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천유운 추천 들어갑니다.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
11.07.16 04:23
조회
2,732

뭐. 개인적으로 보자면 제 글에 처음으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심을 모두 배제하고 창조적변화님의 [천유운]에 대한 추천 들어갑니다. 정말 제가 느낀 그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자유연재/무협 게시판에서 연재되고 있으며, 내용도 실하지만 꽤나 성실히 글을 올리고 계십니다. 연재분도 좀 쌓였구요.

이 분 글을 못난 제가 좀 들여다보니, 느끼게 되는 겁니다만~

무협소설 [천유운]은 비유하자면 김홍도의 그림들 같습니다. 모두 다 아시다시피 조선시대 풍속화 화가인 김홍도는 거의 항상 토속적인 것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화폭에 담았지요. 그처럼 천유운은 무협 독자님들 눈에 보시기에 어? 이거 어디선가 많이 좀 본듯 한 내용이네! 라는 친근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홍도가 괜히 김홍도겠습니까? 그 친근한 소재 속에 독자적인 무언가가 있지요. 남들이 잘 알면서도 그냥 넘어갔던 것들. 그런 점에 대한 관찰이 엿보입니다. 특히 주인공의 무공이 그러하니, 이 글을 보신 저를 포함한 몇몇 작가님들은 아! 이 설정 내가 먼저 썼으면 좋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무협지, 판타지를 20년 가까이 애독한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통신세대 시절부터 봐왔지요. 퇴마록, 드래곤라자 등의 실시간 구독자 였음.)

또한 김홍도의 그림에는 전통과 참신함이 함께 있었지요. 천유운도 그렇습니다.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창조적변화님의 필법은 마치 옛날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의 고풍스러움이 있습니다. 요즘의 많은 신무협이 현대적 필체를 유지하며 뭔가 대충대충 넘어가기를 밥먹듯이 할 때, 이 분의 글은 무협지 정통의 필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 상황 상황이나 스토리 진행 등이 아주 현대적이라 여기서 오는 이질감이 또 재미를 줍니다. 결국, 이런 느낌이 다시 신선함으로 돌아오지요.

셋째, 김홍도는 세필에도 능한 인물이었으니, 천유운 또한 그러합니다. 천유운은 그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나 설정의 묘사가 아주 작은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치밀하게 표현됩니다. 그러면 성마른 사람들은 이야기 진행이 안되고 좀 빡빡하다고 느껴야 정상인데, 목구멍으로 게토레이가 흘러가듯 아주 부드럽게 글이 읽힙니다. 다시 다른 비유를 들자면, 천유운의 글은 목 끝을 긁는 소주가 아니라 부드럽게 흐르는 와인과 같습니다. (물론 두 술은 비슷한 도수입니다.)

무협을 좋아하시면서 감탄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s. 김홍도 같은 대화가에 비유해 죄송하지만 이러면 좀 알아보시기 편할 것 같아 그랬습니다. 이제 글을 연재하기 시작하신 분과 완성된 작가를 같은 급으로 두는 것이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창조적 변화 님이 쓰신 천유운 추강입니다.

그런데 아직 포탈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댓글로 누가 붙여주시겠지요.


Comment ' 8

  • 작성자
    Lv.96 애쉿
    작성일
    11.07.16 05:30
    No. 1

    천유운 - 포탈입니다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m&category=2465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m&category=2465</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겜만세
    작성일
    11.07.16 08:30
    No. 2

    읽어보러 가봐야겠네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16 11:51
    No. 3

    포탈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랑진진
    작성일
    11.07.16 12:10
    No. 4

    죄송하네요 전 말씀하신 그런게 왜 전 하나도 안보이지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07.16 12:30
    No. 5

    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면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으실까요? 무협지를 많이 읽다보면.. 특히 요즘 양판을 좀 읽다보면 대사만이 강조되고, 그래서 결국 대사만 훌렁훌렁 읽다가 끝나는 것들이 좀 있지요. (물론 그게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런데 천유운은 그저 글을 읽게 하는 묘한 맛이 있지요. 그런 맛은 아마도 깨알같은 설정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살아있고 그 문체가 제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겁니다. 죄송하긴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같은 글을 읽더라도 느끼는 바가 다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지개곰
    작성일
    11.07.16 12:42
    No. 6

    저도 재미있게 보는 글을 다른 누군가도 재미있게 본다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네요 ㅎㅎ 흠 그래~ 역시 내가 잼있어 하는건 남도 재밌어 해~ 내 센스가 이정도야~ 하는 느낌? ㅎㅎ 작가도 아니면서 왠지 모르게 기쁘네요!! ㅎㅎ 니고데모님도 창조적변화님도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조적변화
    작성일
    11.07.16 12:44
    No. 7

    헐...엄청 띄워주셔서...몸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선호작이 늘어서 뭔가하고 찾아봤더니 니고데모님이 추천하고 가셨네요...이러면 수정 작업을 들어...들어...ㅠㅠ 분량이 좀 되면 니고데모님 글 제가 먼저 추천 할랬는데 선수를 뺏겼네요 쩝...
    여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이렇게 기쁜날도 생기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CASS012
    작성일
    11.07.21 06:16
    No. 8

    추천보고 읽으러갑니다.. 그런데 작가분같으신데 '무협지'라뇨... 무협소설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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