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판타지?

개인적으로 저는 현실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소설에 비현실적인 모습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이왕이면 현실적인 것이 좋다는 거죠. 그래서 전 얼음과 불의 노래를 반지의 제왕보다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이라는 말과 '판타지'라는 말이 배치된다고 느꼈습니다. 판타지는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까는 거 아닙니다)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과연 현실적인 부분이 들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그것을 더 이상 판타지로 부를 수 있을까요?

문득 '판타지' 소설을 쓰다가, 판타지적 요소가 거의 없는 제 소설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네요.

P.S

여기서 말하는 현실적은 전개 방식이나 인과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닌, 소설의 배경 따위가 현실 세계와 비슷하다...이런 정도의 뜻입니다.

[별무늬]

저도 작성자분께서 말씀하신 현실적인 판타지가 좋습니다.
아무래도 현실과 비슷할 수록 그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공감하면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예프렌]

판타지임에도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려면
인물에 집중해야지요.

아무리 판타지 세계라도, 인물들의 행동과 반응이
현실적이라면, 독자들은 그것을 현실적이다라고 인식할 겁니다.

[별무늬]

판타지적인 요소가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한다면 그것도 판타지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퓨전으로 미는 방법도

[채이서]

현실적이면 그냥 중세 배경 소설이죠. 왜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죠?

[[탈퇴계정]]

공감을 위해서 현실적인 면들도 중히 봅니다.
다만 너무 현실적이라 판타지스럽지가 않다면 그것도..

[20도]

배경을 현실로 잡아도 그안에 마법이나 초능력같이 비현실적인 요소를 넣는다면 충분히 판타지로 분류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배경이 현실이라면 상상으로 만들어진 배경보다 제약이 심할것 같네요.

[소년협사]

판타지에 대한 분류방법은 학자별로 다양합니다.

작가가 만든 세상을 인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충분히 긴 작품을
환상문학이다 라고 정의하기도 하죠.

이런 의미에서는 스타워즈는 환상물이 아니고, 식스센스는 환상물이죠

뭐 그렇다는 겁니다. 깊게 갈 이유는 없고

정의는 자기 맘이니 아무래도 좋고 좋은 글이 좋은거다라는 것이 결론이랄까요?( ... 뭐라는건지..;;)

[유협즉백수]

이글을 쓰신분은 사전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까는거 아님)

[[탈퇴계정]]

개념정리가 명확한지 한번 생각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현실, 판타지, 소설, 인과, 개연성의 의미에 대해서 그냥 사전보고 땡이 아니라 스스로 정립해 보시는게 더 도움될것 같네요

[라플라시아]

저는 글에서 '캐릭터'가 얼마나 현실적이냐에 따라서 현실성을 판단하고는 하는데... 예를 들자면, 차원이동을 한 상황에서 A소설과 B소설의 주인공이 모두 나름의 냉철한 정신을 가지고 숲을 헤쳐나가다 몬스터를 만나고 물리친 상황에서 A소설은 주인공이 그렇게 반응한 개연성이 충분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신상태가 불안해 진것이 나중에 확실히 드러나는 등의 설정인 반면 B는 그냥 얘가 원래 직업과 경험과 성격이 이러이러함. 이렇게 끝날때 A소설이 훨씬 현실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작가가 얼만큼 글을 포괄적이고 넓게 조망하면서 자기가 설정한 것을 필력있게 잘 표현하나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넘 기대치가 높죠 ㅋㅋㅋ

[眞破天無]

현실적 보다 현실성이 ..

[來人寶友]

보통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개연성이 있다 정도겠죠..

[로드뱀피]

제가 보는 판타지에서의 개연성 기준은,
세계관이 얼마나 확고한가, 입니다. 글쓴이 내키는데로 룰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면 흥미가 ... 증발합니다.

[오븐구이]

현실성과 개연성은 엄연히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이 두가지를 하나로 묶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연히 다른 단어입니다

[아이콘]

배우 김범수가 방송에서 그랬죠.

"연기는 논리적이어야 한다. 그것 자체는 거짓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판타지 소설은 오히려 현실성을 세밀하게 신경써야 하는 장르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일반 대중 소설의 소재라는건 대부분 현실에서도 있을수도 있지만, 장르 소설에서 나오는 내용은 (적어도 현재로써는,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사람이 마법을 쓰거나 시간을 되돌리는 일, 차원을 이동하는 일 등등은 불가능하니까요.

그런 까닭에 판타지 소설은 조금만 비현실적이거나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나오면 금방 몰입에서 확 깨버리죠.

그래 이건 실제 있는 일이 아니라 텍스트화된 스토리텔링이야...라는 생각이 읽은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순간 끝입니다. 소설이란 적어도 몰입하고 있는 동안에는 독자가 픽션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지 않아야 성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츠네미쿠]

현실성을 느끼고 싶으면 판타지를 읽지말고 일반소설을 읽으세요…어찌됐든 판타지를 본다는 건 조금 있는 환상성을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오기묘]

작가분이 말씀하시는 판타지적 요소란 뭡니까?

적어도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어떤 시기를 배경으로
글을 쓰시지는 않습니까?

그런 배경이 판타지적 요소가 아닐지요.

그러니까 존재하지 않는 무협이라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문파들이 칼부림을 하는데 내공을 없고
그저 현실과 같은 무술을 수련한 사람들이 싸운다고 합시다.
그래도 현실이면 다 깡패들에 집단 난투극이고
조만간 다 감옥에 들어갈 싸움이 되겠죠.
그러니까 그런 설정은 판타지적 요소겠지요.

[채이서]

대부분의 무협은 판타지라 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현실성은 없지요.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면 환타지라 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름만 소설에 등장하면 판타지가 되는건가요?저랑은 사는 세계가 좀 많이 다르시군요.

[사자인]

아이콘 님// 배우 이범수 아닌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