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권선징악의 소설이라...

작성자
Lv.10 P.smith
작성
14.12.16 14:29
조회
1,757

 전 악당이 왜 악하게 다루어지는지 사실상 공감하지 못합니다.


 구약성경의 하나님은 유대인에겐 유일신이었지만 이외의 민족에겐 파괴와 질투, 혼돈의 신이었습니다.(교회도 인정하더군요.)


 현대에 형성되어있는 IS, 북한(의 실태와 본질을 따지면 악이니..) 등은 각각 해방과, 구원, 구제, 등을 기본 목적으로한 무력집단(혹 김씨 왕조.)입니다.

 세계사회위협한다는 점을 들어 유엔과 위협을 받은(혹 받을 수 있는) 국가에게는 악이지만 그들의 뒤에 숨어있는 소외약자(속물로 과거 태러집단, 혹 옹호자 포함.)들에게는 영웅입니다.(변질되었지만..)


 더욱 우스운 것은 이러한 집단들이 본질적으로 해방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형성한 사람이 윌슨 대통령(민족자결주의)라는 것입니다.


 당시 이 선언만 믿고, 우리나라 독립열사분들이 일본에 대항하여 대규모 태러를 벌이지 않았습니까.

(뭐, 우리보고 단결하라는 소리가 아니었지만...)


 부당함 속에서 터져나오는 저항이라는 점에서 이는 동아시아의 동일한 식민지 국민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고, 유럽과 신대륙권의 국가들로부터 찬사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사회가 유입된 당시 독립열사를 돌팔매질한 시민들도 있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들에겐 일제강점기가 온전한 자치국가보다 더욱 숨통이 트였었던 것이니까요.

 그것은 우리들의 사회를 상대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조금더 생각해봅시다.


 악은 결국..


 다수가 옹호하는 질서를 위협하는 개인 혹은 집단


 입니다.


 이건 단순히 사회질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에요.

 사회가 형성한 가치관, 물질, 생활윤리, 규칙..


 그리고...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악은 그렇게 나쁜게 아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악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권선징악?


 그래요, 권선징악!

 우린 선을 권하고 악을 징벌하기 위해 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글 속에서 활개치는 악이라는 것들을 정의하지 못할 태니까요.

 악이란 무엇입니까?


 악마? 가해자? 피고인? 싸이코패스? 살인마?


 우린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악을 정의하는 철학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철학!


 모든 작가의 기본 기질인 철학적 시각이 갈등의 전개,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갈등의 전개를 더욱 생동감으로 가득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럼 그냥 그렇다고 간단히 말하지.)


 예를 들어 봅시다.


---------------------------------


 정의가 있었습니다.

 이분은 정의가 넘치죠. 이름부터가 정의니까요.


 정의는 누군가 당하고 있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이름부터가 정의니까요.


 이분이 어느 날 사건이 꼬여 악과 대적하게 됩니다. 누군가 당해서 쓰러진 모습을 보았거든요.


 악은 누군가를 죽이거나 때려잡았습니다.

 악은 악이 넘치죠. 이름부터가 악이니까요.


 악은 자신이 원하거나 의뢰를 받는다면 남을 때려잡거나 죽이거나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름부터가 악이니까요.


 이분이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누군가를 때려잡거나 죽이고 있던 중 정의와 대적하게 됩니다. 운이 나빴거든요.


 악과 정의는 대결했습니다.

 그것이 가위바위보던지 주먹다짐이던지 게임배틀이던지 혈투던지 데스매치던지 상관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더나 그런 것들 중 하나일 태니까요.


 그리고 정의가 이겼습니다.

 운이 좋았거든요.


 정의는 악을 처리하고, 다른 여정을 떠납니다.

 그곳이 집이든 야외든 상관하지는 않아요. 그는 어찌되었든 자신이 지향하는 것을 굽히지 않을 태니까요.


 그리고 악은 잊혀집니다.

 정의의 가슴에는 살아 숨쉴지 몰라도 그것 뿐입니다. 악은 잊혀졌습니다. 물론 다른 동명이인이 그를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 까지죠.

 그 동명이인도 악이니까요.


----------------------------------


 끝입니다.


 조악한 글이죠. 예..


 하지만 마지막 대목은 독자로부터 질문을 던집니다.



 [악은 왜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악하고 교활하며 순수 악으로 묘사되는 악은 모순입니다.

 그 악은 단지 만들어진 장치에 불과합니다.



 모든 인물은 진행형. 모든 인물은 지향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이득.

 그것이 금전이든 유흥이든 신념이든..

 인물은 목적을 갖고 움직입니다.


 목적이 없다면 그 인물은 목적을 찾고자 하고

 목적이 있다면 그 인물은 그 목적을 자신의 정의로 확신합니다.


 개인의 길은 개인의 목적에 있고

 개인의 목적이 공유되면 단체의 목적이 됩니다.


 조직의 본질은 거기서 시작되며

 조직의 성향은 거기서 드러납니다.


 선악의 가치관은

 개인과 단체와 그들의 공존 사이에 있습니다.

 공존 사이에 성립된 윤리입니다.


 그것은 개인, 혹은 단체의 목적을 방해하거나 도움이 되는 차이에서 구분됩니다.


 그것이 갈등이고.

 갈등에서 우리는 선악을 유추합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만능개미
    작성일
    14.12.16 14:48
    No. 1

    흐음... 제가 철학 개념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결국 위에서 말씀하신 건 지적생명체들 사이에서 발생한 가치관, 혹은 이익의 대립이라는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악이라는 걸 꼭 그렇게 정의할 수 있는진, 글쎄요...

    악마나 사이코패스같은 종류를 배제한다고 하셨는데, 그와 비슷하게 애초부터 악의 굴레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는 ' 절대악'도 있지 않을까요?

    영화 아마겟돈처럼 지구를 위협하는 행성이라든지, 갑자기 생겨난 블랙홀이라든지. 가치관이니 뭐니 그런 걸 떠나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만으로 위험이 되는 것들도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배제해야 하는 '악'의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을 위협당한 인물들의 반대선상이 곧 그들의 반대되는 정의이고 '악'이라고 말이죠.

    뭐,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P.smith
    작성일
    14.12.16 15:05
    No. 2

    저의 글을 읽고 좋은 댓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능개미님의 생각은 정확하군요.

    반대선상의 정의야 말로 악이라..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소설의 틀에서 그것을 형상화할 때.
    그것들이 어째서, 어떤 과정으로 존재하는지는 스스로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 참고로 위에서 말하고 있었던 개인의 목적이라는 것은 삶 자체를 의미합니다.

    지향하여 따르는 삶을 방해하거나 부정하는 것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것이 심화되어 상대적인 선악으로 형성된다는 것이었죠.

    본질적으로는 '선악도 결국은 갈등이다'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4.12.16 16:18
    No. 3

    악당이 설명없이 단순히 주인공한테 당하기위해서만 존재하는것에 대해 비판하신것 같군요.
    하지만 단순히 목적이 부딫힘으로 생기는 악이 아니라 그저 존재만으로 악인이 있지 않을까요?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고 주인공과 목적이 같더라도 그 과정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을 고문하고 죽이는 취미가 있는 인물이 있다고 칩시다.
    이 인간이 완전범죄만을 일으켜 주인공 목적에 저항이 없더라도 충분히 악이 아닙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P.smith
    작성일
    14.12.16 17:17
    No. 4

    관점이 틀렸습니다.

    주인공과 부딪혀야 악당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을 듯 한데, 그 주인공에게 도움이 된다는 놈이 죽인 사람에게는 그 놈은 악당이 아닙니까. 지극히 상대적입니다.

    악당은 주인공의 정의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비판글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P.smith
    작성일
    14.12.16 17:18
    No. 5

    아,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4.12.16 20:17
    No. 6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17 00:22
    No. 7

    대규모 테러라니요? 항일투쟁이 맞다고 봅니다. 테러와는 전혀 다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P.smith
    작성일
    14.12.17 13:32
    No. 8

    음...

    그 부분에 딴죽을 걸어주시다니.. 솔직히 정확한 부분을 찔러주셔서 탄복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대규모 테러란 그 단어자체의 정의된 의미가 아닌 '저항의 의미'였습니다.

    무분별한 단어사용에 대해 사과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4.12.18 19:12
    No. 9

    딴죽을 걸려다가, 쉐릴 노므님이 먼저 거셨으니 패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절대 기준이라는 게 생기는 순간, 세상은 정지하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P.smith
    작성일
    14.12.19 09:24
    No. 10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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