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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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秋水
- 11.09.30 09:48
- No. 1
어떤 분야에 대해서 정밀하게 궁구하고서 이를 바탕으로 넓혀 나간다는 뜻이지요. 이는 精而博(정이박 - 정밀하면서도 넓리 안다.)이란 용어와 비슷합니다. 원래 정(精)이란 말은 칠서에 나오는데, 도정(정미소에서 곡식의 껍질을 까는 행위에서 나온 말이니깐 예전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필요로 했을 겁니다. 흔히 사람이 정(精)하면, 박(博 -박식하다)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 도올 김용옥 선생께서 명쾌하게 정리를 하셨더군요. '정하기 때문에 박할 수 있고, 박하기에 정할 수 있다.'고요.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지켜본 직하인 작가님은 두 가지를 겸비한 것 같습니다. 산둥대학에서 원세혁(제가 알기로 중국 고전문학의 4대 맹장 중 한 분) 교수님으로부터 '당나라 전기(무협의 원형이 된 분야)'를 전공하고서, 그 전공을 바탕으로 창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작품 속의 용어일 뿐만 아니라, 작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탁관영의 '량천극'을 비롯한 여러 용어들과, 특히 '강검도(講劍道')편은 무협에서 다룰 수 있는 검도의 개념들을 작가 특유의 명괘함으로 잘 정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나름대로의 공부가 '정이박'하지 않으면, 칠서(사서삼경)에 나오는 용어들을 자유자재하게 사용할 수 없겠지요.
부족한 답변이었습니다. -
- Lv.18 秋水
- 11.09.30 10:00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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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슈호프
- 11.09.30 10:31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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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은빛검풍
- 11.09.30 12:29
- No. 4
동한시대에 마융이란 학자가 살았는데 주역,논어,노자,시경등에 주석을 달았으나 춘추좌씨전은 해석을 가하지 않았습니다.그는 말하기를 가규란 학자의 춘추좌씨전에 대한 주석은 세밀하나 다양하지 못하고(정이불박) 정중의 해석은 널리 아나 정밀하지 못하다(박이부정).만일 둘의 해석을 합치면 정밀하고 다양할 것이다고 하였습니다(정이박).
대저 어느 학문이나 정밀하면 다양하지 못하는 편이고 여러가지를 알면 하나에 세밀하지 못하는 법이지요.이를 도올선생께서는 "정하기 때문에 박할 수 있고, 박하기에 정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셨는데 이는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심히 달하기 어려운 경지이며 하늘이 내린 천재들에나 가당한 일일겁니다.모든 학문하는 사람들의 꿈이자 참으로 어려운 이야깁니다. -
- Lv.18 秋水
- 11.09.30 13:39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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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직하인
- 11.09.30 15:13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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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4 태무은
- 11.09.30 20:10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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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슈호프
- 11.10.01 12:56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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