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약간 색다르게 퀴즈로 홍보합니다
상품 같은 걸 걸면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걸지 않습니다.
...비 출판작가인데다 가난하고 구두쇠여서가 아닙니다!
(정말로? ㅡㅡ;;)
그러니 도전하는 분이 아무도 없어도 원망치 않습니다 ㅠㅠ
그냥 재미있겠다 싶은 분은 풀어주시고, 그렇지 않은 분은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다음 제시된 연재글을 읽고 답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그럼 지문 들어갑니다~
“성광청화(聖光靑火)!”
아녜스의 롱 소드 끝에서 뻗어 나온 광선이 두 마리 괴물들에게 적중했다. 그러자 몸 안에서부터 푸른 불꽃이 솟아올라 순식간에 녀석들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태워버렸다.
위급한 순간은 넘겼지만,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었다. 아녜스는 이제 위쪽까지 신경 써야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으며, 설호까지 돕고 있으니 당장 무너질 염려는 없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 질 거란 점은 분명하다. 타개책이 필요했다.
그 때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
『자동차 한 대가 이 건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초인적인 감각을 가진 그녀가 외부의 이변을 감지한 것이다.
『빠져나가서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제가 신호하면 지현님과 함께 무조건 달리십시오.』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 지현의 손바닥에 글씨를 써서 이 내용을 전달했다. 그녀 역시 마음을 굳게 먹은 듯, 단호한 눈빛으로 답했다.
“지금입니다. 달리세요!”
괴물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우리들은 아녜스를 믿고 달렸다. 괴물들이 대응하려는 찰나, 아녜스가 주문을 외쳤다.
“영광의 빛이여!”
그러자 아녜스의 검에서 눈부신 빛이 솟아올라 주변을 가득 채웠다. 라이트 마법과 비슷한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사람의 시력에는 해가 없었다.
하지만 괴물들은 일제히 얼굴을 감싸 쥐며 괴로워했고, 그 틈을 타 우리들은 공장 벽 끝까지 질주했다. 출구와는 정 반대방향이었지만, 이유가 있었다.
“하압!”
콰광!
재빨리 몸을 뺀 아녜스가 롱 소드를 크게 휘둘러서 벽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버린 것이다. 그 말도 안 되는 장면에 지현의 입이 떡 벌어졌고, 나는 멍한 그녀의 손을 붙잡고 구멍을 통해 탈출했다.
끼이익!
폐건물을 뚫고 뛰쳐나온 우리들을 발견한 자동차가 급정거했다. 아녜스가 감지한 바로 그 차다.
‘나이스!’
운 좋게도 그 차는 다름 아닌 경찰차였다. 아마도 우범지역을 순찰하던 모양이다. 제복차림의 순경이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
“그렇게 갑자기 뛰어들면 어떡해! 니들은 교통질서도 모르냐?”
“어서 도망쳐요. 빨리!”
“그게 무슨…….”
어리둥절하던 순경아저씨의 말문이 갑자기 막혔다. 우리가 뚫고 나온 커다란 구멍을 통해 보이는, 아녜스와 괴물들의 싸움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녜스가 우리를 뒤쫓으려는 괴물들을 저지하며 외쳤다.
“여긴 제가 막고 있을 테니 어서 그 경찰 분과 함께 피하십시오!”
“알겠어요. 뭐해요, 얼른 도망치지 않고!”
“아, 알았다.”
우리들은 허둥대는 순경 아저씨를 재촉해 경찰차로 달려갔다.
‘이 아저씨도 정말 운수 사납네. 혼자서 한가롭게 순찰하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겪고 있으니. 그래도 딱 좋은 타이밍에 나타나 줘서 우리에겐 정말 다행…….’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경찰차 뒷좌석에 타려는 순간, 나는 섬뜩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
아무리 순찰이라지만 이런 시간과 장소에, 이토록 절묘하게 등장할 수 있나?
나는 지현이를 막 뒷좌석에 태우는 순경 아저씨를 조심스럽게 훑어보았다. 모자, 제복 등 어디를 봐도 흠잡을 데 없는 보통의 순경아저씨였다.
단 한 가지 사실을 제외하고는.
그것을 깨달은 나는, 선생님이란 존칭을 붙이는 것도 잊을 정도로 다급하게 외쳤다.
“아녜스! 이건 함정이에요. 이 사람은 경찰이 아니……!”
퍼억!
“젠장, 더럽게 눈치 빠른 애송이군.”
뒤통수를 얻어맞고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지현이가 발버둥치는 소리와 아녜스의 고함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잠시 후 차가 급진하는 진동을 몸으로 느끼며 나는 의식을 잃었다.
문제입니다.
Q. 주인공인 시호는 어떻게 그 순경아저씨가 가짜란 걸 알아챘을까요?
지문을 잘 읽어보시면 답이 보이실 겁니다.
쉬운 문제라서 힌트 같은 건 없습니다 ㅡㅡ;;
이상한 문제라고 짱돌 투척만은 제발 ㅠㅠ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의 행동을 보여주거나 사건의 선후 관계를 제시할 때 나름의 의미와 이유를 담으려 애씁니다.
일방적인 인간관계가 아닌, 밀고 당기고 안팎으로 갈등하면서 깊어지는(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인간관계를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운명과 적수의 막강함에 막막해하고, 자신의 연약함에 탄식하지만 노력하며 성장해 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를 좋아하시는 독자분, 한 번 와 주시겠습니까.
P.S 염장물이 아닌 척하면서 염장물이기도 합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