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권력의 칼날.
숨쉴틈 없이 서로를 난자하는 공방.
오래묵은 술의 알싸한 향기를 품은 수작입니다.
배경은 정통판타지이고, 강인하면서 뛰어난 천재형 주인공을 그립니다. 그러면서도 병맛 나지 않고, 깽판 치지 않고 숨쉴틈 없이 주고 받는 두뇌싸움이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자신도 매력적이지만, 그 외에 다른 등장인물들들조차 각각의 매력을 뽐냅니다. 모사형. 책사형. 쾌남형. 지고지순형 등등. 각자의 캐릭터를 가진 채로, 그저 주인공 띄워주는 병풍형 캐릭터가 아닌 제대로 된 캐릭터를 본게 정말 오랫만입니다.
요즘 시장이 엉망진창이라 책방에서는 더 이상 이런 글을 보기 힘들지만, 치밀하게 구성된 조직이 씹어 볼수록 맛이 나는 글입니다. 마치 예전에 보았던 1세대 판타지가 돌아 온 것 같군요.
단순호쾌한 최근의 판타지가 아닌, 캐릭터가 살아있고 진정 감탄할만한 글을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콜드 크라운!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149
탱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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