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등장하고, 귀족이 등장하는
권력이 대두되는, 지금까지의 모든 소설들은
모든 이의 입맛에 맞출 수 없었을 겝니다.
주인공의 측근 혹은 반대파 조연이 마음에 들어
정을 붙여 잠시나마 즐겁게 읽고 있다가도
권력의 특성상 높은 확률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게 되더랍디다.
그들이 그 와중에 죽지 않으란 법은 없었더랬죠.
그런 것을 즐기시는 분 또한 있겠지만
그런 것에 좌절하는 분 또한 있으셨을 겝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릅니다.
아.. 저 식상한 문구, 하며 ← 키를 누르실 분들.
잠시만 참아 보세요.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 인물들의 78.9% 이상은 귀족의 영식과 영애.
그들은 분명 권력을 지녔으나, 지니지 않았답니다.
아직 많은 이의 목숨을 직접 짊어지지 않은 이상
그들에겐 권력이란 악세사리에 불과할 뿐이랍니다.
더러운 암투가 아닌 즐거운 신경전.
모든 케릭터들이 귀엽게 보이는
중세풍 학원물을 추천합니다.
아직 어리기에 무언가 부족한 그들,
특히 개념이 부족한 주인공을 필두로 하여
자신이 지닌 권력이란 악세사리의 여러 면모를 자각하고
그 악세사리에 지지 않게 자신들을 가꾸어 나가는 그 아이들을 보면
아이 취향이 아닌 당신도 어느새 푹 빠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
지금까지 작품의 제목이 나오지 않았군요.
에르체베트 님의 귀족클럽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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