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3 괴인h
작성
15.03.27 19:45
조회
840

심문에도 기술이 있습니다. 그 테크닉은 많고 많습니다만은... 많이 쓰이는 걸 몇 가지든다면.


1. 구라.

은근히 잘 당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구라 중 하나가 공범이 이미 다 불었어. 걔는 니가 주범이라고 하던데? 라는 식 ㅎㅎ

2. 위협.

멋 모르는 청소년이나, 어리숙한 사람들에게 잘 통하는 수법입니다.

막 윽박지르거나, 책상을 탕탕 내리치고 형사들이 주변을 둘러싸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서 어리숙한 사람이나 청소년 등의 혼을 빼고 주눅 들게 만듬.

3. 설득

상대의 사정을 이해해주는 식으로 심리적 공감대를 이끌어내어 자백을 유도.

4. 절망.

아무리 아니라고 해봐야 씨알도 안 먹힐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한 후, 자백하면 검사에게 잘 말해준다는 식.

5. 조롱.

자신이 저지른 짓을 인정은 하지 않지만, 그 범죄에 대해 내심 어떤 부심 같은 걸 가진 범인에게 잘 먹힘.

6. 헛점 잡기.

거짓말을 하다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나오거나, 조사해보면 바로 탄로나는 거짓말도 있다.

이런 걸 밝혀내면서 추궁하다 보면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시점이 오게 되고, 이때 집중적으로 추궁하면 자백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참 많습니다 ㅎㅎ


48시간인가 구류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걸로 아는 데, 이 시간 동안 형사가 맨투맨으로 교대해가면서 붙어서 계촉 어르고 달래고 추궁하고 협박하고 해댑니다.

이러다 보면 생각이 단순해지고, 수사관의 페이스를 따라가게 됩니다.

과거에는 잠을 재우지도 않아서 더 효과가 좋았지만, 요새는 잠 안 재우면 자백을 인정 안하는지라...


어쨌든 자백은 그냥 생각이 없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심문 기술과 형사들의 경험에 의거해 자백을 하게 유도하는 겁니다.

조사하다 보면 꽤 흥미로워요 ㅎㅎ




Comment ' 8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3.27 19:48
    No. 1

    좋은 자료네요! 핵심만 찝은 명쾌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괴인h
    작성일
    15.03.27 19:49
    No. 2

    뭘요 너무 간략하게 적어서...
    저 항목 하나마다 예시가 엄청나게 많고... 또 저걸 복합적으로 섞어서 써먹기도 하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5.03.27 20:21
    No. 3

    말 해!
    이 정보는 어디서 얻은것이야!
    (추천)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휘동揮動
    작성일
    15.03.27 20:23
    No. 4

    그렇군요? ㅎㅎ 저는 늘 그런 뉴스를 볼때마다 왜 자백을 할까, 나같으면 안할텐데,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ㅎㅎㅎ
    돌이켜보면 군대도 안가본사람이 군생활이 뭐가 힘들까? 하고 궁금해하는거나 비슷해 보여서 좀 창피하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레오프릭
    작성일
    15.03.27 20:26
    No. 5

    자백을 하고 안하고의 형량 차이가 엄청나고 그냥 잘 넘어간 것 같다가 어느날 증거들고 들이닥칠 수도 있으니까 자백의 유혹은 늘 있겠죠. CCTV, 공범에 대한 불신. 목격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5.03.27 20:30
    No. 6

    역시 추리무협 쓰시는 괴인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랙신강림
    작성일
    15.03.27 21:24
    No. 7

    아하 모 게임 모 유즈맵카페에서 본 모습이에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3.28 02:03
    No. 8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이자
    노벨상 수상자이자
    수백년 내려온 경제학의 기본 가정인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걸
    논리적으로 헛소리 라는걸 증명한

    존 내쉬의 게임이론이 꽤 유명하죠.

    차이코프스키가 신세계 교향곡을 발표하라 가다 잡힌 후 하게된 자백.
    영화 LA 컨피덴샬의 심문 장면이나
    기타 2명 이상의 범죄자가 잡혔을때 영화나 드라마에서 쓰는 심문 장면
    등등...

    (그러고 보니 뷰티풀 마인드 주연이 러셀 크로우고 LA 컨피덴샬에도 등장 했군요...)

    두 사람의 공범이 잡혔을 경우

    둘다 입을 다물면 무죄
    둘다 자백하면 중형
    하나가 자백하면
    자백한 녀석은 훈방, 다른 녀석은 사형

    이럴 경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둘다 입을 다무는 것인데
    결국 사람들은 최악의 선택인 둘다 자백을 하게 되는거죠.

    여기에 이것저것 조건이 섞이면 복잡 다양 해지면서 재미있게 변합니다.
    이것도 위에 괴인h님이 적으신 방법 +
    심리 게임과 함께 미드에서 이제는 흔하게 쓰이는 방법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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