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밀가루백작
작성
11.08.01 19:16
조회
1,248

제목은 저리 썼지만, 실제로도 제게 짱돌을 던지실 분이 계실지는 미지수 입니다. 황금 호밀... 빵으로 만들면 황금색인가요? 라고 물어보셔도 답은 드릴 수 없습니다. 밀가루가 하얀데, 그걸로 구운 빵이 하얀 경우가 있긴 합니까? 라는 대답 밖에는..

뭐, 황금 호밀이래봐야 별 거 없습니다. 설마 전무후무한 슈퍼 농부라도 나오겠습니까?

농작물을 위해 날씨를 바꾸는 9서클 대마법사!

드래곤의 등짝에 옥수수를 심을 수 있는 오러를 쟁기에 감싸는 소드(아니, 쟁기) 마스터!  그대의 드래곤 하트에 밭을 일궈주겠노라!!!! 라는 전개는 없습니다. 괜히 기대하지 마세요.

어느 분께서는 '해피한 갑각 나비'라고도 하셨습니다만....

그 신들린 기교는 제게 없습니다. 아, 그럼 뭐가 있냐고요?

어떻게 하면 독자님들의 정신세계를 판타지로 만들 수 있을까.

라면 해볼만 하겠고, 억지로 우겨넣는 해피 엔딩도 있겠네요.

뭐, 갑각 나비보다는 훈훈하겠죠.

갑각 나비에 발끝도 못미치는 느낌은 드시겠지만 아류작은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흠흠, 갑각 나비와 뭔 차이가 있는지(라고 말하고, 뭐야 이 작가 갑각 나비는 개뿔. 죽어버렷! 이라고 말하기 위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일단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 포탈요? 물론 열어드려야죠.

그런데 한낱 농부한테 포탈 같은 걸 부탁하시면 '사용 가능 레벨이 아닙니다.'라는 멘트를 볼 것 같습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830

아, 샘플이요? 저 농분데... 아니 농부라고요. 그 있잖아요. 영주님들의 영원한 딸랑 대신, 또는 하늘 같이 거룩한 주인공느님의 발싸개잖습니까. 그러니까 저 가난하다고요.

그런데 샘플이 없으면, 또 섭하잖습니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준비했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제시한 것이 나를 내세우는 행동이었나? 지금 이거 나랑 싸우자는 거 맞지? 나는 설정상 약소해보이기 짝이 없는 농부(작가)를 향해 노장 특유의 시선을 보냈다. 그, 뭐라고 해야할까? 보통 좀 잘 나가는 기사가 한 번 눈을 부라리면 농부고 뭐고 간에 깨갱 거리는 효과를 주는 전대미문의 기술. 만약 시전하는 사람이 주인공이라면 신이고 뭐고 없는 절대 권능. 아무튼 그 발끝에라도 미치는 효과를 기대하며 있는 대로 눈을 부라렸는데, 이놈의 작가는 반응도 없고, 실실 웃고만 있었다.

분통이 터져서 주먹이라고 휘둘러 볼까 생각해봤지만, 역시 내 손해가 확실했기 때문에 결국 나는 나지막이 한숨을 쉬면서 저 빌어먹을 농부를 향해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래, 네가 다 해먹어라.

"그러니까, 이제 홍보만 해주면 돼."

"아, 이래봬도 왕년에 내가 어마어마 했었는데, 이렇게 까지 굴려야겠나?"

이 가증스러운 농부는 내 말을 사랑의 매 피하듯 휙휙 피해버리면서 되레 나를 가지고 놀았다.

"어마어마한데 좀 더 굴리려고. 시지프스 알지? 거기서 굴러가는 돌덩이만큼 굴려볼까 생각중이야."

자칫 내 목숨을 말아먹을 수 있는 그의 당돌한 발언에 나는 질 수 없다는 듯, 무리수를 던지고 말았다.

"네 필력이 된다면 그러든가."

"……."

왜 말이 없을까? 설마 이 정도의 말에 말문이 막혔을 리는 없을 텐데. 머리를 긁적이며 농부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애들 무릎에 앉은 피딱지만큼 굳어버린 얼굴이 가관이었다. 어이쿠, 세상에! 이게 키워드였구나?

"너 진짜 못됐어."

"하!"

기가 막히고, 온 몸의 구멍이 다 막힐 것 같았다. 아니, 그냥 죽겠다고 쓰면 될 걸 가지고 이렇게 묘사하는 농부 양반도 고생이 많네그려. 실제로 이런 정신나간 묘사가 있을 리는 없겠지만 샘플이니까 설렁설렁 해주자는 농간이냐? 사기야? 너 농부 아니지?

- 본문과는 별개의 재미 없는 서비스 입니다. 눈을 버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

그런데 홍보라면서 헛소리만 늘어놓기도 뭐하니까, 특징만 말씀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저 위의 글은 뭐냐고요? 짧으면 눈에 안 들어오실 테니 트랩을 깔아놓은 것이죠. 후후..

참고로 D&D룰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부합되지 않는 글입니다. 드래곤은 커녕, 고블린 발톱도 안 나오거든요.

짱 쎈 주인공이요? 말씀드렸잖습니까. 시지프스처럼 굴리겠다고. 그래서 새드 엔딩을 노려보는 거냐고요? 아뇨, 굴리고 굴려도 시지프스는 안 죽잖아요. 히로인이요? 있기는 있...겠죠? 미리니름을 방지하기 위해 머뭇거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그러나 일부다처제는 모태 솔로인 제겐 용납할 수 없는 사치입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요.

개연성, 필력... 글쎄요. 제가 판단할 게 아니라 독자분들께서 판단해주셔야 옳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읽어달란 말입니다.

참고로 여느 작가님들처럼 저도 댓글 좋아합니다. 소통을 위해서 댓글에 답변을 다는 일도 서슴지 않죠. 그런데 이거 나중에 뒷감당 어떻게 하죠? 물론 그럴 일은 희박하겠지만 댓글이 몇 십, 몇 백이 될 경우...일일히 답변을...억...(그러면서도 안 단다는 소리는 안 합니다. 제 무덤을 제가 판거죠.)

이거야 완전히 헛소리 집합소가 된 홍보입니다만은 읽을만 하실겁니다. 눈 버리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아, 포탈 다시 열어드릴게요. 너무 포탈에서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4830

감사합니다.


Comment ' 1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8.01 20:40
    No. 1

    참고로 제가 그 '해피한 갑각나비'를 언급했던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필력과 '부와아아아아아악'하는 전개, 정말 갑각나비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 등으로 강력히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나중에 분량이 쌓이면 추천이라도 해드릴 것이고, 현재로선 홍강+1만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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