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4.11.18 15:35
조회
2,619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어떠한 사정 때문에 눈 하나를 뽑아 다른 곳에 임의적으로 보관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다른 곳에 보관한 눈을 이제 다시 자신에게 이식하려 하게 되었을 때


 [잠깐! 난 자아가 있어요! 난 당신도, 당신의 것도 아닙니다!]


 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이미 독립적인 자아와 감정을 지닌 주체라고 주장하게 된다면 이 때 본래 눈의 주인이었던 사람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요?


***


 다른 것으로 어떤 사업자가 순수하게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두 가지를 생산해내었다고 합시다.


 하나는 그저 프로그램과 설계대로만 움직이는 탱크랄까 병기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 비슷한 외견과 자아를 가진 안드로이드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고 했을 때 후자의 안드로이드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창조주에게서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싶다고 했을 때 그것은 과연 들어줘야 옳은 것일까요?


***


 마지막으로 어떤 생체실험에 의해 두 가지 인공생물이 생겨났다고 해보겠습니다.


 하나는 이렇다 할만한 짐승 이하의 지성에 언어도 구사하지 못하는 흉측한 몰골을 가진, 괴물이라고 불러도 할말 없을 거 같은 녀석. 다른 하나는 역시 모든 면에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외견과 자아를 가진 존재.


 이렇게 있을 때 이 둘의 대우는 틀려져야 할까요?


***


 이런 것을 써보는 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과연 감정과 자아가 명확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기에 창조주에게서 독립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할지라도 창조주랄까 본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존재가 권리를 주장하며 마음대로 다루는 것이 과연 그르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정적으로는 물론 감정이 있는 이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권이랄까 그들만의 권리가 있음을 존중하고 싶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공감요소를 제외한 순수 논리적인 이유에서는 창조주 입장에서 피조물들을 다룸에 있어 얼마나 권리가 있을지, 권리가 있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지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Comment ' 7

  • 작성자
    Lv.5 STUMP
    작성일
    14.11.18 16:15
    No. 1

    1. 자아를 가진 눈은 자신으로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 눈이 '필멸의 존재'라면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답을 낼 수 없다면 눈이 자아를 가졌다고 하는 주장은 무시할 수 있습니다.

    2. 공학도로서 접근합니다만, 사업자가 창조주라 하였을 때 그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라면, 거기서 독자적으로 행동하려는 안드로이드는 그 즉시 폐기 처분입니다. FATAL ERROR이며, 치명적인 악성코드죠. 치료할 수 없는 경우 삭제해야합니다.

    3. 이건 다른 분에게 패스해보죠. 아마 잘못 말하면 갑론을박 키배가 벌어질 듯 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1.18 16:36
    No. 2

    다른 이야기인데요. 이 글을 보니 이영도 작가의 단편 '키메라'가 생각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STUMP
    작성일
    14.11.18 18:04
    No. 3

    어, 저도 그거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 책을 사두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1.18 17:23
    No. 4

    3. 흠... 일단은 두 생명체의 염색체나 생태계 호환성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죠. 먼저 그 괴물같은 녀석이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다면 폐기해야겠죠. 라기보단... 솔직히 후자가 더 위험합니다. 그 이유라 함은...

    첫째 외견과 자아가 다를바가 없다. 그렇기에 창조주에게 반기를 들 수 있다.
    둘째 아직 제대로 된 학습이 되지 않은 탓에 독립하겠다는 이유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

    대충 이정도군요. 제 생각에는 그냥 둘다 폐기하는게...(둘다 후천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한 괴물하고 다를바 없으니... 그리고 후자는 아직 학습이라는 것이 안 되어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렉쩜
    작성일
    14.11.18 17:10
    No. 5

    보호단체가 반드시 만들어질거기때문에 대우를 해줘야죠. 매일 집앞에서 시위를벌일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닷컴
    작성일
    14.11.18 19:14
    No. 6

    인권이라는 주제에 대해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성이 인간정도 된다면 그 또한 인간과 동등한 지성체로써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권리는 보호받아야한다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11.18 22:20
    No. 7

    1. '눈'이 '주인' 의 분노를 사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와 눈을 대체할 무언가가 존재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2. 어떤 필요인지는 몰라도 '인공지능'을 집어넣으면서 제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지 않았을꺼라 생각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3. 짐승 이하의 지성이면 짐승 이하, 아니면 애완동물 정도.의 대우가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도 몰라보고 공격하면 곤란하니까요. 인간과 다를바 없다면 '가족'으로 대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용 목적이 정해져있다면 그 용도에 맞게 쓰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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