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3 푸른나래
작성
11.10.23 07:30
조회
572

“내 이름은 진선빈이야. 아까 봤지?”

  분홍 명찰이 말했다.

  “박세휴다.”

  또다른 분홍 명찰이 말했다. 그런데 조금은 무뚝뚝한 것 같다.

  “난 진유빈이야. 반가워.”

  선빈이라는 분홍 명찰 옆에 딱 붙어 있던 단발머리 분홍 명찰이 말했다. 그리고.

  “나는 김다윤.”

  긴 생머리 분홍 명찰이 말했다.

  “난 권류아라고 해.”

  간단한 통성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섰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짝꿍은 말을 안 했다.

  “아는 거 뭐하러 묻냐.”

  “물어본 적 없거든?”

-----

  “너 도대체 뭐냐.”

  “응?”

  “너 도대체 뭐냐고. 왜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냐고.”

  “그러니까.”

  “니가 뭔데 자꾸 날 혼란스럽게 만들어. 짜증나. 니가 뭔데.”

  “...”

  “재수없어. 이건 안되는 거라고.”

  “아니 그러니까...”

  어떤 반박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짝꿍은 듣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았다. 그냥 내뱉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음속의 말을 나한테 하고 있는지도.

-----

  “왜 우리한테는 말을 안 하는데. 아니 나한테라도 말해야 할 것 아니야.”

  “그게.”

  “너랑 나 그거밖에 안 됐었냐? 응? 그거밖에 안 됐냐고. 이런거 하나 말못할 사이였어? 적어도 나한테는 말해야 할 것 아니야.”

  “...”

  “왜 이딴 걸 딴사람을 통해 들어야 하냐고.”

  짝꿍이 선빈이한테 던진 건 구겨진 메모지였다. 그렇다면 저건 아까 내가 준 메모지? 그런데 왜 그걸 보고 열이 받은 거지?

  “권류아 또 사고쳤지?”

  내 옆에서 가만히 속삭이는 세휴. 진짜로 내가 또 사고친 걸까? 내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에도 짝꿍은 씩씩대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길래.

  “훌쩍!”

  유빈이가 울기 시작했다. 왜지? 선빈이가 맞았다고 울 애는 아닌데.

  “니들한테 난 뭔데. 난 친구도 아니야? 왜 내가 이딴 말을 다른 사람한테서 들어야 하냐고. 대답해 봐 진선빈. 대답해 보라고.”

  “...”

  “난 친구도 아니야? 그래서 말할 가치가 없어?”

  “말하지 말자고 한 건 나야.”

  가만히 울기만 하던 유빈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짝꿍은 좀 놀란듯 하다가 유빈이를 바라봤다. 유빈이는 눈에 눈물을 담은 채 선빈이 앞을 막아섰다. 할 수 없이 우리도 안에 들어가야만 했다.

-----

부모님의 비밀을 가슴에 간직한 류은과 류아.

학교를 위해, 친구들을 위해 알바를 해야만 하는 선빈과 유빈.

네 사람을 지켜주는 세휴와 다윤.

세상의 어려움을, 친구와의 우정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이야기.

하나뿐인 너에게

홍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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