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인데 질문있습니다.

 주제도 모르고 급하게 공모전에 발을 담가버렸다가 혼이 나고있는 생초짜 하룻강아지입니다. 

 그래도 공모전에 참여하신 상위권 혹은  중위권 작가분들에 대한 부러움과 상대적 박탈감은 일찌감치 겪고 다 극복한 상태입니다. 

 기대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저 자신과 제 글의 현재 레벨을 인정한거지요.

 어찌됐든 포기않고 글을 쭉 써가면서,  잘 쓰여진 남의 글들을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또 어느정도는 늘어가고 있다고 애써 자위중인데요.

 앞으로를 위해서 궁금한것이 생겨 여쭤보려고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현재 쓰고 있는 글의 시점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인데요. 이 관찰자 입장으로 글 속 사건들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부분에서요. 

일단 쓰고있는 글이 코미디까지는 아니라도 재밌는 상황같은 것을 기회가 될때마다 집어넣는데요. 저는 거기다 좀 더 재밌으라고 관찰자 서술에도 우스꽝스러운 단어들이나  심지어 주인공 심정을 대변해서 욕설까지도 써먹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이것이 제 글을 더 유치하게 만드는게 아닌가 그런 의문을 갖기 시작했거든요. 

 어떤가요? 서술하는 입장은 감정은 배제시키고 간결하고 담백하게 설명을 해야 좋은건가요?  아! 그리고 또 하나. 서술문장은 짧게 짧게 끊는게 더 몰입감이 있는건지요? 

 제게 살이 되고 피가 될 수있는 선배님들의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빛소]

글에 과장은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단 어떤 것도 과하지 않은 선에서 라고 답변을 들일 수밖에 없네요. 서술문, 설명문의 경우 정말 경우에 따라 틀리다고 밖에는.. 상황과 연계되면 상황을 우선시하면 짧게, 도입부로 넣을땐 다음 이야기가 이해되기 쉽게 길게 쓰는걸 일단 개인의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저도 초보 글쓴이로 작성자분과 같은 선에 있는 만큼 응원합니다! 파이팅!

[보싸바로크]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과장은 상황과 연계해서 적당히 필요한 만큼은 있어야겠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도 홧팅입니다

[아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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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싸바로크]

네. 예리하시네요. 미국에 살면서 가끔 한국 왔다갔다 합니다. ㅎㅎ 제 어리석은 질문에 이렇게 길고 장황하게 정성들여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작가님 말씀에 많이 얽매일것 같아요. 해주신 말씀들 명심하고 글 써나가겠습니다.

[자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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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싸바로크]

제가 질문이 길어질까봐 빼놓았던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작가님께서 효자손처럼 잘 긁어주셨습니다.
여기에 질문을 올리기 잘했네요. 감사합니다. 조금은 더 강해질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

[형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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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싸바로크]

ㅋㅋㅋ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그럼 서술문장 말고 대화도 짧게 짧게 치는데 좋겠네요. 가끔 문장 대신 대화를 통해 설정을 설명할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한사람이 내뱉는 대화가 엄청 길어지더라구요. 그것도 큰따옴표로 나눠서 해야겠죠?

[글터파수꾼]

저도 주제 모르고 공모전 참가한 생초짜의 한 사람으로서
또 현재 3인칭 관찰자시점 소설 쓰고 있는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립니다.
웹소설은 순문학적인 느낌의 소설하고 약간 다른 것 같고
(이런 구분을 한다는 것도 여기 와서 첨 알았네요. 전 소설을 웹으로 본다는 의미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막 의성어나 문법파괴적인 부분이 뒤섞여서 주는 재미가 분명 있는 것 같아요
많이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다음 소설에선 그런 부분들을 많이 살려서 써볼까 생각중인데요
그런건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선 좀 제약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대사나 주인공의 심리묘사 할 때만 조금씩 써보고 있긴 한데
작가가 서술하고 묘사해줘야 하는 부분에선 그런걸 쓰면 흐름을 방해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입니다.
1인칭 소설에서는 그런게 오히려 더 재밌게 표현이 가능한것 같더라고요.

[보싸바로크]

그렇더라구요. 독자일때는 그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쓴 시점인지 모르고 원활하니까 생각없이 넘겼던건데 글쓰는 입장이 되니 잘 쓰고싶어도 방법을 몰라 안타깝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글터파수꾼]

다른 작가님들 의견도 보고 싶은데 왜 다들 비밀굴로 하셨나요? ㅠㅠ
초보 작가들은 이런 팁 정말 중요한데요

[보싸바로크]

아 몰랐는데 비밀댓글들로 달아주셨네요. 저는 좋은 조언들 많이 받았는데 괜시리 죄송하네요

[보싸바로크]

생각해보니 제게 쓴소리도 같이 해주신터라 절 배려하는 차원에서 비밀댓글로 해주신것 같네요. ㅠㅠ 감동

[글터파수꾼]

한마디라도 소중한 초보라 괜히 징징거려 본 겁니다.
비밀글로 할만한 말씀이셨겠죠 뭐

[형찬아빠]

연담이나 정담에서 조금이라도 아는 체를 했다면 자기도 모르게 안티가 생깁니다.
그러니 다들 조심하는 면이 있는 겁니다.
지금 이글을 쓴 것도 조심스러운데요.
알아 두셔야할 것 같아서 씁니다^^

[글터파수꾼]

아 정말요? 제게 안티가 마구마구 ㅜㅜ
저 정도가 아는체는 아니잖아요. 이미 기라성 같은 작가분들은 기본적으로 다 알고 계시는 걸텐데 초보들을 위해서 좀 말씀해주시면 좋을텐데
역시 초보라 좌충우돌중이었군요 전

말씀 감사합니다.
헙! 그래서 요즘 제 서재에 기라성 같은 작가님들이 줄을 이어서 방문중이신지?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전 이미 찍힌 거????

[형찬아빠]

아니요 님이 잘난척 한거 없잖아요.
제가 아는 지식을 연담에 적었을때
물론 좋게 보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 그렇지 않는 분도 있어요.
특히 연담 정담은 조심해야할곳이에요.

[형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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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싸바로크]

아.그런게 있군요. 아까부터 몇번을 비밀잿글로 수정해도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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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싸바로크]

멋진 말이네요. 작가님 레벨에 저는 언제 도착할수 있을지 막막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