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란에 대한 제 경험담입니다.
처음에 자유연제란에 글을 올릴 때, 많은 분들이 그곳에 항상 눈길을 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는 카테고리를 자체도 몰랐고, 연제란이 이렇게 구분되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독자들이 자신이 맘에 들어 하는 몇 개,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숫자의 글을 볼 뿐이란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 글이 어떤 글이든지, 글이 올라오면 아... 한번 읽어는 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일이었지요.
예전에 저 자신도 책을 고를 때 맘에 드는 작가와, 그 작가의 신작을 보길 원했고, 그래서 특이한 글임에도 낯설다는 이유로 그대로 꽂아 넣었던 기억을... 내 스스로 글을 쓰면서는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연란... 고무림에 올라온, 수많은 보석같은 작품들이 자연란에서 탄생했다는 공지를 읽었지만, 그것은 지금보다 규모가 작았을 때가 아니었는지요.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포진하고 수많은 글이 업되는데, 굳이 자연란에 들릴 충동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은 분명 글 쓰는 이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글들 가운데 눈에 띠는 것이 몇 개나 되겠습니까? 쭉 지켜온 바에 의하면 자연란에 올라오는 글들이 소리없이 올랐다가 삭제되곤 하더군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써 나가다가도 반응이 없기에 그냥 접고 마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글 쓰는 이들은 자신의 작품에 자신을 가지면서도 스스로를 선전하지 못합니다. 얼굴이 얇아서 선전해 주십사 당부도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글쓰는 이의 촉수는 항상 읽는 분의 반응을 핏발이 곤두 설 정도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 글도 괜찮은데, 조금만 읽어보면 그걸 알 건데... 이런 맘이지요.
자연란에 올라오는 글들, 읽고 괜찮으면 칭찬도 해 주시고, 추천해 주십시오.
추천이 남발할까 염려되실지 모르지만, 어차피 읽어보고 맘에 들어야 추천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인정 받았다는 사실이 글에 힘을 불어넣고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어지간히 내공이 쌓이기 전까지는 독자의 반응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을 읽는 분들도 아실 것입니다.
이왕 접속하신 것, 이왕 자연란을 살펴보신다면, 맘에 찍은 글만 보지 마시고, 자연란을 한바퀴 휘 돌아보며.. 열성이 담긴 글에는 격려의 한마디를 남겨 주십시오.
그게 초보, 혹은 독자들의 반응에 목메다가 지친 글 쓰는 이에게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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