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SSIG
작성
15.04.11 01:53
조회
897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혹여나 교조적으로 들릴까봐 조심스럽습니다. 그냥 의견의 하나로 봐주세요 ^^;

 저는 아래 것들과 그 외의 여러것을 배웠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법

 성급함을 내보이지 않는 법

 무반응을 견뎌내는 법

 상대적 박탈감을 견뎌내는 법

 꾸준히 글을 쓰는 법

 맞춤법을 맞추어 쓰는 법...


 제 멘탈은 갈갈 갈렸지만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이네요. 여러분께서 공모전에서 얻어갈 것은 얻어 가시고 버릴 것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이 관심 못 받는 찌랭이도 글 씁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르 문학이 항상 대중성을 선두로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왕 쓰시는 거 원하는 글 쓰십시다. 다만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게 꾸미세요. 물론 저도 잘 못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중 언젠가 누군가는 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누가 얼마만큼 성장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계속 붙들고 갈릴 때까지 견디라는 말이 아닙니다. 혹사하지는 마세요. 다만 여러분의 글을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도기를 만드는 장인은 그릇을 깰 지언정 자신의 손을 찍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글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의 글입니다. 고유한 가치를 포기하지 마세요. 현재 때문에 미래를 포기하지는 마세요.


 공모전은 포기하더라도 당신의 글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정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 글의 부모입니다. 내리사랑은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믿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믿어주세요. 다 커서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독자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많으면 부럽지만 적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단 하나가 만족을 줄 수도 있고, 여럿이 모여야 힘이 날 때도 있습니다. 때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불만이 생기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결국은 함께 해줍니다. 서로 실망하지만 않는다면요. 친구에게 맞추는 것도 친구가 나에게 맞추는 것도 서로 한계가 있으니 잘 조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서로 잘 해주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희망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조금은 위안을 받고 싶은 날이라 조금 넋두리처럼 늘어놓았네요. 


 공모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한담이 북적북적합니다. 혹여 어떤 방향으로든 간접 홍보가 될까봐 웬만하면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으나 기운 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작가님들께만 말씀드린 것 같아 보이겠지만, 독자님들께서도 포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응원하는 작품이 순위권이 아니라서 실망하셨더라도 공모전에 관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Comment ' 16

  • 작성자
    Lv.77 수색영장
    작성일
    15.04.11 02:06
    No. 1

    공모전이라.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건 만큼 큰 실망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공모전이라는 설레는 단어에 누가 기대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떤 형태의 공모전이든 모두가 만족할 수 는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받은 지금 받은 실망감들 그대로 가지고 가지마시고 살포시 두고 가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02:26
    No. 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공모전이 끝날 때 나쁜 것들은 모두 뒤에 두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일
    15.04.11 02:23
    No. 3

    비단 글뿐만 아니라 삶이란 게 그런 거랍니다.
    긍정의 빛도, 부정도 빛도 반짝일지언정 언젠가는 바래버립니다.
    부정을 딛고 일어선 긍정이야말로 오래토록 환한 빛을 유지하죠.
    지금 배우셨다고 하는 게 대부분 인내와 고통에 관한 건데요, 아무쪼록 좋은 친구(독자)를 만나서 즐기는 법도 배우시길 바랍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02:29
    No. 4

    부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힘이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좋은 독자님도 물론 많이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는 미처 쓰지 못했지만 저는 독자님들 덕분에 인내나 고통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너지지 않게 잘 붙들어 주셨다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4.11 07:07
    No. 5

    좋은 말씀입니다. ^^ 원래 친구도 정말 친한 몇 명만 사귀는 저여서 이만큼의 독자님들을 만났으니 실망감이 없었던 거군요. 물론 기대치를 낮춰서 그렇겠지만... ㅎㅎ
    빨리 SSIG님의 충실한 독자로 복귀하고 싶었으나 요 며칠 제 글에 대해 생각해 볼 게 많아서 정작 글을 못 썼습니다. ^^; 그래서 더 늦어질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15:45
    No. 6

    엇... 괜찮습니다. 누군가에게 압박을 주려고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 Jeong.H님께서 항상 좋은 글 쓰시고 건필 하셨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4.11 08:10
    No. 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16:02
    No. 8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04.11 08:40
    No. 9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연재를 하면 할 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느꼈다 느낀걸 부쉈다 다시 살렸다...
    느끼고 또 느끼며, 배우고 또 배우며, 깨지고 또 깨지며, 점점...

    완성을 향해 수렴해가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수렴하는 과정이 답답하고, 완성은 끝내 도달할지 안 할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분명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수렴했을 겁니다.

    화이팅!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16:05
    No. 10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꾸준히 글 쓰는 법을 요번 공모전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컨디션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더군요! 공모전이 끝날 무렵에는 조금 더 완성된 제 자신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때수건
    작성일
    15.04.11 09:00
    No. 11

    노력이 있으면 기대가 생기고, 기대가 있으면 희망이 보이죠, 노력이 클수록 기대도, 희망도 커져서 혹독한 현실을 버티게 해주지만 후에 따르는 실망도 같이 커져버리는 게 문제입니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오직 쓰기만 하라던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글 쓰는 일이든, 연애든, 생업이든, 어떤 일이라도 한순간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내가 이 짓을 왜 계속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멘탈 챙기지 못하면 의욕 확 떨어지잖아요. 그런 때를 대비해서 든든한 마음 속 무기를 준비하신 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16:09
    No. 12

    맞습니다. 때수건님의 말씀에 큰 공감 한 표!
    사람이란 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보상을 바라고 했으니 보상이 없는 것에 실망하는 것이겠지요...
    마음 속 든든한 무기를 저도 한 두개쯤은 꼭 준비해놓아야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Ngn
    작성일
    15.04.11 13:08
    No. 13

    좋은 말씀에 위로 받고 갑니다.

    '공모전은 포기하더라도 당신의 글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보다는 공모전도 글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모든 작가님들 화이팅하시고 건필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모전 마지막 날까지 함께 불태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16:11
    No. 14

    NewO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공모전도, 글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이 안에서도 나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NewO님께 위로가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ㅜㅜ 다 함께 끝까지 완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줄라이키스
    작성일
    15.04.11 21:28
    No. 15

    저도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느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재하고 있는 글을 끝까지 완결 짓자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공모전에 당선 안되면 어때요^^ 그저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심에 감사하고 글의 완성을 보는 것에 만족하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 모두모두 힘냅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SSIG
    작성일
    15.04.11 22:50
    No. 16

    네, 맞습니다. 언제나 시련을 극복하고 자라는 것이 더 크고 단단하게 자란다고 하지요 ^^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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