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에 이런 글을 적어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한담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서 적는 것이기에 일단 여기다 적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운영자나 고견을 갖은 사람처럼 말하는것 미리 사죄드립니다.
========
전부터 그러긴 했지만 최근 한담이나 댓글 등에 '~~는 별로다.'나 '~~같은 행동은 싫다.' 같은 지적에 대해 싫으면 혼자서 싫어하라든가 싫으면 읽지를 말라, 작가 개인의 세계관이고 아직 완전하게 다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앞부분만 읽고 마음대로 말하지 말라 등의 글이 많은듯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지적에 대해 반발하는 것도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특정 대상을 두고 말을 할 때 보면 관계자들 말고도, 또한 오히려 비 관계자들이나 주변인들이 중우정치 같이 사건 전체를 보지 않고 해당 글 하나 혹은댓글 한두 개를 중심으로 주르륵 반박 하고 그로 인해 언쟁을 하니 잘못된 지적이 많이 사라졌을진 모르겠지만 진심 어린 충고 또한 등쌀에 떠밀려 설 자리가 없어진 듯 합니다. 혹시 어떤 것에 대해 지적이나 비평하는 글을 보면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해본 후에 글쓴이가 말하는 것이 비방의 목적인지 조언의 목적인지를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해도 작가의 세계관이나 생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지 말라는 말이 참 많은 것 같은데 무조건 비판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첫째로, 이곳은 프로작가와 비평가들만이 모인 곳이 아니고 둘째로, 지적당하는 대부분이 '인터넷(문피아)에 소설을 올린다.'라는 행위를 하므로 독자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호불호를 언제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쓴소리 싫다면 블로그나 카페 등에 댓글 방지해놓고 쓰면 되잖습니까? 아니면 처음 소설 시작할 때 '저는 비평이나 악담을 받지 않겠습니다'라던가 말이죠. 하지만 이곳은 문피아고 작가와 독자가 이곳에 옴으로써 보다 원활한 소통을 하고,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의 독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로이 말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독자 또한 이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가만 이곳에 와서 작가의 실력을 키운다 생각하시나요? 저희 독자 또한 어떻게 하면 책을 읽는데 작가의 의도를 더 잘 알 수 있는지, 어떤 분위기의 소설은 어느 부분에 중심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 나아가 자신이 글을 쓰게 될 때 어떤 식으로 쓰는 게 좋을지를 배웁니다. 물론 비판하는 방법도 말이지요.
(이건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독자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특히 세계관 등의 경우, 연재 글입니다. 세계관에 대해 미리 공지로 다 써놓거나 초반에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 이상 다음 글이 나오지 않는 한 독자에겐 작가의 드러난 세계관만을 가지고 소설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세계관에 관한 지적은 독자가 다 읽지 않고 하는 지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자신이 쓴 글이 매끄럽지 않고, 중간마다 구멍이 났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글을 작가가 아닌 독자가 되어 읽을 때 결함이 없는지,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했기에 오해를 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사견이지만 장르시장의 침체, 양판소와 대여점, 작가의 감소 등으로 조금 편파적인 시각을 갖으신 분들께 약간 쓴소리를 하자면 그러다 문제를 고치지 못한 사람들이 작가가 되면 한 사람의 작가는 늘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의 독자가 떠날지도 모릅니다.
말이 좀 장황하고 제가 길게 말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중심을 요약하자면
1. 애초에 잘못된 비판도 문제가 있지만, 비판에 대해 너무 날 선 반응을 보이지 마시길 바라고,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곳에선 절대적으로 바라보기보단 가능한 반대편이 어떤 생각으로 하는지 이해를 하시길 바랍니다.
2. '싫다'는 반대반응에 대해 모난 곳에 정 놓는 식만으로 하다 보면 결국 썩기마련입니다. 오해한 건 수정하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만한 건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4. 한쪽에서 막 비판한다고 대충 그 사람 말만 보고 같이 비판하진 않으시길..
5. 작가를 무조건 옹호하시는 분! 새내기 작가임을 강조하시는 분! 독자 또한 새내기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온화하게 대응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독자들 또한 문제 많습니다! 좀 더 작가의 프라이드를 살릴(?) 수 있으면서 자신의 견해에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고, 맹목적인 비방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이 아니라고 막 비판하진 않으시기 바랍니다.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