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로님 언젠가 그러셨죠. 만약 자신이 정도에서 벗어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가차없이 까달라고요.
지금 바로 그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
에로님 지금 장난 하시는 것입니까? 플롯을 수정한다니요?
그것도 팬들의 성화 때문에?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휘둘리게 된 것입니까? 출판을 하고 나니 이제 처음의 마음은 싹 잊어 버리고 만 것입니까?
아크에너키의 장점은 그 지독한 폭력성을 추구 하면서도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과 탄탄한 플롯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플롯을 자신의 손으로 뭉게 버렸다는 이야기에 어젯밤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또한 그것을 뭉게버리면서 버렸어야 할 글쟁이로서의 자존심을 생각하니 어이쿠, 이런 제길 안구에 습기가 아니라 해일이 몰려 오는군요.
대체 왜 그러신 것입니까?
2권에 대한 흥미를 못 느끼게 될 것이란 그 독자님들의 말씀이 마치 경전처럼 느껴지던가요? 양산형 좀 봤다고 거들먹 거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좀 봤고, 그렇기에 아에로님의 소설은 충분히 통 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십시오.
아에로님 그러는게 아닙니다. 독자들의 말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세요. 그리고 독자들의 말에 플롯을 수정하는 실수는 다시 저지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쪽이 옳은 방향이면 모를까, 지금처럼 개연성지적까지 나오는 마당이라면 난감해도 그만큼 난감한 것이 없습니다.
아에로님 정신차려요!
근처에 살고 있다면 달려가서 드롭킥이라도 먹여줄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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