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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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靈영천신
- 12.03.20 03:22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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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라치
- 12.03.20 03:32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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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0 후회는늦다
- 12.03.20 03:59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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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냥
- 12.03.20 06:23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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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라치
- 12.03.20 06:54
- No. 5
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뭔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은 조금 있네요. 좋은 작가가 되려면 다독이 중요한 건 틀림없지만... 한국 인터넷 소설의 시초격인 이우혁 님이나 이영도 님은 과연 자신이 쓸 소설과 같은 장르의 소설을 천권 씩이나 읽으셨을까요? 아니, 그런 책 천권이 있기나 했을까요? 허접한 제가 감히 금강님의 말에 토를 다는 게 제 무지함과 견식 없음을 드러낸다는 건 잘 알지만 어떤 분야에 국한된 것만 읽고 봐서는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 만화,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되도록 많은 컨텐츠를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아... 전 아직 모르겠네요. 같은 장르의 글도 많이 읽는 게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그게 마치 돌만 한무더기를 가지고 성을 짓겠다는 것처럼 막연하게만 들려요. 이것 역시 그말을 이해하기엔 제 내공이 엄청 후달리기 때문이겠죠.. -
- 금강
- 12.03.20 09:24
- No. 6
라치님 말 안 틀립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에는 다른 글도 포함됩니다.
단순히 대중문학만 보라는 건 아닙니다.
그 이야기만 언급된 것은, 그 글을 쓰려면 거기 몰입되어서 그쪽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니까요.
밀리터리 물 쓰면서 무기가 뭔지 특수부대가 뭘 하면 뭐하는지 모른다면 말이 안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만 안다면 그건 반쪽지식일 뿐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알고, 그것들의 균형을 유지할 능력을 지녔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게 되는 거지요.
다양하게 글을 보지 않으면 절대로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어야, 라고 남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겁니다.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 -
- Lv.12 라콘투어
- 12.03.20 09:38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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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9 막차
- 12.03.20 09:4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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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
- 12.03.20 10:48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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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만리헌
- 12.03.20 10:54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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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1 서광(徐光)
- 12.03.20 11:50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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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링스
- 12.03.20 12:25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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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2.03.20 14:56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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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4 통가리
- 12.03.20 22:22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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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
- 12.03.21 02:13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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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4 통가리
- 12.03.21 02:32
- No. 16
아,
라치님의 댓글이 틀렸다는 이유는,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닌 독자인 저도, 그 당시에 이미 쟝르글만 천권 이상을 읽었다는 의미고(당연히 예로든 이영도 옹도 그 이상이라고 생각을, 온라인 상으로 또는 팬미팅에서도 간접적 확인은 했습니다), 그 당시에 쟝르글만도(그 당시에는 망작은 거의 드물었습니다. 최소한 재미는 보장이 됐었지요) 천권 단위는 넘었다는 말 이었습니다.
금강님이 틀렸다는 이유는,
밀리물을 예로 드셨는데,
절대로 빠가 되면 글은(남에게 보이는 글-출판글) 못 씁니다.
정독하지 말아야 한다..라는..의미는 이해 합니다.
하지만 정독하지 않으면 쌓이지 않습니다.
금강님이 말씀하신, 남독의 피해자가 저같은 경우 입니다.
밀리터리물을 쓰면서 특수부대가 뭔지 무기가 뭔지 모르면서 쓰면 당연히 글이 아니지요.
하지만 특수부대니 무기의 제원이니..그런 걸 안다고 글을 제대로 쓴다고는 생각을 안합니다.
요즘의, 문피아에서도,
글을 쓰는 사람의 대부분이 검색으로 글을 씁니다.
검색과 취재는 다릅니다.
검색으로 쓴 글이 대중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을까요?
위에 빠가 되면 읽힐 글을 못쓴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식이 지혜를 넘으면 그건 해가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지식이 과하면..글을 써도 쓰고 싶은 글만 쓰게 됩니다. 남독의 폐가 그렇게 나타납니다. -
- 금강
- 12.03.21 10:17
- No. 17
통가리님께서 길게 쓰셨고, 부분적으로 옳은 소리도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저는 이럴 때 그렇지요. 하고 빠집니다.
굳이 논쟁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일은 그렇게 하고 빠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논리를 그렇지요. 라고 하고 넘어가버리면 배우는 사람들이 헷갈리게 되고 자칫 잘못하면 평생을 망칠 우려까지 있는 까닭입니다.
만약 통가리님의 논리가 옳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없어야 됩니다. 제가 다른 후배들을 망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면 말이지요.
물론 말씀하신 내용이 모두 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말대로 단언해서 누구누군 틀렸다. 라는 건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세상에는 정독해야만 할 책과 남독해야 할 책들이 따로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채근담은 제가 원문만 3번 정도 읽었습니다.
요즘과 달리 예전의 제가 그 정도면 거의 외울 정도로 읽은 게 됩니다.
사서삼경도 대개 두번이상은 읽었습니다.
1번도 다 못 읽은 건 시경이 유일합니다.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고 공감이 가질 않아서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건, 작가로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단계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냥 정담에서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혼동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Lv.1 라치
- 12.03.21 12:27
- No. 18
통가리/
제 논지는 그것이 조금은 아닌데... 전 금강님의 말씀을 오해해서 '무협쓸 거면 무협만 보고 판타지 쓸 거면 판타지만 봐!'로 이해했기에 한 말이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말했듯이 이영도 님이 독서를 많이 하시긴 했지만 그중에 톨킨류의 판타지는 톨킨 것 말고는 그당시에 잘 없었겠죠. 하지만 여러 장르의 다양한 독서가 그분의 필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반론하고 싶은 것은 요즘은 소설말고도 컨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시간들이고 돈들여서 글읽는 것을 점점 꺼리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엔 그것이 심합니다. 그런데 소설가가 단순히 소설만 많이 읽어서 그런 컨텐츠에 대항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물론 질이 낮은 소설들이라도 천권을 읽으면 안 읽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으리라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죠. 같은 시간에 더 신선하고 새롭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요즘 세상엔 참 많습니다. 물론 글 쓰는 사람이라면 다독은 기본 소양이겠죠. 읽고 싶어서 읽는 거라면 만권도 괜찮겠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다라는 목적이 있으면 전 책만 읽어서는 좋지 않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얼마만큼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느냐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건 논지 밖이니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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