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작성자
Lv.43 이게뭐야
작성
12.06.25 00:42
조회
3,885

무협을 보다보면(판타지나 현대물도 마찬가지) 작가가 다르고 제목이 다르고 내용이 달라도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번 등장하는 똑같은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1.객점에서 여자한테 걸떡대는 남자조연들

이쁜여자만 보면 합석하자며 들이대다가 거부하면 발광하며 칼부터 뽑아대는 단무지캐릭이죠

뭐 남자가 이쁜여자 보면 눈돌아가는건 다 같으니 그럴수 있다쳐요

그런데 접근하는 방식마저 한결같죠

구파일방의 제자건 사파의 똘마니건 명문세가의 자제건 산적이건 고수건 하수건 설정캐릭터마다 방식이 다를법도 하건만 전부 똑같아요

웬만하면 구파제자나 명문가 자제들은 찌질이 삼류 산적캐릭보다 좀 은근하고 얄미우면서 세련되고 비열하게 나올수도 있으련만 그냥 다 독같이 단순무식 그자체...

2. 집안과 얼굴빽 믿고 상황파악 못하는 주연급(혹은 주연) 여자캐릭터들

이 여캐들은 한마디로 제정신같지가 않습니다 혹은 머리가 모자라는것 같던가

남자작가들이 여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어차피 여자들은 이해불가한 행동을 해대는 종족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캐릭터를 만들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해보려 해도 상식선을 지나치게 벗어나는 여캐들이 대다수입니다

가만있는 주인공한테 시비걸고 동문들 부추겨서 이간질시키고 거짓말은 예사로 한다던가 혹은 아무리봐도 주인공밖에 믿을사람 없는 상황에서 뭘 잘못먹었는지 밉상짓은 골라서 합니다

신조협려의 곽부캐릭터 짝퉁같은데 심지어 악역도 아니라는거...이런 캐릭터가 어쩌다 나오는것도 아니고 반드시 공식처럼 거의 모든 무협에 꼭 등장하죠

그래서 작가분들한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이런 캐릭터를 등장시키세요?

재밌으라고? 재미없어요 최소한 저는요...필력이 좋은작가나 별로인 작가나 한결같이 등장하는 이 캐릭터들 지긋지긋합니다

여기서 본 놈이 저기 또 나오는것 같고 이놈이 그놈같고 그놈이 저놈같고... 뒤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너무 뻔하고 하다못해 호감상도 아니니 보면서 그냥 짜증만 나요

아니면 스토리상 꼭 이런 캐릭터가 나와야 하는 개연성? 도저히 이 상황 이 캐릭터가 아니면 안되는 필수불가결함?

죄송하지만 이런경우는 지금껏 한번도 못본것 같군요;;

반드시 이런 캐릭터를 넣는 이유가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진심으로요


Comment ' 26

  • 작성자
    Lv.25 소우(小雨)
    작성일
    12.06.25 00:48
    No. 1

    저는 작가는 아닙니다만, 이유는 많죠. 그런 케릭터들은 보통 주인공의 성격이나 행동을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정의의 편이고 착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니까요. 1번 케릭들은 보통 남자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고, 2번 케릭들은 여자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만큼 작가들이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게뭐야
    작성일
    12.06.25 00:51
    No. 2

    오늘 뉴 뜬 선호작 세개가 똑같이 저런 여캐들이 설치고 있는 상태예요
    그나마 추천도 많고 필력도 나쁘지 않아서 선작해놓고 보고있는데 한결같이 저러고 있는걸 보고나니 살짝 빡칩니다...
    며칠전에는 비슷한 상황으로 1번의 남캐들이 동시에 등장해서 난리더군요
    보고있자니 정말 이러고 싶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올렸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6.25 00:55
    No. 3

    아주 현실적인데요?
    현실에서 배경과 빽 있는 사람 중에서 자뻑 심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더구나 개인의 외모나 능력까지 출중하다면 한국에서나 겸손이 미덕이지,
    외국에서는 잘났으면 그거 자랑하는 게 맞습니다.

    또 여자한테 껄덕대는 것도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바람끼 심한 애들은, 여기서 표현하지는 못하겠는데
    여자 어떻게든 꾀어보려고 적극적으로 심하게 나댑니다.
    여자 기분이요? 배려하지 않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려서 지들 원하는 거만 달성하면 그만이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5 00:55
    No. 4

    1번은 일단, 마문님 말씀대로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나관중이 제갈량을 띄우기 위해서 주유를 까내린 것이라든가, 이순신을 띄우기 위해서 원균을 박살낸 것이라든가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그런 것이지요.
    아! 그리고 현실에서도 저런 케릭터들 간혹 있습니다. 단무지 케릭이라고 정의하셨는데요. 그 말이 맞죠. 머리에 든 것은 별로 없는데 무력이나 재력이 강한 경우에는 자기가 제일인 줄 알고, 또 자기가 하자고 하면 다 수긍하고 따라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죠.

    2번은 저도 일단 불만이기는 한데, 가끔 지나가다 보게되는 주말연속극이나 아침드라마에 주로 저런 여자케릭터들이 꽤 많이 나오더군요. 드라마를 보시면 아마 이해하실 수 있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만큼 저런 성격이 많으니 여성작가들이 대부분 쓰는 아침드라마에도 단골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게뭐야
    작성일
    12.06.25 01:04
    No. 5

    녀르미님//현실적으로 1번 2번 캐릭터 같은 사람들 있기야 있죠 왜 없겠어요 근데 거.의.모.든.작가들이 주인공 돋보이게 하려고 매뉴얼처럼 한결같은 상황과 캐릭터만 설정하니까 정말 지긋지긋해요 상황이 이러니 심지어 주인공이 돋보이지도 않구요 어디 한두번이어야 돋보이고 말고도 있지...매번 저런상황 나오면 그냥 에휴 또시작이냐 하는생각만 들지 주인공이 정의파라거나 멋지단 생각이 어디 들겠습니까....
    그리고 주말드라마 아침드라마 말씀하시니 진짜 심각하게 공감갑니다
    저런 캐릭터들 나오면 딱 그느낌이에요 삼류 주말연속극 보는느낌...
    그렇다면 무협은 남자들의 아침드라마인건가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5 01:50
    No. 6

    사실 작중에서 인물을 표현할 때는 조금 과장되고 단순하게 표현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인물의 개성과 성격을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면 상당한 비중의 대사, 행동과 심리묘사, 외형까지 설정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인상이라든가, 심지어 작중 인물들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언급을 해주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그렇게 하고 나면, 글을 제대로 읽으실 수가 없게 되거나, 아니면 정말 재미없는 글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작가의 필력과 노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겠지만, 단역들이나 잠깐 스쳐가는 인물들까지 그렇게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토리의 전개보다 설정과 묘사의 분량이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제가 쓰는 글이 약간 그렇습니다. 단순화된 인물상을 지양하고, 복잡하고 다변하는 현실의 인물상을 대입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필력이 한참이나 모자라서 그런데요.
    제가 읽어봐도 사실 별로 재미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게뭐야
    작성일
    12.06.25 02:26
    No. 7

    그러고보면 가뭄에 콩나듯 저런 캐릭터들에게도 입체감을 불어넣어 어색하지 않게 거부감없이 풀어나가는 작가님들도 있긴 합니다...그런 분들은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가분들인데 그 명성을 그냥 쌓은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위한 장치건 뭐건 다 좋아요 좋지만 한결같은 수법으로 한결같은 효과를 노린다는것도 참...저도 직장생활 하는 입장이지만 세상 쉽게 살려고 한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네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없지만 타성에 젖은 사람에게 성공이란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마왕改
    작성일
    12.06.25 02:46
    No. 8

    1번의 경우
    껄떡남이 세련되게 접근하면 외모가 중상 이상일것 같은 이미지인데다
    객점에서 헤어진후에도 만날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겠죠?
    동료로 들어온다거나, 아니면 적으로 만난다거나요.
    그럴경우 간단한 일회성 케릭터가 아닌 메인이 아니더라도
    스토리에 들어가는 비중이 상당히 커지네요.
    비열하게 접근하는 경우도...별반 다르지 않게
    뒷배를 데려오거나 음식이나 침실에 수작을 부린다거나 하는
    치졸한 방법도 쓰긴 하겠지만 역시나 식상하긴 하네요.

    결국, 단순하고 뻔히 보이는 행동을 하면할수록
    글쓰기가 편하다는게 맞겠죠. 게다가 추가적으로
    그 일회성 케릭터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성격이라든가 행동양식등이 진하게 묻어나겠죠.
    다른것보다도 이것의 효과가 가장 큰거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5 02:55
    No. 9

    최근에 글을 쓰는데, 강호의 최고수 두 명이 심리전을 펼치는 장면을 쓴다고 그야말로 개고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심리전을 벌일려면 심리묘사에, 표정에, 땀은 얼마나 흘리는지, 시선은 어떻게 돌리는지, 안면근육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말할 때 어조는 어떠한지, 목소리는 떨리는지, 목소리가 큰지 작은지, 등등등, 정말 이것저것 다 생략하고 간단하게 축약해서 결과만 띡하니 정리하고 말았는데도 정말 길었습니다. 한시간 남짓 이어지는 심리전을 쓰는데 띄어쓰기 포함 대략 2만자가 넘어가더군요.

    그냥 다 때려치고 일장에 쳐죽이는 걸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6.25 03:26
    No. 10

    녀르미님이 해답을 주셨네요. 귀찮아서라고..... 글쓰다가 묘사하기가 짜증나는 부분이 있는데 그부분을 그냥 쉽게 처리할 수 있죠. 그러다보니 글들이 좀 뻔해지는거고요.
    결론은 쓰는 게 힘들어서 그래요. 그래서 편한길로 가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게뭐야
    작성일
    12.06.25 03:47
    No. 11

    설마설마했는데 역시 귀찮아서인건가요...
    뭐...그럴수도 있죠...그럴수도 있는데...
    하루에 다른작가가 쓴 세편의 소설이 대동소이 같은내용을 담고있는걸 보고나면 멘탈에 데미지가 옵니다...휴...그렇다고 뭐 보기 즐거운 내용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5 04:09
    No. 12

    사실 단순히 귀찮아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독자들의 성향을 고려하고 방향을 설정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렇게 제가 한 것처럼 심리전을 하는 것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까요?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오히려 답답하다든가, 몰입도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평가가 가능할 겁니다.
    사건에는 여러 가지 전개 방식이 있고, 그게 보편적인 전개로 간다고 해서 반드시 편하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구요.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심리묘사 등에 탁월하신 분도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분은 전투씬 묘사가 정말 뛰어난 분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결국에는 자신의 장점과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들을 조합하다가 나온 전개방향이라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5 04:24
    No. 13

    아참! 1번에 관해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인류역사 상 가장 처음으로 나타난 결혼의 형태 중에 하나로 납치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특히 남성 입장에서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서 배우자로 삼았던 관습입니다.

    무협이 쓰여지는 시대,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는 대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이웃들에게 몰살당해서 식량이 되던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하니 납치혼이 지속되었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여자가 거부하거나 하면 칼을 뽑아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2.06.25 05:57
    No. 14

    요즘 중국인 관련 범죄 보면 위와 같은 케릭터가 이해되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미즈료우
    작성일
    12.06.25 08:23
    No. 15

    간단합니다. 거기까지가 작가에 한계인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네크로드
    작성일
    12.06.25 08:28
    No. 16

    녀르미님 의견중 이순신과 원균의 이야기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군요.
    선조를 비롯한 기득권자들이 이순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쓰인 도구라고 말하기엔 원균도 낮은 신분은 아니었고..
    부정부패와 무능을 완벽하게 갖춰서 조선수군들을 수장시킨 쓰레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승종
    작성일
    12.06.25 08:36
    No. 17

    굳이 쉬운길 놔두고 돌아갈 필요 있나요?
    그리고 사람취향이라는게 다 달라서 저같은경우는 저런 여자케릭터 깨지는 장면 나오는 소설만 봅니다.
    인물 설정이 그렇게 쉬운것도 아니고 다들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죠.
    그런거에 대해서 뭐 수준이 어떻고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글이 나랑 안맞다 싶으면 안보면 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설소
    작성일
    12.06.25 09:25
    No. 18

    잘 닦여진 길과 만들어 내는 길 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본인 몫입니다.
    새로 길을 만들때 어쩌면,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잘못된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키죠.
    잘못하지 않으려면 수많은 시행착오, 공부를 해야합니다만, 바로 옆에 잘 닦여진 길이 있고, 이것이 대중적인 통로라는 것이 박혀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는 잘 안하는 편이죠.
    이런 경우에는 참신한 시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모험이라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경우가 1,2 번 등등 많은 인물설정-전개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족을 달자면, 대부분의 성공시나리오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김행복주의
    작성일
    12.06.25 11:50
    No. 19

    2번의 경우는 주인공에게 과도한 폭력을 예사스럽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세스루
    작성일
    12.06.25 20:44
    No. 20

    아무래도... 처음이면 모를까 보는 글마다 그러면 좀 짜증나긴 해요.
    보는 독자입장으로선 또야? 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죠.
    어떻게하면 중세가 배경이든 무협이나 현대가 배경이든 다 똑같은 장면이 나오는 건지..
    애들이 그냥 다 그렇게 모자란 건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그런 장면은 뺀다고 해도 글의 흐름에 그닥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5 22:39
    No. 21

    일년에도 수백이 넘게 쏟아지는 많은 글들에서 비슷한 인물 설정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분명 식상한 전개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부터도 무협이나 판타지는 다독을 하는 편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읽다 보면 대개 예상되는 범위 내에서 사건들이 전개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과연 나쁜 것이라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글들에서 비슷하게 상황이 전개될 정도라면, 오히려 그것이 현실성이 있는 전개에 가깝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무협이나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도 세계관이나 무공, 마법 등과 같은 여타의 설정을 제외하고, 작중의 인물들을 그려낼 때에는 현실의 인물들과 비슷하게 그려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뭐, 사실 남자들이 힘으로 어찌 해보려는 것은 매일같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성범죄 관련 기사에서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여성 케릭터들도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등에서 비슷한 모습이 보여지는 것을 보면 그것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구요.

    천편일률이라서 식상하다라는 것! 그것은 결국, 고금을 통해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그리피티
    작성일
    12.06.25 22:40
    No. 22

    주인공마저 천편일률적으로 흐르고 있는데 조연들이라고 더 낫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르나르
    작성일
    12.06.26 00:37
    No. 23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렇게 써도 독자가 읽어주니까요. 그 예로 로열파이오니어님은 그 식상한 세 작품을 선작에서 지우셨나요? 그 뻔한 스토리와 조연에 독자들은 알면서도 선호해요. 답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게뭐야
    작성일
    12.06.26 04:13
    No. 24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려요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녀르미님 말씀중에서 깨달아지는것도 있었구요
    천편일률이라 식상하다는게 현실적이라는것과 무슨 상관관계인지 그점은 동의 못하겠습니다만...아무데서나 꼭 나오는것도 아니고 판무에서만 나오는 설정을 현실적이라고는 할수없죠

    오히려 아침드라마랑 비교하신 말씀이 와닿는군요 거기도 허구헌날 똑같은 상황 똑같은 설정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작위적인 극한상황이 나오지만...그런건 현실이랑 전혀 상관없죠 파르나르님 말씀대로 그냥 아줌마들이 보니까 몇십년동안 똑같은 내용을 울궈먹고 있는거겠죠
    저런거 왜보냐고 정말 저런사람이 있냐고 어머님한테 물어본적도 있었는데 재밌어서 보는건 아니고 말같지도 않은것도 알지만 그냥 본다고 하시더라구요 가족들 출근하고 학교보내고 나면 시간 남으니까

    써놓고 보니까 정말 판타지 무협이랑 비슷하네요 막장 아침드라마가
    그냥 시간때울려고 보는 독자들이랑 독자가 보니까 쓴다는 작가들이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6 04:28
    No. 25

    이런저런 상황와 사실들을 판단하는 데에는 각자의 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판단 결과도 그에 따라 달라지겠죠.

    저는 사실 현실이 그렇게 복잡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남자는 보다 나은 짝을 얻기 위해 힘을 기르고, 돈을 벌고,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고 아둥바둥하고, 여자는 또 보다 나은 남성과 맺어지기 위해 자신을 가꾸고 결점은 감추고 거짓말도 하고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나오는 결론은, 무엇으로 포장을 한다고 해도 결국 남자는 여자를 얻기 위해, 여자는 남자를 얻어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훌륭한 이세를 남기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지요.

    진화인류학자들의 극히 일부 견해에 따른 것이기는 합니다만, 왠지 틀렸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더라구요.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유해물질
    작성일
    12.06.27 23:18
    No. 26

    ...전 그런캐릭 않넣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4919 한담 질문좀 하겠습니다 +2 Lv.54 古今第一魔 12.06.27 1,538 0
124918 요청 소설을 찾습니다. +3 Lv.92 sarai 12.06.27 3,012 0
124917 추천 뱉은껌님의 테라 오딧세이. (약간의 미니리름 포함) +13 Lv.1 [탈퇴계정] 12.06.27 2,974 0
124916 알림 나이트사가, 기상곡 완결란으로 옮깁니다. +9 Lv.59 취룡 12.06.27 1,731 0
124915 홍보 리버럴 워페어 홍보 +8 Lv.31 유해물질 12.06.27 852 0
124914 한담 없도다, 본좌가 찾는 글이 없도다...껄껄. +13 Lv.2 조군 12.06.27 3,095 0
124913 요청 현재 인터넷서점에서 구매가능한 책추천해주세요 +4 Lv.26 선각자 12.06.26 1,783 0
124912 요청 작품명을 알려주세요 +5 Lv.95 심심해만든 12.06.26 1,358 0
124911 추천 퍼시픽님의 [풍신쾌] 추천합니다. +7 Lv.74 한원 12.06.26 3,546 0
124910 한담 7월 연참대전은... +7 Lv.2 사운령하 12.06.26 996 0
124909 요청 강철신검님 소식좀 알고싶어요~ +5 Lv.68 노을처럼 12.06.26 2,310 0
124908 한담 가장 아쉬웠던 소설은? +45 Lv.7 AnthonyC 12.06.26 1,846 0
124907 홍보 [정연/판타지] 해적을 사냥하는 사람들 +5 Lv.20 어미시상에 12.06.26 1,675 0
124906 추천 송현우님의 호색신마 추천합니다. +6 Lv.7 AnthonyC 12.06.26 3,376 0
124905 요청 재밌는 글 요청합니다 +5 Lv.18 아론다이트 12.06.26 1,760 0
124904 알림 위사무적 연재 시작합니다. +10 Lv.50 협행마 12.06.26 1,359 0
124903 추천 이방의 괴물이 나타났다! Sogmy님의 ‘무신종횡강호’ +16 강끝 12.06.26 5,141 0
124902 요청 무협 추천좀요^^ +5 Lv.58 만점저격수 12.06.26 1,717 0
124901 홍보 [정규/무협] 비전통 무림백서. +9 Personacon 파르나르 12.06.26 3,927 0
124900 추천 너무 재밌게 본 MistyJJ님의 레시드! +10 Lv.14 별과이름 12.06.25 3,343 0
124899 한담 유리멘탈 +8 Lv.4 실픔 12.06.25 1,928 0
124898 알림 [정규] 한 번만 봐주십쇼! +29 Lv.1 [탈퇴계정] 12.06.25 3,605 0
124897 추천 슬라빅 님의 좀비월드! +2 Personacon 양마루 12.06.25 2,592 0
124896 추천 무협 추천해주세요 ~ +6 Lv.1 모를뿐 12.06.25 2,072 0
124895 추천 김영천님의 사냥꾼 기획사 +6 Lv.99 온밝누리한 12.06.25 3,222 0
124894 추천 나는 사람이다 - 이상향 +3 Lv.59 세마포 12.06.25 1,950 0
124893 홍보 [정연/라이트노벨] 이 세상의 시리즈, 이 세상의 희망 +1 Lv.5 환상벌레 12.06.25 800 0
124892 추천 민수님의 잔혹협객사 재미지네요~! +16 Lv.72 어쩌다빌런 12.06.25 2,927 0
124891 요청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3 Lv.67 와우매니아 12.06.25 1,943 0
124890 한담 쉐도우문 언제볼수있는건가요?? +2 Lv.35 카디스폰진 12.06.25 1,43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