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There was never a paradise, never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
09.02.25 00:31
조회
585

영원,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것.

낙원, 괴로움과 고통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곳.

그것은 살아있는 자들의 꿈이자… 오랜 바램이었다.

There was never a paradise, never.

영원을 사는 자의 낙원- 엘로스.

-------------------------------------------------------

언제나처럼 평온한 일상이었다.

에르세아는 낮게 기지개를 키며 TV위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오후… 세시.

아직 영업을 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요즘 사람들은 예전하고는 다르게 워낙 바쁘게 살아서 밤이나 되야 겨우 짬을 내보는 정도니까. 하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손님이 찾아올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뭐해?"

카르센이 물었다.

"손님 기다려."

"손님? 오겠다는 사람도 없었잖아?"

"글쎄."

에르세아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왠지 오늘따라 꼭 손님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그때였다.

딩동-

약속이나 한듯 들리는 익숙한 초인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두사람의 시선이 문가에 집중되었다. 그곳에는 안경을 쓴 젊은 여자가 멋쩍은 얼굴로 서있었다.

"여기가."

조금은 쑥스러운 목소리였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곳 맞습니까?"

"오는 사람들마다 하나같이 다 저렇게 물어보지."

그 놈의 레파토리는 좀 바꿀 수 없는 거야? 하고 작게 중얼거리던 에르세아는 혀를 쯧쯧 차면서 여자를 훑어보았다. 보고 있으면 뭔가 묘하게 '기분이 나쁜' 여자였다.

"뭐해? 들어왔으면 앉아. 그렇게 서있지 말고."

"아,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인 여자는 에르세아를 따라 소파의 맞은 편에 앉았다. 어느 새 커다란 검은 늑대로 변한 카르센의 머리를 매만지던 그녀에게, 여자는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소원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랬겠지. 여기 오는 사람들의 목적이 하나같이 그것이니까. 그런데 이름은?"

"음, 원래는 Milkymoon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달이라고 부르더군요. 가끔씩 우유달, 밀귀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마음대로 하세요."

"그래? Milkymoon이라… 그냥 달이라고 부르지. 그래서, 그쪽의 용건은 무엇?"

달은 앉은 자세를 바르게 고쳤다. 역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다.

"…홍보를 해주세요."

"응?"

검은 늑대를 쓰다듬던 손길이 별안간 뚝 멈췄다. 시종일관 웃는 낯이던 에르세아의 얼굴은 어느새 급속도로 창백해졌다.

"그러니까, 뭐라구?"

"홍보를 해 달라구요."

"…농담이지?"

"왜 제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하시죠?"

에르세아는 할말을 잃었다. 소원을 빌러 와서 기껏 하는 말이 뭐? 홍보? 설마 그게 그렇게 간절한 소원이란 말야?

"뭐 저에겐 간절한 소원이죠."

달은 팔짱을 낀채 느긋하게 대답했다. 마치 마음속을 읽은 듯한 모습. 에르세아는 눈을 깜빡였다. 이 여자, 지금 뭐라고 한 거야?

"내가 만들었는데 모를리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달은 에르세아가 뭐라고 말하기전에 생긋 웃으며 말했다.

"아, 이왕이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으면 좋겠어요. 왜 있잖아요. 비키니입고 훌라춤이라던가, 아니면 팬더옷 뒤집어 쓰고 북북춤이라던가."

"이 여자가 보자보자 하니까 점점!!"

에르세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달은 여전히 웃으며 말을 이었다.

"계약의 조건 첫째."

손가락 하나가 펴졌다.

"자기 자신에 대한 소원만 빌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의 병을 고쳐달라거나 하는.

두번째, 에르세아 당신과 관련된 일은 안 된다.

세번째, 의뢰를 위해서 설명할때는 그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숨기거나 거짓말 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어길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계약자 본인에게 있다."

"그,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아니 그러니까 그걸 제가 지었다니까요."

음침한 목소리로 중얼중얼대는 달의 모습에 에르세아는 순간 어떠한 가설이 떠올랐다. 절대, 절대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가설이.

"당신, 설마했는데 혹시 작가아냐?"

"딩동댕. 정답입니다."

달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빛냈다.

에르세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달을 바라보았다. 이건 뭐 막장으로 가자는 것도 아니고. 에르세아가 말을 하지 않자 거실은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그 침묵을 깨고, 에르세아는 차갑게 한마디를 던졌다.

"…카르센, 잡아."

크르르릉!!

2미터는 훌쩍 넘을듯한 커다란 늑대가 이빨을 드러내며 뛰어들었다.

왠지 막장이라고 생각이 되는 건 단순한 착각☆ (진짜?)

*

안녕하세요, 달입니다. (꾸벅)

홍보를 안한다는 다짐을 깨고 튀어나온건...

대충 휘갈겨쓴 홍보글을 올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먼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침드라마 챕터가 끝나서 올리는 홍보입니다.

엘로스는 영원히 죽지않는 마녀와, 그런 마녀의 동료인 마왕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면서 일어나는 일종의 옴니버스식 에피소드입니다.

....라고는 하지만 자신은 없어서 100% 옴니버스가 되지는 않을겁니다.(끌끌)

엘로스란 단어는 영원을 사는 자의 낙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중 주인공이자 마녀인 에르세아가 사는 곳이기도 하지요.

엘로스는 현대 배경 판타지로,

기존의 노액션 판타지만을 썼던 제가 여러가지 분야에 도전해보기 위해 쓰는 실험작입니다.

아마 다른 현대물보다는 만족스럽지 못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최대한 노력중이랍니다.

연재주기는 거의 일일연재로, 쓰다가 막히면 3일 정도까지 못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먼산)

대마법사가 아닌고로, 포탈은 자그마하게 하나만 올려놓고 도망갑니다.

엘로스 바로가기

<홍보가 한회 분량일세... 달>


Comment ' 7

  • 작성자
    Lv.21 꿈에다름
    작성일
    09.02.25 00:49
    No. 1

    회색거울그림자 ;ㅅ;

    의 우유달 님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뎅이
    작성일
    09.02.25 01:10
    No. 2

    옴니버스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

    (한글을 사랑합시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일
    09.02.25 01:15
    No. 3

    에, 옴니버스는 챕터마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 편에서 마무리되는.. 전체적인 책 안에서 또 단편들이 들어가있다고 설명해야 할까요?... 설명을 워낙 난해하게 해놔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2.25 01:23
    No. 4

    나 이런거 조아해요!
    (일부러 오타낸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AuEagle
    작성일
    09.02.25 02:02
    No. 5

    꺄악~~ 영어다. 어떻게~ 영어야!잖아! 영어군! 여어~ 영어! 영어인가?
    영오로구나~ 영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9.02.25 10:19
    No. 6

    윽, 영어라니 영어라니! 안 읽혀! 하고 다시 보니 달님이길래, 읽어보니 쉽군요. 이 영어 울렁증. ㅠㅠ 엘로스,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주비(走飛)
    작성일
    09.02.25 14:47
    No. 7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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