안된단 겁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11.12 01:53
    No. 6

    연재뿐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성실성이 크게 부각되죠.
    학교도 괜히 개근상 있는게 아니고 괜히 출석부르는게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행운요정
    작성일
    14.11.12 01:54
    No. 7

    묵향이 그렇게도 욕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무려 1권부터 30권짜리 프롤로그를 갈겼음에도 불구하고...매번 나오길 기다리는 독자가 여기 있습니다 ...으으
    비뢰도는 저도 읽다가 그만뒀지만 묵향은 텀이 길어도 기다리게 만드는 뭔가가 느껴집니다. 주변분들 평을 들어보면 여전히 좋아하는 분은 몇 안되는 것 같지만요. 시무룩..
    부디 연중하지 마시고 저 죽기 전에만 완결이 되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1.12 01:55
    No. 8

    저 얼마전에 32권 샀습니다.... 주륵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지혜아빠
    작성일
    14.11.12 12:49
    No. 9

    아직도 32편인가요.
    평균수명이 길어진다니까,앞으로도 완결까지
    한 30년 기다려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호쿠토
    작성일
    14.11.12 01:58
    No. 10

    전 묵향 못버티고 포기했습니다...연제가 너무 느려요 어느세 중학교때 처음 봤는데 대학졸업했는데 아직도 30권밖에 못온걸 보면 성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7 본아뻬띠
    작성일
    14.11.12 11:02
    No. 11

    전 그냥 묵향 재미가 없어져서.... 무림으로 돌아간뒤는 볼수가 없더라구요. 신전개는 좀 궁금하긴 하데 손이 안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1.12 01:54
    No. 12

    필력이 우선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씀에는 딱히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세상은 넓고 생각은 한사람에 한개씩 있는 법이니까요.
    재미가 있으니까 기다리고 화내는 분들의 심정도 이해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교주미떼
    작성일
    14.11.12 01:57
    No. 13

    성실과 필력은 양자택일이 아니라...성실을 기본으로 깔고 그위에 필력이 들어가는게 맞는말이죠 ㅋ 연예인들이 괜히 이미지메이킹을 하는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강철검
    작성일
    14.11.12 02:01
    No. 14

    의욕x실력=결과
    라고 생각합니다!
    의욕이 성실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4.11.12 02:02
    No. 15

    저도 이 의견으로 전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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