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 홍보입니다.
안면철판신공+_+
후후... 이로써 저는 자존심의 '자'자도 없는 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홍보를 할 수 있겠지요+_+ (쿠오오)
피어싱은 밀리터리와 판타지의 퓨전을 자처(...)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분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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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이 스코프를 통해 인질범 2명과 인질 3명의 얼굴을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거리 150, 바람 없고, 습도 적당, 기온도 완벽. 너무 쉬운데.”
입으로는 한가한 듯 말하고 있지만 긴장은 숨길 수 없는지, 하얀 이마에 땀이 맺혔다.
일반적으로 게임같은 곳에서는 십자선 한가운데 에 목표물을 맞추고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명중하지만 실제 저격 시에는 풍향과 풍속, 기온, 거리, 총의 기울기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명중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근거리라면 상관없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외적 조건이 탄두의 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대테러부대나 스와트의 저격수들은 건물위에서 아래를 향해 저격할 시에는 높낮이 차이 때문에 목표물보다 조금 아래를 조준한다. 저격수에게는 이러한 계산을 순간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것이다.
리엔이 마인(mine) 마법을 설치하고 OK싸인을 보내왔다. 거의 동시에 윤민이 MSG-90을 전개 해놓은 나무판자에 수리검 한 자루가 틀어박혔다. 구출조의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였다. 150미터 가량의 거리에서 정확히 수리검을 던져 원하던 위치에 박아 넣는 로젠도 일반인 이라고 생각하긴 어려웠다.
모든 준비는 끝. 윤민이 2층에 있는 인질범 두 명의 머리통을 날려버리는 순간부터 3분 이내에 모든것이 끝날지. 아니면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시간을 끌게 될지는 그의 손가락 끝에 걸려있었다.
“후우…….”
윤민이 숨을 내쉬며 천천히 심장박동을 억눌렀다. 마안 개방 시 타인의 신체까지 완벽하게 『이해』 해버리는 주제에 스스로의 몸을 제어하지 못할 리 없다. 천천히 줄어드는 혈류량과, 거의 멈춰버린 심장이 이질감을 선사했다.
태양빛이 스코프에 반사되게 내버려두는 등의 초보적인 실수는 없었다. 격발직전 호흡은 정지. 천천히 방아쇠에 걸린 손가락에 힘을 가했다. 방아쇠울에서 일반인이라면 느낄 수 없을 미세한 끊김이 느껴졌다.
1, 2, 3, 4, 5, 6…….
일곱번째 끊김과 함께 공이가 뇌관을 쳐 폭발을 일으켰다.
탕-!!
귀청을 찢을 듯 울려 퍼지는 총성과 거의 동시에 단검을 들고 있던 인질범의 머리가 날아가 버렸다. 그는 총성을 듣지도 못했을 것이다. MSG-90에서 발사한 7.62밀리 NATO탄은 음속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빨랐으니까.
바로 옆에 있던 동료의 머리가 터져나가는 모습을 본 다른 인질범의 동공이 확장됐다. 그는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이 인질의 목을 베기 위해 들고 있던 장검을 휘둘렀으나 그 희망은 실현되지 못했다.
탕-!!
또 한 번의 총성이 울려 퍼지고, ‘아직은’살아있는 인질범의 오른손과 장검의 그립이 터져나갔다.
“아아아악-!!”
손을 잃은 자의 비명소리가 방안을 메웠지만 1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무런 감정이 투영되지 않는 눈으로 스코프를 통해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윤민은 유연하게 반동을 흡수하며 다시 한 번 방아쇠를 당겼다.
탕-!!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 같았던 비명이 그치고,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잃은 시신이 쓰러졌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출조 인원들이 유리창을 깨트리며 방 안으로 진입했다..
애초 작전대로, 구출조가 인질을 구출할 차례였다. 투명화 마법의 제한시간이 끝났는지 마법은 풀려있었지만 상관은 없었다.
디즈 하사가 자신의 무기이자 도구인 와이어를 이용해 문을 봉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로젠 중사는 극도의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인질들을 진정시키며 창문 밖으로 내보냈다. 2층이기는 했지만 그다지 높지 않았기에 인질들은 무사히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 인질 중에는 '상황파악 못 하는 병신'이 없었는지 나름대로 침착하게 지시에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안전하다는 건 아니었다.
“뭐야! 무슨 소리야!”
1층에서 사내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후 2층 방문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디즈가 와이어로 막아놓기는 했지만 문을 아예 부숴버린다면 그것도 소용없는 짓이었다.
쾅-!!
얼마나 무식하게 쳤는지 폭음과 함께 문이 터져버렸고 잠시후, 윤민이 발사한 총탄에 문을 터트려버린 사내의 머리도 터져버렸다.
탕-!!
마지막 한발까지 소진한 윤민이 가느다란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는 MSG-90의 개머리판에서 어께를 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머지 7.62밀리 NATO탄은 모두 나린의 핸드백 안에 있었다. 잠시 막아놓았던 신체기능을 복구시키며 어느새 Mk.23을 꺼내 든 그가 슬라이드를 경쾌하게 당기며 중얼거렸다.
“죽었다고 복창하세요. 빌어먹을 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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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로 떨어져버린 전직 살인청부업자 커플이 이계에서는 나쁜 일에서 손 떼고 한번 착하게 살아보겠다는데(그래봤자 사람 죽이는 일임에는 차이가-_- 단지 합법적인 살인이라는 것 뿐;;), 그것을 방해하는 제국과 범죄자들은 정의의(...)철퇴를 받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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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라나요??
FVRDE구소의 피어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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