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별도
작성
04.08.28 03:30
조회
3,524

안녕하십니까, 별난 길을 가고 있는 별도입니다.  m ( _ _ ) m

일전에 한 독자님께서

"연재를 하려거든, 끝까지 연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지요.

인터넷 연재라는 것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 독자들에게 작가의 활동과 책의 내용을 전하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홍보성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대미를 찍기 전에 연종되기 쉽다는 것은

대부분의 독자님들이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연중이나 연종이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대미를 장식하고 싶은 것 또한

대부분의 작가들의 심정일 것입니다.

(참고로 출판사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는 경우,

인터넷 연재에서도 창작물의 완결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천하무식 유아독존>이 인터넷 연재 대미를 지었었습니다.)

아직도 초보 티를 벗지 못한 저 역시 그런 평범한 사람 중 하나이고,

저도 마찬가지로 출간되는 책만 대미를 짓고 싶은 것이 아니라, 연재도 대미를 찍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미 출간했던 책이기는 합니다만,

드디어 일일연재, <종횡무진>이 두달에 걸친 연재 후에 인터넷 연재 속에서 대미를 장식합니다.

그동안 <종횡무진>을 함께 읽어주시고 격려해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결실의 계절이지요.

그리고 남자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날이 바뀌고 새 날이 밝아오면, 또는 일요일의 휴식이 지나 새 주가 시작되면, 때로는 새 달이 시작되거나 새 계절이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곤 합니다.

또 새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 일을 시작하지요.

이제 곧 9월입니다.

그리고 9월을 맞이하며.... 8월 31일 <종횡무진>의 일일 연재가 끝납니다.

새 것을 시작해야지요.

그래서

8월 31일 <종횡무진>을 끝낸 후,

9월이 되면, 새로 시작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좀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습니다.

글 쓰는 문장도 다듬어보고, 자료도 모아 보았습니다.

9월에는 새 창작물 <패황(貝皇)>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일일연재 역시 계속하겠습니다.

<종횡무진>이 끝나면,

9월 1일부터 제가 처음 써 본 첫 장편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1권 작가서문"에서 "6권 대미와 후속편 예고"까지

약 6개월에 걸쳐 거의 매일 연재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고무림을 통하여 대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천하무식 유아독존>은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았고,

때문에 많은 애정과 애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창작물입니다.

때문에 다른 어떤 제 창작물 보다도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는 창작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시기상으로는 <투왕(偸王)>이 먼저입니다만,

그보다 우선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꺼내들게 되었습니다.

이 6권의 스토리를 완결을 짓지 못하고 중간에서 잘랐다(대미를 짓지 못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6권의 끝과 다음편 예고를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는 아쉬움 때문에 계속 주무르고만 있다가,

일일연재를 생각하면서 다시 손질할 용기를 냈습니다.

9월. <패황(貝皇)>연재와 동시에 <천하무식 유아독존>의 일일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

<천하무식 유아독돈>의 일일연재를 시작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그것은, 일일연재가 끝나는 6개월 후, 내년 봄이면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꺼내들은 절실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초심(初心)".....

초심 때문입니다.

맨 처음 <종회무진>을 냈을 때는, 그리고 고료를 손에 쥐었을 때에는

온 세상을 가진 것 같았습니다.

"나도 드뎌 작가닷!" 하는 환상에 젖었고,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 필명을 들이대며

"별도임돠...."하면 사람들이 저를 알아볼 줄 알았습니다.

한데 아니었습니다.

<종횡무진>과 <투왕(偸王)>을 읽거나 기억하고 계신 분 보다는

그런 책이 출간되었다는 것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 덕분에 !!!

저는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저는

맨 처음 원고를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서 용대운 작가님을 찾아갈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

저 자신의 진화와 발전을 위해서 장편을 시도해 보았고,

저 만의 장점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이야기 포맷을 시도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제 창작물이 바로 <천하무식 유아독존>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쓰고 있는 동안은 즐거웠습니다.

저는 무언가 이야기를 꾸미고 있었고,

많은 독자들이 제 이야기를 같이 즐거워 해 주었으며,

또 항상 리플을 통해서 정확히 217명의 독자님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217명의 독자님들 중에 많은 분들이 지금 고무림의 회원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의 아이디 또는 닉을 그대로 사용하고 계시니까요.... ^^)

물론 그 동안에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정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선배 작가의 연재되는 소설을 읽고, 포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그 후유증을 벗는데 한 달이 걸렸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래서 제 자리와 제가 갈 방향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 준 그 선배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로부터  어느 덧, 한 해가 지나고, 두어 개의 스토리가 출판된 후,

많이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고, 으시대고, 노력도 하지 않고, 만유인력만 믿고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 때가 그리워집니다......

선수는 경기 결과로 말하고, 회사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평가받듯이,

작가는 글을 통하여 독자에게 평가받습니다.

글을 쓰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작가가 아닙니다.

독자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창조가 아닙니다.

그저, 남의 독촉에 밀려서 페이지 채우기에 급급해진 제 모습을 발견한 저로서는

다시 처음의 저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비록 미미하지만, 남들이 인정하는 제 장점을 되찾고,

그것을 살리는 작업을 통해서 만이

정말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작가는 되지 못할 지라도

저 자신이 지향하는 "텍스트 엔터테이너(Text Entertainer)"가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몇 분의 선배작가 같은 그런 "감동적인 글"을 쓸 재주가 없습니다. 또 그런 파워풀한 글도 쓸 재주가 없습니다. 그리고 압축 속에 여운을 남기는 그런 글을 쓸 재주 또한 없습니다.

아무리 저 자신을 뒤돌아봐도 그런 재능은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제가 갖고 있는 재주라곤

"그래도 조금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 줄 안다"는 것에 불과 합니다.

그런 이야기 <패황(貝皇)>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무림향에서 "30대팬" 이라는 닉을 사용하신 "허길행"님, 그리고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연재하는 동안 거의 매일 찾아와 주신 닉, "철무식"님을 찾습니다.

한 번 뵙고 싶습니다. 리플이나 쪽지 바랍니다.

모니터링을 해 주시던 "오영배"님, 요즘 연락이 없어 소식이 궁금합니다.

무림향에서 닉, "chatmate"님, 고무림에서도 "chatmate"님이시라 생각합니다. 언짢은 일이 있으셨더라도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말 올립니다..

졸작에 불과한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출간하는 데 열과 성을 다 해 주신 박대일 님과 당시의 편집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변변치 못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책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표지에서 종이 재질과 조판 형식, 그리고 꾸밈까지 나무랄 데 하나 없는 책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게는 분수에 과할 정도로 말입니다.

지금 "파란"이라는 새로운 출판사에서 로맨스 소설 쪽 일을 시작하셔서 정신없이 바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나오면 꼭 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무사>를 교정 봐 주고 계신 박민영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그림자무사>3권이 출판사에서 인좨/조판 중이거나, 인쇄 대기 중입니다. 3권에 이어 4권도 출판사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곧 나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5,6권도 늦지 않게 읽어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석 전에는 <그림자무사>를 끝내고자 합니다.)

이상, 9월을 기다리고 있는 별도였습니다.                                         Attached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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