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엄청 참신한 작품 아닌가요?

참신한 작품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글을 얼마전에 언뜻 보았는데요.

사실 속이 뜨금했습니다. 처음에 글을 쓸때는 뭔가 참신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을 긋게 되더군요. ‘뻔하지, 이렇게 쓰면 인기가 없어’ ‘이렇게 쓰면 인기가 있을 거야’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버리니 설정이 획일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와중 해리포터를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정말 참신한 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녀 이야기나 빗자루 등은 예전에도 있었지만요. 그러한 것들을 잘 취합해 세계를 잘 만들었고, 정말 엄청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해리포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싱싱촌]

해리포터가 참신하다고요?
많은 인기를 끈 명작이란 건 부정할수 없지만 참신함을 논하자면... 여기 문피아에 더 참신한 작품들 많습니다...

[한야인]

그렇군요. 제가 어릴적에 너무 재미있게 봐서 마냥 더 참신하게 보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셔요. ㅎ

[사령비법]

한국에서 보면 참신하지만 외국 쪽 작품을 찾아보면 그렇게 참신한 것도 아닙니다. 해리포터의 설정은 엄밀히 보면 어스시의 마법사 등의 고전을 답사한 것이 많죠. 지브리 스튜디오의 옛작 중에도 비슷하게 보이는게 있고요.

[사령비법]

어스시의 마법사나 아투완의 무덤을 읽어보면 이외로 기본 소스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밭습니다. 해리포터나 덤블도어가 젊은 게드, 노년의 게드와 같은 포지션이고 부활한 악마나 죽음의 상징이 볼드모트의 역이라 할 수 있겠죠

[한야인]

제가 어시스의 마법사와 아투완의 무덤같은 작품들을 안봐서 잘 몰랐네요. 확실히 밑바탕이 있었었군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참신한 글이라 생각했는데요. 말씀주신대로 한국 판타지에 자주 나오지 않은 설정이라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

[리샤르스]

인물의 역활로 따지면 다 비슷할수밖에 없지 않나요?..... 외국도 현대 판타지는 다 반지의 제왕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긴 합니다만... 심지어 스타워즈의 플롯도 거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따져보면 스토리의 흐름만 가지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런 맥락으로 흰수염의 마법사는 다 멀린이나 간달프고 비극의 영웅이면 아더왕? 이라는 식으루말하면 오리지널리티라는걸 논하기가 힘들죠 ...그 외에도 그리스 로마신화나 북유럽신화 그리고 중국 한국 인도 등의 아시아쪽 신화까지 찾아본다면 전혀비슷한 인물이 하나도 없을수는 없죠 참신성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해리포터도 여러가지 요소가 겹쳐서 쓰인만큼 한면으로만 평가하면 안되죠...

[霧梟]

참신하다고는 못하겠지만 확실하게 고민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긴 하죠. 여러가지 면에서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새로운 면이 나오는...

[황신]

1. 불완전한 주인공이
2. 특별한 계기로(특별한 힘으로)
3. 목적(직책)을 얻고
4. 도움을 주는 조력자를 만나
5. 어떠한 동기(혹은 도움이 되는 도구)를 얻고
6. 적(혹은 고난)에 맞서 싸우게 되고
7. 승리하여 목적을 달성한다.

전개 자체는 상당히 전형적....

[흉갑기병]

어떻게 보면 전기소설과 흡사한 플롯을 가지기도 하죠. 비범한 출생, 고난과 역경, 조력자의 등장, 역경극복, 행복한 결말.

[위대한알라]

해리포터가 스토리 전개나 전체적인 구도로 볼 때 앞서 댓글 다신 분들의 말대로 상당히 전형적인 판타지인 건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는 참신했습니다. 뭐랄까. 허를 찌르는 반전이나 반전을 이끌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못해 파격적이기까지 했고, 그걸 생각해냈다는 것 자체도 인상깊었죠. 저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