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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인지 대마법사인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그레고리우스가 당신에게 묻습니다.
“자네, 세상이 비할 바 없이 유쾌함을 알고 있는가?”
만약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은 어떤 행동을 취하시겠습니까?
1. 개구리로 만든다.
2. 도망친다.
3. 자율행동.
…….
“이럴 수가! 태석 군, 봤나? 봤냐는 말일세! 선택지가 저번보다 훨씬 자비로워! 게다가 오 맙소사, 무려 자율행동이 있다네!”
스승님이 나를 돌아보곤 전율에 몸을 떨며 소리친다. 나는 먼저 고개를 주억거려 수긍한 뒤 말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3번을 선택한 사람들도 어차피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군요. 스승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선택지고 뭐고 스승님부터 족치려 들 테고 스승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도망칠 거 아닙니까.”
“이런. 태석 군, 그렇게 말하면 꼭 내가 사람 잡아먹는 괴물이나 허구한 날 독촉에 시달리는 빚쟁이 같지 않은가?”
“하하하하하핫. 스승님, 설마 아니라고 부정하실 생각이십니까?”
“허허허허허헛. 자네 영장류로서의 삶이 슬슬 질리나보구먼. 한 1만년 정도만 바퀴벌레로 살게 해주면 되겠나?”
“적어도 유인원 정도로 해주시죠.”
“거절하네.”
그리고 시작되는 불꽃 튀는 공방전.
우리들의 하루는 오늘도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다.
P.S. 안녕하세요! 페더입니다!
P.S.2. 어제 막 추천글도 받고 선작수도 막막 오르고 흥분하고 졸려 죽겠고(?)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이 홍보시즌이었군요! 어? 12시 지났다. 그럼 어제.
P.S.3. '유쾌하게 이루어지리니!' 게시판 명 '유쾌하게!' 는 현대 마법사물이며, 유쾌한 소설을 지향하는, 인망 넓은 대마법사 스승님과 자질은 없지만 심성은 착한 제자 간의 따뜻하고도 가슴 깊은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P.S.4. .....빌어먹을, 제가 썼는데도 온 몸에 소름이 돋는군요. 그레고리우스가 인망이 넓어? 아, 넓긴 넓지. 안 좋은 쪽으로. (기절)
P.S.5. 주인공이 심성이 착하다는 건 거짓말이 아닙니다. (먼산)
P.S.6. 갈수록 홍보글이 횡설수설이 되어가는 것 같군요. 원래 배가 많을수록 사공이 산으로 가는 법입니다. ......어?
어쨌든 경고문입니다.
본 소설 '유쾌하게 이루어지리니!'는 사실 제가 현대 마법사물을 써볼까 하고 고민하던 중 만상조님의 작품 '마법사의 연구실'을 보고 크나큰 감명을 받아 집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대한 다른 작품처럼 보이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 비슷한 코드가 튀어나온다거나 분위기가 흡사해진다거나 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런 부분을 발견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저를 까주시기 바랍니다! ㅠㅠㅠㅠ
P.S.7. 이 소설은 유쾌합니다. 비할 바 없을 정도로 유쾌한 소설을 지향합니다. 그러므로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글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만상조님의 '마법사의 연구실'을 즐겁게 읽으신 분이라면, 물론 제 글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어요!
......물론 특정 부분이 '마법사의 연구실'을 따라했다고 욕하셔도 저는 달게 받겠습니다ㅜㅜㅜ
P.S.8. '유쾌하게 이루어지리니!'는 현재 정규 연재란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거 빼먹을 뻔했네.
P.S.9. 홍보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모두들 좋은 새벽 보내시기를>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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