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3화로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거의 없지만… 일단 제 취향이 담뿍 묻어나오는 글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전에 양산형 소설을 쓰고 싶어서 요즘 나오는 영지 소설을 한 서른 권쯤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 머릿속에 "이게 바로 평범한 영지물이구나." 싶은 전개가 떠올랐지요. 분명 그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즉 상당히 평범한 소설이고, 제약하는 그 영지 - 출판되면 꼭 읽는다! 두 번 읽는다아! - 처럼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기껏해야 규모가 작은 거랑, 사정이 많이 나쁜 것?
하지만 요즘 영지 소설 중에서 사정 좋은 데 아무도 없잖아요? 다들 척박하고 오지에다가 몬스터가 대규모로 출몰하고 별다른 산업도 없고 교역도 잘 안 되고 그러잖아요? 다들 그래서 이젠 비극적이지도 않죠. 어차피 나중에 잘 될 거잖아요?
이 소설도 결국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 할까?"를 몸소 실천하는 그런 글입니다.
주인공은 상황 자체만 놓고 보면 아프리카보다는 훨씬 나은 마을을 맡게 됐죠. 주인공이 있으니 마을의 앞길은 창창대로, 걸으면 길이요 목적지는 에덴 동산입니다. 이게 이 소설의 줄거리…
…였다면 제 취향도 아니겠죠. 목적을 위해서 사람들을 멋대로 넘겨버리고, 멋대로 약속을 깨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한테 휘둘려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의 색다른 낙원 만들기가 이 소설입니다.
본격 영지 발전식 하드코어 라이트노블, <버려진 자의 낙원>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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