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류객님의 [아스카 후대기]!!!! 이 글도 지난 천유운과 마찬가지로 사심을 배제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포탈열기 얍!
천류객님은 이 곳 한담에서도 꽤나 활동하시는 분이시지요. 그리고 아래쪽에 임의 소설 [아스카 후대기]에 대한 홍보글도 올라왔더군요. 그런데 그 글을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언가 소설의 홍보라기 보다는 글쓴이가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 어떤 의미의 논설 같더군요. 그래서 정식 소감글을 통해 홍보효과를 좀 올려볼까하구요^^
아스카 후대기는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다룹니다. 오크가 나오고 마법도 나오고, 이번에는 골렘도 나오더군요. 그런데 다른 판타지 소설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뭐가 다를까요?
1. 스케일이 다릅니다!
작가님께서 잠시 사적으로 언급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의 대망이나 중국의 삼국지 같은 글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런 책을 써보고 싶습니다.' 스케일이 크고 현실에 기반을 둔 대하 드라마 형식의 소설을 좋아 하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스멜이 이 아스카 후대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삼국지 연의나 대망은 역사를 기반으로 서술되었지요. 그러다보니 일단 등장인물들은 거의 현실에 존재했던 인물들이며, 사료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과장되고 허구가 포함되었으되 몇몇 사건들은 실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했겠지요.
그런데 그런 사료가 전혀 없는 [아스카 후대기]는 놀랍게도 삼국지 연의나 대망과 비슷하게 대단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대단히 짜임새 있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제 감이 잡히시지요? 다시 말하지면.... 작가님이 가지신 상상력의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또한 준비성도 장난이 아닙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사람이 이런 얽히고 섥힌 수 많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완전히 혼자 만들어내고 그 것들을 모두 기억하며 소설 속에 담아낸다는 것 그 자체로 아스카 후대기는 볼만한 소설입니다. 어느분이 이 소설을 <판타지판 삼국지>라고 불렀답니다.^^
2. 주인공 '이안' 의 매력이 대단합니다.
한국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왕 세종'이나 정조를 다룬 '이산'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지요?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들을 다룬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은 이유는 아마도 그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겠지만, 사람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정치적 리더'의 자질과 판타지를 그 인물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귀족주의가 판치고, 제국은 무너지고 있는 그런 난세에서 그런 '새시대의 리더' 같은 인물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거기다 그런 '리더'형의 인물이 찌질하다가 점점 힘과 경험을 얻어 성장해간다면? 그렇습니다. [아스카 후대기]의 주인공 '이안'은 매력적입니다. 거기다 우리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렇다고 이상적이기만 한 인물도 아닙니다. 그는 고뇌하고, 어릴 때 오줌도 자주 지린 인간입니다.^^ 어찌보면 보통사람이 대단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그렇기에 주인공 '이안'은 그 자체가 판타지이면서 또 현실입니다. 그의 행보... 조금도 놓치기 싫습니다. 저는.....
3. 담백하고도 쉽게 글을 이끌어 갑니다.
방금 전까지 제 이야기를 들으셨으면... 어떤 분들은... 아이씨. 뭐야, 소설 무지 어려울거 같네. 그냥 먼치킨 나와서 팍팍 죽이고 그러면 좀 안되나?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소설 전혀 안 어렵고 또 전혀 안 복잡합니다. 문체를 담백하게 하고, 어려운 표현을 자제하며(작가분이 댓글 쓰신거나 한담에 글쓰신거 보신분들은, 이분이 얼마나 고난이도의 표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분인지 이해하실 겁니다.-_-;;) 또 이야기의 흐름 이해가 쏙쏙 될 수 있도록, 포커스를 잘 맞춥니다. 물흐르듯.. 술렁 술렁 넘어간다고나 할까요? 저는 이문열의 삼국지가 그랬습니다만, 이 글도 참 눈구멍을 통해 머릿속으로 잘만 넘어갑니다. 조금 읽다보면 어느새 벌써 연재분 다 읽은거야~! 라며 절망에 빠지실지도 -_-;;
4. 성실 연재 하시고 분량도 꽤나 쌓였습니다.
연재된 내용을 그대로 재미있게 읽으시고 나면 이제는 빠르게 올라오는 다음 연재분 덕분에 또 다른 재미. 기다리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일단 거의 책 2권 분량은 이미 확보된듯 합니다.
[아스카 후대기]는 정말 말 그대로 소설입니다. 현실 속의 허구. 판타지이면서도 판타지가 아닌. 그러면서도 또 판타지인. 이런 글 문피아에서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답니다. 길어서 죄송합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