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무협을 읽다보면 뻔할뻔자의 판박이 글들을 보게 됩니다.
독자로 하여금 작가의 상상력에 의문을 품으면서 작품에 대해 질리게하는 장면들인데
과거로 부터 있던 장면들은
1)절벽기연---주인공이 적에게 쫓기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
주인공 절대 안죽습니다. 오히려 기연을 만나서 전보다 더
강해지죠.
2)동굴기연---컴컴한 동굴만 들어갔다하면 웬놈의 기연은 그렇게
많은지...전대고인이 꼭 있습니다. 게다가 모두 눈에 헤드라이트를 달았나요? 그 어두운데서 잘도 싸움니다.
3)영단이나 영약기연--늘 주인공은 로또 뽑듯이 희귀한 영단(영약)을 먹고 세집니다.그러나 주인공을 사경에 처하게한 악당대장은 영약같은거 안먹어도 무지셉니다. 이상하지요...
최근엔 이런판에 박힌 기연류에 더해서 고정된 인간성을 제시합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일단 무슨세가나 명문정파 인물들은 그 성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들면 세가사람들은 약삭 빠르고, 정파사람들은 완고하고 고집이 셉니다.허울만 정파일뿐 정의를 빙자하여 모두 각자의 문파나 세가의 이익에만 열심입니다. 오히려 마도나 사도사람들이 더 우직하고 유연성있으며 정의롭지요. 게다가 세가의 젊은이들은 늘 건방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래서 약간의 실력을 믿고 식당에서 좀 없어보이는 주인공을 무식하게스리 그리고 예의없게스리 대놓고 말로 무시하다가 한방에 으깨지지요. 그러다보면 주인공은 정파에게 미움받고.....작가의 말에 의하면 나보다 잘사는 것들, 더 배운것들 한마디로 다 '위선자'라는 겁니다.
작가분들 생각에 아마 무협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층이 사회적으론 소외된 계층이라 이런 식으로 상류사회를 까는 대리만족을 주어야 책이 좀 잘 나가지 않을까하는 의도가 있는거 같은데 ....정말 그렇다면 실망입니다. 저에게 정파가 왜 정파인지를 각인시켜준 과거 장경님의 천산검로 같은 짜릿한 작품이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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