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8.04.06 00:36
조회
446

다들 아시다시피 판타지 소설 설정에서 보면 인간 외의 지성체로서의 종족이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판타지라면 그게 주류일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현재는 그렇다치고 옛날에는 세계관에서 원래 이종족이 대륙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가 인간에게 밀려서 터전을 빼앗기고 변방으로 밀려났다는 설정도 꽤 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그런 설정에서 보면 대다수 인간들이 이종족들에게 잘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본편진행시점에서는 별개로, 설정상 과거에는 빼도박도 못하게 나쁜 녀석들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만약 그런 설정에서 이종족들이 과거의 자신들의 것들을 되찾는다는 명목으로 인간들을 공격해서 똑같이 변방으로 밀어버린다면 어떨까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종족을 탄압하고 압박하는 인간들이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원래 것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그를 위해 수많은 인간들을 죽음에 몰게 하는 이종족들이 잘못된 것일까요.


이번 공모전에서는 그걸 주제로 써보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대개는 이런 비슷한 주제에서는 독자도 인간인지라 알게 모르게 인간에겐 관용적이고, 이종족에게는 박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만.


어떤 용사 주인공 소설에서는 마왕에 의해 인간과 마물의 처지와 지성의 우위가 뒤바뀌어서 인간이 노예가 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거기서는 완전히 마물들이 악역이고 인간 저항군을 숭고한 것처럼 적은 것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컨데 인간이 불의를 타파하기 위해 이종족을 멸망시키는 것은 괜찮아도, 이종족들이 불의를 타파하기 위해 인간을 멸망시키는 사태는 별로 원하지 않는다...정도?


여튼 그렇습니다. 공모전 때 주인공은 인간으로 해볼까나?


Comment ' 7

  • 작성자
    Lv.88 천공폭
    작성일
    18.04.06 04:10
    No. 1

    뭐.....결국 생존을 위한 싸움이니 작가님이 어느 쪽을 편드시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제가 본 한 소설에서는 인간이 잘못했지요 그래서 이종족들이 밀려났으나 용들의 도움으로 인간을 멸족 직전까지 몰아내지요 그걸 인간인 주인공이 막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이종족들에게 인간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그걸 이유로 몰살을 시키는건 말도 안된다 그러니 상생하자? 뭐 이런 결말? 솔직히 저런 결말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8 천공폭
    작성일
    18.04.06 04:12
    No. 2

    아 혹시 뱀파이어 생존 투쟁기 아시나요? 이 소설도 그런 주제를 갖고 있는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8.04.06 12:27
    No. 3

    우선 덧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뱀파이어 생존 투쟁기]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일시적인 휴전이면 모를까, 그럴듯한 근거도 없이 자비를 베풀자던가 화해하자던가 하는 이야기는 별로더라고요. 뭐랄까 대다수는 열강들이 과거 식민지에서 빨아먹을 건 다 빨아먹고, 후에 뭔가 조금 던져주면서 마치 관용을 베풀었다는 듯이 내려다보는 식이 되어버리는 거 같아서 말입니다.

    우리 현대 세계에서는 그래도 식민지가 독립해서 원래 영토를 회복하기라도 했지, 본문에서 언급된 설정이 있는 소설의 인간국가는 그런 경우도 거의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원래 인간이 차지하던 영토가 세계의 1/100이었는데, 인간이 난동을 피워 세계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치면? 그리고 그걸 다시 이종족들에게 다 토해내야 한다면?

    정말 그걸 그대로 시행한다면 이종족이 굳이 인간들한테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아도 대다수의 인간은 기아와 다툼으로 죽고, 사회경제은 바닥을 치고, 문명은 크게 후퇴하게 될 겁니다. 아예 우주로 진출해서 새로운 땅을 만들어낼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당연히 그런 건 당장 사는 인간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리가 없고,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반발하고 적반하장하며 싸울 수밖에 없지만, 이종족들이 납득하려면 최소한 자기 영토들은 회복해주는 게 도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못했어도 몰살하면 안 된다? 그것도 솔직히 옛날 것으로는 인간 입장에서는 대개 이종족을 몰살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감히 인간을 해치는 죄를 지었다는 이유도 용서도 없었고, 물론 어느 쪽이든 타협할 상황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후한과 원한관계가 뒤섞여 그런 것이긴 하지만요.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면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현실적인 타협에 의한 휴전이라면 모를까, 이종족들이 국가적인 집단 면에서 너무 인간을 쉽게 용서하고 편이 되는 안이한 이야기들도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PS - 덤으로 어떤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대사가 있는데, 그 작가가 혐한 작가라는 것과는 별개로 이 대사는 정말 명언이라 생각해서 적어놓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당하게 얻어맞았다면 되돌려주지 않으면 안된다. 물리적이든, 사회적이든,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어쨌든 어떠한 형태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이건 권리가 아닌 의무인 것이다. 인간이라고 하는 사회성을 가진 생물로서, 생물로서 사회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만 한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용서해서는 안된다. 부당하게 용서한다는 건 관용이 아니라 악덕이다. 부당함을 용서한다는 것은 곧 그대로 부당함을 만연시키게 되어 해악이 더더욱 방대한 기간에 걸쳐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외적으로 부당함이 용서되는 것은 사회에 부당함을 만연시킨 결과의 해악보다 용서하지 않았던 쪽이 해악이 되었을 뿐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4.06 19:32
    No. 4

    물론 그렇지만, 판타지도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인간을 주인공을 많이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Kaydon
    작성일
    18.04.07 19:35
    No. 5

    이미 그런 이야기는 많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주인공은 이종족 편이곤 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8.04.07 20:57
    No. 6

    그럼 혹시 완결에서 서로 지쳐서 헥헥대며 휴전하거나, 뭔가 이상하게 용서하며 화해무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이종족과 함께 인간을 아예 파멸시켜서 아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몰살한다던가, 영원토록 노예로 만들었다는 식의 결말이 이야기는 혹시 있나요?

    여기서 주인공이 인간이라면 더 좋고요. 주인공이 이종족이면 왠지 너무 당연해서 점...그런 것도 찾아보긴 했는데 제 딴에는 보이진 않더라고요.

    주인공이 인간과 이종족 사이에서 휴전이나 타협, 용서, 인권수득 같은 것을 이끌어내는 것은 심심차게 보이기는 하는데 아예 인간사회를 완전히 박살내서 몰살하는 경우는 보이지 않는 거 같더라고요. 혹은 극단적인 노예가 된다던가 해서 완결까지 이어지는 경우라던가 그런 것은 보이지 않더군요.

    대개 인간과 이종족이 동등한 인권을 얻고 공존한다는 결말로 완결이 나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인간인 주인공이 인간을 파멸시키고, 핍박받던 이종족이 다시 원래 권리를 되찾아 번영하며 완결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그런 부분으로 추천 좀 해주실 수 있다면 추천 좀요. 서로서로 화해하고 같이 공존하며 잘 살자, 식으로 끝나는 이야기 말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Kaydon
    작성일
    18.04.07 21:23
    No. 7

    인간이 엘프등의 편에 서서 인간 다 조지기까지는 많이 하죠. 그런데 인간을 전멸시키거나 노예화하거나 하지는 않죠. 독자도 인간이기에 결국 욕하면서도 동족이 과하게 몰리는 글은 안보니까요.
    작품 이름들은 잘 모르겠네요. 다 출간작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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