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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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07.18 16:44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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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네우
- 11.07.18 16:45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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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8 Ca현천
- 11.07.18 16:49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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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7 규을
- 11.07.18 16:58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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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휴리스틱
- 11.07.18 17:05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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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07.18 17:07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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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7 규을
- 11.07.18 17:07
- No. 7
양판소라는거 흔히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고 실제로도 비하될만하기도 합니다만, 그 이전에 왜 저 양판소라는 것이 대세가 되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흔해 빠진 양판소"라고 하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흔해 빠졌다는것은 그만큼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이 보며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어필한다는 뜻입니다.
수준높고 고고한 논문같은거 쓰면 대단해보이죠? 하지만 논문의 현실은 그냥 학위를 따거나 타이틀 유지를 위한 것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걸 직접 쓴 사람 조차 아무도 읽지 않기를 바라며 동시에 실제로 아무도 읽지 않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등급제 소드마스터, 서클제 마법, 취익거리는 오크들처럼 양판소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 요소들은 글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주고 독자에게도 작가에게도(나아가서 출판사에게도) 낭비를 줄이게 해줍니다.
양판소를 쓰되 개연성있고, 좋은 캐릭터가 있는 이야기 정도만 써도 충분히 출판에 먹힐만할겁니다. 거기에 좀 기발한 이야기나 설정, 그리고 유행하는 기막(환생이라거나 현대물 퓨전이라거나)을 처박으면 더 확실해지죠.
출판을 한다는건 결국 소설 이전에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 Lv.69 [탈퇴계정]
- 11.07.18 17:13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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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가람
- 11.07.18 18:10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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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3 오폴
- 11.07.18 18:10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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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07.18 19:07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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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07.18 19:27
- No. 12
개인적인 관점으로 재미있는소설이라고 한다면.
사건의 흑막이 주인공인 소설이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음모를 꾸미고 그것을 시행하면서 나타나는 일들이 얽히는 이야기같은것들요.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기준이 있다면
1. 주변인이 멍청한 것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런거겠지만 멍청한 인물이 많이나오면 보고있는 내가 멍청해지는 느낌이네요. 소설의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니면 작가가 성의없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2. 이유없는 주인공의 선행 (웃긴건 대체로 이런 주인공을 내세우는 소설을 보면 그것을 '신념' 으로 표현하더군요. 선행도 공감이 가는것이 있고 어거지가 있는법인데 재미없는소설들은 작가가 우기는경우가 많아요)
위의 두가지가 나타나는 소설은 정말 재미없어요. -
- Lv.69 예프렌
- 11.07.18 20:03
- No. 13
게임의 법칙을 생각해보세요.
1.시련
2.도전
3.성취
4.피드백.
이런 시퀀스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게임 유저들 성향을 보면
1)먼치킨을 선호하죠.
그러니 먼치킨 설정을 넣으면 독자들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먼치킨 설정 짜면 적들이 너무 약하죠.
그러니
2)먼치킨을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강력한 적을 설정
함으로서 긴장감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급 언급한 1,2번만 지켜도 똑같은 스토리라인이라도 전혀 다른
인기도를 가질 수 있습니ㅏㄷ.
다만
3)'먼치킨이지만 위기에 빠질 수 있다'와 '먼치킨인데 맨날 위기'는
다릅니다. 밟을 땐 확 밟는 모습을 보여주면
독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겠죠. -
- Lv.69 예프렌
- 11.07.18 20:05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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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세곤
- 11.07.18 20:08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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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9 예프렌
- 11.07.18 20:10
- No. 16
크라카투스는 읽어봤고,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1)디앤디 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불친절한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고
2)정해진 주인공이 없어 초점이 분산됩니다. 비중있는 인물을
여럿 넣고 싶더라도 일단 확실한 주인공은 있어야 합니다.
3인칭이라 이런 저런 인물 심리묘사가 가능하긴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사건이 진행 되어야 합니다.
정말로 세련된 진행이 아닌 바에야 액자식 진행보다 정상적인 연대기식 진행이 더 잘 먹히는 것과 같지요.
'제법 괜찮은 필력'이나 '제법 괜찮은 구성' 가지고는 그런 걸 시도해선 안됩니다. -
- Lv.69 예프렌
- 11.07.18 20:11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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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0 심심하군요
- 11.07.18 21:31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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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안왕
- 11.07.18 23:26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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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9 BlindHal
- 11.07.18 23:41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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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3 류화랑
- 11.07.19 04:07
- No. 21
몰입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독자들이 저와 같이 주인공에 몰입해서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에 몰입을 상당히 해서 보는 편이라서요. 그리고 개연성도 중요하겠지요. 갑자기 얼토당토 않는 일이 생기거나 황당한 기연이 벌어지면 몰입에서 확 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세계관에 걸맞는 상당한 상식이 통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거죠. 다음으로 중요한건 그 글에 작가만의 향기가 나는게 중요하죠. 예를들어 김정률님, 쥬논님, 이영도님, 홍정훈님등 인기 작가의 글은 딱 읽으면 아 누구의 글이다! 라는 느낌이 나요. 그 정도 내공을 쌓는게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그러한 작가 만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는 잘 팔린 책을 읽고 그 장점을 따내야겠죠. 잘 팔린 책은 꼭 이유가 있어요. 그 책들을 분석해보고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하네요. 자신의 글도 중요하지만 남의 장점을 잡아내는 것도 공부지요.
좋은 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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