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리스 ( Nameless ) , 흉흉한 전란의 어둠이 드리우는 남부의 작은 대륙 엘리바크 (Ellibarc) 의 패권을 두고, 동 · 서로 갈라서서 서로 끝없는 전쟁을 되풀이하는 두 국가. 그리고 그 국가를 이리저리 전전하며 전쟁으로 하루를 빌어먹고 사는 수먆은 용병대들의 이야기.
http://blog.munpia.com/oppion23/category/248721/post/22454#COMMENT134273
소설에 대한 제네럴킴님의 간략한 비평글 입니다.
http://blog.munpia.com/oppion23/novel/6972
요거이는 포탈입니다. ^^;
” 여어, 이거 보기 드문 얼굴이군. 요새 아랫도리는 좀 두둑하신가? “
눈앞의 사내는 자신의 꼬불한 갈색 머리를 이리저리 꾀며 구석진 테이블에 자리를 틀고 앉아있었다. 낡을 대로 낡아 곳곳이 썩어가는 테이블 위에는 싸구려 맥주가 반쯤 남아있었다. 멍청하니 서 있는 애꾸눈의 남성은 원형 의자를 하나 끌어와 갈색 머리 사내의 맞은 편에 앉았다.
“ 글쎄, 간만에 눈이나 좀 소독하려고 말이지. ”
왼쪽 눈이 있던 자리의 회색 가죽 안대를 가볍게 문지르던 그를 향해 갈색 머리 사내, 메긴이 동전을 하나 튕겼다. 가운데에 달 모양이 새겨진 은화 한 닢이 데구르르 애꾸눈, 카딘에게로 굴러갔다.
“ 반반씩 내서 모건이나 한 병 하자고, 이런 병신같은 싸구려 맥주로는 기분이 안 나. ”
카딘은 몸짓 대신 외안의 푸른 안광을 번쩍이더니, 다부진 몸을 일으켜 카운터로 걸어갔다. 요란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자리에 앉은 채로 주문하기에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잠시 후, 카딘은 이상하게 생긴 상표가 붙은 병을 하나 든 채로 자리로 돌아왔다.
“ 알리흐가 죽었어. ”
나름 분위기를 내려는 듯, 작고 투명한 유리잔 위로 담황색의 물이 쪼르르 흘러 나왔다. 잠시동안 굳어있던 메긴의 표정은, 어느새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원래의 얄미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 헹, 멍청한 영감탱이가 나잇살 처먹고도 일선에서 까불더니. ”
카딘은 조용히 잔을 채우고, 말없이 그것을 비웠다. 메긴은 그 모양을 얼떨떨히 지켜보다가, 이내 자기도 눈앞에 놓인 잔을 왈칵 입안에 털어 넣었다. 달짝지근한 향내와 목구멍이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메긴의 정신을 흔들어놓았다.
“ 갈리빌 요새에서 죽었다더군, 죽인 놈은 누군지 모르겠어. ”
“ 하! 용병 망신은 혼자서 다 시키더니, 결국 쥐도 새도 모르게 뒤져버렸다 이거 아냐. 병신같은 할배! ”
메긴은 거칠게 술병을 집어들어 잔을 채웠다. 콸콸 쏟아지는 담황빛의 럼주가 잔을 타고 넘쳐 테이블을 가볍게 적셨다. 그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 잔을 들어 호쾌하게 털어 넣는 그 까슬한 손 위로 방울이 타고 흘렀다.
- 외전, 중에서... -
☞ 이 소설을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엔딜이라는 고향을 잃은 소년과, 그 소년을 받아주는 한 용병대가 이끌어가는 전란 속의 이야기가 총체적이고도 아주 간략한 설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분위기는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밝은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일관성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작가의 무능함 때문입니다. 으하하
판타지라 함에도 마법이나 이종족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구조와 비슷한 세계 속에서 다소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오게 될 예정입니다.
☞ 이 소설의 장점과 단점
아주 주관적인 작가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소설의 장점으로 손을 꼽자면 앞서 말씀드린 비평에서도 알 수 있듯, 나름대로 쥐어짜내서 만드는 묘사에 대한 부분을 장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아주 묘사때문에 진이 빠져요. 흑흑...
소설의 단점은 너무 많다보니 간략하게 하나로 줄여서 깔끔하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작가가 너무 미숙하고 무지합니다. 전체적으로 글을 쓰기 위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소설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거나, 자잘하게 문법에 안맞는 문장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 튀어나옵니다.
☞ 댁은 무얼하는 사람인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당당히 1급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한 24세 말년 병장입니다. 평소 글을 읽는 것만 좋아했지, 쓰는 것에 지금처럼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보니 늦깍이 초보 글쟁이로 모자란 점이 아주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들 되시길...^^)7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